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킬 제너레이션 - AI 시대, 생존을 위한 언어력 수업
김재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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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분량이 200쪽 정도입니다.

저자는 철학자이면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님인데요.

기존에 여러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출간했어요.

이 책은 어려운 용어를 다 빼고 핵심만 담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썼어요.

그래서? 술술 잘 읽히고, 초반에는 뼈 때립니다.

장강명 작가님의 <먼저 온 미래>가 생각나고요.

AI 시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에요.

주객전도가 되지 않게 준비해야 하는 능력은 무엇인지도 담겨 있고요.

챗 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시대에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를 담고 있어요.

늘 긍정적으로 설명하는 영상, 책들을 보다가 이런 책 읽으면 중립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아요.

<먼저 온 미래> 유용했다면, 또는 바둑 이야기라 포기했다면 이 책 읽어보세요.

강의도 많이 해서인지 술술 잘 읽히더라고요.



-자신의 생각을 기계에게 의탁하면, 즉 인지 활동을 외주주면 잘할 수 있던 능력이 퇴화하는 디스킬링, 즉 ‘탈숙련’현상이 벌어집니다.

저는 한 세대가 통째로 인지 퇴보를 겪는 사태가 너무나 걱정됩니다.

디스킬 제너레이션, 즉 탈숙련 세대가 등장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AI는 고생스럽게 이겨내야 하는 훈련 과정을 생략하고, 안 하고도 한 척하게 해줍니다.

겉으로는 내가 해낸 것 같지만 실제로 나는 새로 할 줄 알게 된 것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언어력, 소통력, 협업력이 가장 바탕이 되는 역량이며 다른 능력들은 그 이후에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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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칼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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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스트루카츠키를 자꾸 언급해서 누군지 궁금할 텐데요.


러시아의 유명한 SF 소설을 쓰는 형제입니다.

1950년대에 주로 쓰인 소설들이라 신선하고 상상력이 놀랍거든요.

사실 <노변의 피크닉>도 저자의 추천으로 읽게 됐어요.

그런 느낌과 이 소설은 비슷합니다.

기승전결 뚜렷한 서사로 구성된 게 아니라 오묘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없게 쓰여있어요.

그런 게 매력적이기도 하고 SF 초보자는 읽기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거의 마지막 100쪽 가면 착착 떡밥 회수되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초보자보다는 중급자가 읽는 게 좋아요.

소재는 외계 침공과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SF 소설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제국인들은 적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제국의 영토를 침범한 “괴물들”이라고만 했다.

괴물을 물리치면 자유를 주겠다고 했다.



-”우린 다 죽었어. 너도,나도.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이미 죽었다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돌아갈 곳은 없어. 그러니까 도망쳐. 저들은 자유를 주지 않아”

그리고 이스포베딘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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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기쁨과 슬픔 - 흔들리는 딸의 마흔을 붙들어 줄 아버지의 고전 수업
인해욱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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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입니다.

경제학자였지만 은퇴 후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과 자신이 지나온 마흔에서 후회되는 것들이 적혀있어요.

먼저 지나쳐간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이런 책을 좋아하거든요.

나이가 지긋한 작가분이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요.

물론 내용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죠.

하지만 저자의 경험과 함께 풀어내는 진리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거든요.

이 책 역시 읽으면서 다시 새기게 됐어요.

자기 계발서도 그렇고 인문학도 그렇고 다 아는 내용이지만 주기적으로 읽어줘야 작심삼일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더욱이 인생 선배가 알려주는 노하우니 읽을 때 됐다면 이 책 읽어 보세요.


-마흔의 당신에게 일흔의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놓아라.

통제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놓아 버려라.



-마흔을 넘긴 당신에게는 실패에 대한 내성이 있다.

이미 실패를 경험했고, 그래도 살아남았다.

이제 두려워할 것이 무엇인가?

당신은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흔 이후의 목표는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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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안 써지세요? 저도요
정지음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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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제일 유명한 책은 (물론 제 기준)

<오색찬란 실패담> 과 <젊은 ADHD의 슬픔>이 아닐까 합니다.

저의 읽을 리스트에도 있는데 아직 못 읽었거든요.

최근 신간부터 읽어봅니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지만 작법서보단 에세이에 가까워요.

짧게 써라, 길게 써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책 7권을 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밀리에 먼저 선공개 했는데 인기였다고 하죠.

이번 에세이로 처음 저자의 책을 읽었지만 제 스타일입니다.

몰랑몰랑 이야기를 쓰지 않더라고요.

현실적이고 비판적이며 유머까지 한 방울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이 작법서이지만 각 잡고 쓴 작법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처럼 작가가 될 건 아니지만 글쓰기란 뭔지 궁금하고 작가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이 읽기 딱 좋아요.

깊이 들어가지 않는 그 경계의 책이거든요.

분량도 많지 않아 어려운 책 읽을 때 곁들여 읽기 좋은 책입니다.




-오늘도 글이 안 써져 괴로운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그 막막함과 자괴감은 재능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글쓰기라는 세계에 아주 진지하게 발을 들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그 모든 시간은 우리를 천천히, 고통스럽게, 하지만 확실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제는 알 것 같다.

메모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훈련이었다.




-글쓰기에는 더 단순하고 효과적인 해결법이 있다.

바로바로, ‘막히면 즉시 딴 걸 쓰면 된다‘는 것이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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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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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소설이 여러 버전이 있지요.

번역한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있는 게 이 삼국지인데요.

저자 역시 이번이 처음 번역한 것은 아닙니다.

2004년에 번역을 했고요.

이번엔 펀딩을 통해 새 출판사로 다시 출간됐어요.

표지부터 세련됐죠?

삼국지 하면 노랑 바탕의 한문이 쓰여있는 게 국룰인데 말이죠.

이 삼국지는 안에 그림도 들어 있어서 덜 지루해요.

그림보다 중요한 건?

잘 읽히느냐죠.

이 부분에서도 합격입니다.



-어차피 삼국지를 읽을 거라면 순우리말을 제대로 써서 옮긴 걸 읽으라 권하고 싶고, 이어 한 대목도 빼먹거나 얼버무리거나 비틀지 않은 걸 읽으라 권하고 싶다.



한자어가 없어요.

그래서 전혀 어려운 부분이 없는데요.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그게 중요하나 했는데요.

읽어보니 중요합니다.

사람도 많이 나오고 전투도 많고 음모 술수가 난무하는데 한자어까지 나온다? 아마 덮을 사람 10명 중 9명은 될 거예요.

그래서 이 삼국지는 역사 초보자, 청소년, 모두 다 읽어도 무난하게 완독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삼국지 시작한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나는 원래 한나라 황실의 후손으로 유비라 하오.

황건적이 설친다는 걸 이제야 알았소.

도적 떼를 쳐부수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으나 지금 당장 내게 힘이 없어 한숨이 절로 나왔오“


“허허, 그거 잘되었소.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으로 사람들을 모아 큰일 한번 해봅시다.”


세 사람 모두 투구와 갑옷까지 갖춘 뒤 고을의 씩씩한 젊은이 5백여 명을 이끌고 추정을 만났다.







-“이른바 연환계를 쓸 생각이다.

너를 여포에게 시집보내기로 약속하고서 동탁에게 보낼까 한다.

너는 그들 사이에서 두 놈을 갈라놓는 일을 해다오”


“대감님은 아무 걱정마십시오. 제가 큰 뜻을 이뤄내지 못하면 만 자루의 칼을 맞고 죽겠습니다”


왕윤이 다시 절을 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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