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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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저자의 이름을 보고 젊은 작가인 줄 알았어요.

읽다 보니 자녀들을 다 키워 독립시킨 나이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자칫 일기처럼 읽힐 수 있는 글이 인생 선배의 지혜가 담긴 것처럼 느껴져요.

브런치 작가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글도 잘 쓰시는데요.

읽다 보면 시집살이, 시어머니 얘기가 50%가 넘어 반복되는데 딱히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중간중간 공감 가는 상황, 마음들도 있고요.

다 읽고 보니 혹독한 시집살이에 대한 치유의 글쓰기인데요.

꼭 시집살이가 아니더라도 가슴에 맺힌 게 있는 사람은 읽고 이렇게 글로 치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 들었어요.

글쓰기로 치유할 수 있다 말하잖아요.

그 표본이 이 책이 아닐까 합니다.



-왜 그리 힘든 시집살이를 견디고 살았냐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이다. 어머님의 한 많은 일생에 무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했는데’가 내 마음에 자리하는 걸 보며 나는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했다는 마음, 주었다는 마음’만 잘 비우고 살아도, 우리의 삶이 더욱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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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청예 지음 / 래빗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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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출간된 책이 많은데 읽어 본 책은 SF 소설인 <라스트 젤리 샷>과 오컬트인 <수호신>입니다.

출간된 소설을 보면 SF 비중이 좀 더 높지 않나 싶지만

제가 읽은 <수호신>은 오컬트거든요.

두 가지 소설의 색이 완전히 달라서 한 작가가 맞나 싶게 둘 다 재밌었는데요.

이번 <주와 연>은 오컬트 장르입니다.

불륜과 환생, 복수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끝장을 덮을 땐 오싹하기도 해요.

누굴 위한 복수인가? 복수의 끝이 있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오컬트 소재 좋아하면 읽어 보세요.




-지금의 내가 당신을 아버지에게서 떼어내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마지막 부탁이니까 딱 5초만 쥐고 있어주세요.

앞으로 연락 안 할게요”





-1초. 쥐고 있으면 쥔 자와 쥐인 자의 인연이 닿는다.

2초. 한번 닿으면 손을 놓아도 떨어지지 않으며.

3초. 천지를 개벽하는 존재가 당신과 나의 끈을 가호한다

4초. 그리하여 당신은 영원히 내 곁에 살게 되고

5초. 업보를 받으리.



-하지만 살다 보니 초심에도 얼룩이 생겨 슬슬 의심이 들었다

이 복수는 누구를 위한 복수였나.

아니, 애초에 이게 복수가 맞긴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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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김보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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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편 3개를 묶은 소설집인데요.

이미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있어요.

저자의 <종의 기원담> 과 <사바삼사라 서 >가 재미있어서 찾아보다 이 시리즈를 발견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짧은 분량이어서 패스했었어요.

이번에 이렇게 합본으로 나왔길래 읽어 봤는데 너무 좋은데요?

사랑 이야기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SF로 만든 러브 스토리는 매력 있었어요.

제목처럼 기다리는 이유가 성간 여행이라는 것.

오.. 호기심 자극입니다.

내용은 제가 상상하지 못 했던 거라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잔잔한 노래 들으며 읽으면 가슴 먹먹해져 오는 순간이 있는 러브 스토리였어요.



-네가 가족과 알파 센타우리로 가면서 걱정했던 걸 기억해.

“괜찮겠어? 내겐 넉 달이지만 네게는 4년 반이 넘는 시간이야.

아무리 기다림의 배로 시간을 반으로 줄인다 해도 말야. 쉽게 생각하지마”




-선장이 착오로 시간선을 잘못 탔대.

얼마나 늦어지냐고 했더니 우리는 몇 분 차이 안 난대.

하지만 지구에는 3년 후에 도착할 거라는 거야.


자기야 부탁이야.

기다려줘

3년만, 제발 3년만. 평생 잘할게,응?



-당신 편지를 들었어.

하지만 11년,

11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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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매니악 1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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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총 3권짜리 시리즈예요.

기존의 저자의 책들은 <퇴마록>, <왜란종결자>처럼 판타지 세상 이야기인데요.

파이로매니악은 사회 소설입니다.

부정한 집단과 억울한 누명을 쓴 무리가 대결하는 내용이거든요.

실제 이 소설은 1999년에 연재하다가 중단하고 25년 만에 새로 써서 이번에 출간됐는데요.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늘 쓰던 장르가 아니라서 힘들었다고 해요.

아직 1권만 읽어서 추천 여부를 결정할 순 없지만

전개가 촘촘하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특히 이런 총격전 있는 소설은 영상으로 보면 더 몰입도 높으니깐요.

그래서인지 이미 영상화 확정이랍니다.

원작 소설 좋아하는 사람은 미리 읽어봐야겠죠.

1권이고 260쪽 정도라 진짜 맛보기만 해줬는데 흥미진진합니다.

왜 이런 테러가 시작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아서 더 궁금한지도 모르겠어요.

분량도 적당해서 금방 3권까지 쭉쭉 읽어 나갈 수 있겠어요.

테러 소설, 사회 소설, 범죄 소설 좋아한다면 읽어 보세요.

기존 퇴마록과 완전히 다른 장르입니다.


-사실 서울은 테러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파이로매니악(Pyro-Maniac), 속칭 피엠 (PM)이라 불리는 모종의 집단이 이곳 저곳에 테러를 가하고 있었다.


-”죽일 놈들? 당신들이 남긴 메시지대로라면 그냥 화가 나서, 보기 싫어서 죽였다는 거잖소.

당신들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면서 그게 테러가 아니라고?”

[절대 아닙니다. 죄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우린 아무 관심 없어요]



-[우리가 자수하면 우린 아마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처단되겠죠.

하지만 검사님이 우릴 잡으려면 파고들어야만 할 거고 당연히 점점 많은 것을 알아가겠죠?

우리가 바라는 건 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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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담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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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을 좋아해도 호불호는 명확한 사람입니다.

그중 호러는 저의 블랙리스트죠.

이 책은 래빗홀 북클럽을 하면서 읽게 됐어요. (서평단)

네 반강제죠. 그래서 완독했는데요.

윽.. 너무 무서워요 하하하하

호러 레벨 마이너스라서 그럴 수도 있어요.

사실 줄거리를 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아 보이는데요.

초반에는 무섭고 후반에는 또 적응되거든요.

반전은.. 실화라는 것...

주인공도 저자의 이름 그대로 사용되어 있듯이 저자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다 읽고 덮으면서 진짜야??? 와 소름... 하게 됩니다.

무서운 거 잘 보는 사람에게 추천하겠어요!

저는 당분간 호러는 멀리하는 걸로....




-지금부터 내가 듣고 경험한 것들 중 가장 섬뜩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리고..어쩌면 가장 위험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아직 장례식을 못 했습니다. 부검이 끝나지 않아서. 시신 상태가..워낙에 참혹해서요”



-흉담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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