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야든, 좌든 우든 기득권세력이 독점하고 있는 정치판에들어가서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패거리와‘자금‘ 이에요. 어느 패거리엔가 줄을 서서 ‘충성맹세‘를 하고
‘돈‘을 뿌려야 살아남는 거예요. 공천받고 선거 치르려면 돈이얼마나 많이 들어요? 그러니 멀쩡하던 사람도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이상해지는 거예요. 논리고 소신이고 체면이고 다.
집어던지고 패거리에 맹목적인 충성을 하는 거잖아요. 인간이망하는 거예요. ‘돈‘도 뿌려야 하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납니까?
특혜를 주고 검은 거래를 합니다. 도적질하는 거예요. 패거리에충성하지 않고 도적질 안 하면요? 거지가 되는 거죠.
그러니 결국 정치하면 둘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어요. 한패거리에 맹목적인 충성을 하거나 망하거나, 부패하거나 거지가 되거나, 둘 중에 어느 것도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던 내가 왜 정치에 뛰어들 생각을 하겠어요??
- 이재명 인터뷰: 이 대목에서 현정이 물었다. ‘그렇다면 검은 거래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력을 가진 사람만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나요? 이재명은 고개를 저으며 되물었다. ‘그런 사람은 쓴 것 이상의 거래를 하려 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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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한 겨울,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1986년 음력 10월 23일이었다. 그날은 이재명의 생일이었다. 아버지가 숨을 멈춘 시각도 그가 태어난 시각과 똑같았다. 아버지는 공교롭게도 그가 태어난 그날, 그 시각에 맞춰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아버지, 저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재명이 병상에 누운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아버지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그의 손을 잡은 아버지는 곧 눈물로 볼을 흠뻑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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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람들이 좀 무뚝뚝하잖아요. 우리 형제도 그랬어요.
나나 바로 밑의 동생 재선이는 어머니에게 안기고 애교부리고그러지 못했어요. 그런데 재명이는 안 그랬어요. 재명이보다 밑인 여동생 재옥이나 막내인 재문이도 재명이처럼 어머니를 살갑게 따르진 않았어요. 학교에 다녀오면 꼭 엄마, 하고 달려와서어머니에게 안기는 재명이를 어머니가 아주 애틋하게 여겼죠."
- 이재명의 형 이재영은 어떤 부분에서는 이재명보다 더 이재명의 어린 시절을 자세하게 기억했다. 기억력이 비상한 형제들이었다. 어쩌면이재명은 아주 어렸고 이재영은 그보다 여섯 살 위였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이재영은 어머니와 이재명이 너무 살가워서 어린 시절에는 ‘우린 같은 자식 아닌가 싶어 섭섭하기도 했다고 현정민정에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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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대신 일기장을 펴 들었다. 벽 너머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동시에 문장을쓰고, 언니는 아마도 걷고 있을 것이다. 내일은 멀고, 우리의 집은더 멀고, 민들레 꽃씨가 날아와 우리 머리 위에 내려앉는 꿈은 가까운 그런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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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패였다.
원한 적 없는 모양으로0
별이네13선물이야집 바깥에 선 외계인들이 웅성거렸다.
집 에옮길 수 없는 돌이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두려워진다.
손바닥을 댔다가도 몇 발짝 떨어져서 의심해보았다.
별이라고소원을 빌었던 적을 셀 수 없었다.
누구에게로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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