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안창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필대은.
그의 이름은 안창호의 전기에서 처음 접했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속에서 처음 듣는 이름들이 너무 많았다.
임기반, 김필순, 이강, 정재관, 이태준, 이갑, 송종익, 김종림, 김창세,
안태국, 장리욱, 곽립대, 이탁, 차리석, 조신성, 한승곤, 한흑구,
유상규, 김봉성, 안맥결, 안신호..
이름은 들어봤지만 안창호와의 관계는 잘 몰랐었던 인물인
밀러, 유길준, 이승훈..
그리고 안창호 선생의 가족들
이혜련, 안필립, 안필선, 안수산, 안수라, 안필영
이렇게 이 책에 거론된 인물들의 이름을 한번씩 적어 보다보니
정말 암울한 시대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독립운동에 목숨까지 바치시며
온 생을 다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
감사하는 맘도 들고,
정말 지난 역사에 대해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었나 싶은 반성도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안창호 선생님의 자손들이
모두 훌륭하게 잘 사셨다는 점?
다른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너무나 비참하게 살다 가신분들도 있다던데
안창호 선생의 자손들은 비록 타국에서이긴 하지만
다들 제 몫을 하시면서 성공한(?) 삶을 사셨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신을 올곧이 받들어
강인하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광복절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자칫 티미해져 가는 역사 의식속에서
다시금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새겨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