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느릿느릿 흘러갔다. 로슬링은 이제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며 내가 제안하는 카메라 설정을 조롱했다. 현상소에서는촬영한 영상을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게 처리했다. 웃음이 무척 많고늘 내 등을 툭툭 두드리던 조감독은 나와 동갑이었는데, 이미 영화도 한 편 만든 상태였다. 나는 휴식과 작업 시간을 두고 전기 주임기술자와 거푸 언쟁을 벌였다. 그나마 남았던 업무 규율도 사라져 사•람들은 내키는 대로 출퇴근을 했다. 나는 찬밥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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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답고 좋은 시들이 얼마나 많은지 기억하는 건유익한 일이다. 글을 쓰고 다시 고치는 과정에서 아름다움이탄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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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는 명시적인 비교가 아니라 암시적인 비교다. 즉, ‘like‘
나 ‘as‘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비교되는 두 대상은매우 달라 보이는 경우가 빈번하며, 둘 사이의 연결은 독자에게 깨달음뿐 아니라 놀라움과 기쁨까지 안겨준다. 도널드 홀은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은유는 기적이다. 생명의 창조와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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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어조가 변하기 위해서는 시구 자체가 변해야 했다. 이제 격식에 따르기보다는 대화처럼 들리고 느껴지는 시가 필요해졌다. 거리에서의 대화나 친구와 집 안에서 나누는 말처림, 읽을 때 즉흥적이고 그 순간에 충실한 느낌을 주는 시구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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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누구나 공개적으로 빠르게 시인이 되고 쉽게 목표를 이룰 기회가 많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시를 실을 수 있는잡지가 도처에 널려 있고, 시창작 교실도 문자 그대로 수백 곳은 된다. 시에 대해 말하고 시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도 전에 없이 넘쳐난다.
이런 것들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는기억에 남을 시를 쓰는, 그 상상도 못 할 만큼 어려운 진짜 목표를 이루는 길에 겨우 발을 들여놓는 정도의 도움밖에 얻을수 없다. 그 일은 느리게, 그리고 고독 속에서 이루어지며, 체로 물을 옮기는 것만큼이나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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