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나찰라산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라마나 마하리쉬는 마하쉬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은 자만심에 차 있는 사람과 가장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사람들은 신을 필요로 하지만, 자만심에 찬 사람은 신 없이도 자신이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떤 자는 여행을 하도록 숙명적으로 태어난다. 그는 남루한 옷에 낯선 장소의 고독을 마다하지 않으며, 그가 오랜 시간대에 걸쳐별들을 여행한 것처럼 이 지상의 여러 마을들을 통과해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 바바하리다스

"내 여행의 시간은 길고 또 그 길은 멉니다. 나는 태양의 첫 햇살을 수레로 타고 출발하여 수많은 별들에 자취를 남기며 세계의 황야로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 가장 먼 길이며, 그 시련은 가장 단순한 곡조를 따라가는 가장 복잡한 것입니다. 여행자는 자신의 문에 이르기 위해 모든 낮선 문마다 두드려야 하고, 마지막 가장 깊은 성소에 다다르기해 온갖 바깥 세계를 방황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여기 당신이계십니다‘ 하고 말하기까지 내 눈은 멀고도 광막하게 헤매었습니다…………"

그 힌두 노인은 기차를 내리며 내게 말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와서 장사하는 재주를 배울 수도 있고 병고치는 기술을 배울 수도 있소. 하지만 무엇보다 신을 배우도록하시오. 당신이 이곳을 여행하는 동안 신과 하나가 되지 않는다면 그 여행은 무의미한 것이오."

그렇게 일주일을 바라나시에 있는 동안, 나는 매일 저녁 그 이상한 여인숙 주인에게서 그 질문을 들어야만 했다.
"그래, 오늘은 뭘 배웠소?"
그러다 보니 차츰 나도 세뇌가 되었다. 그래서 일주일쯤 지났을때는 여인숙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스스로 자신에게묻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뭘 배웠지?"
그것은 바라나시를 떠나 인도의 다른 도시들로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딜 가든지 저녁에 숙소로 돌아올 때면 그것을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알고 보니 그 여인숙 주인은 좋은 스승이었다.

"단순한 지혜를 추구하라. 지혜에도 복잡한 지혜가 있고 단순한 지혜가 있는데, 무엇보다 단순한 지혜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깨달음에 이르는가를 연구하는 것은 복잡한 지혜이지만 자신이 이미 완전한 존재임을 믿는 것은 단순한 지혜이다.
단순한 것이 최고의 것이다."
북인도 럭나우 출신의 스승 푼자 바바는 나를 포함한 일단의 서양인 여행자들에게 그렇게 충고했다.

‘무엇을 하며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내가 묻자 머리를 산발한 요가 스승이 말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인도를 여행하는 중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이 ‘노 프라블럼‘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그들은 ‘노프라블럼‘이라고 말한다. 돈이 없어도 노프라블럼이고, 자전거가 펑크나도 노프라블럼이며,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어도 이미 살아났으니노프라블럼이다. 기차가 무한정 연착을 해도 노 프라블럼이고, 인도 대사관에 비자 재촉을 해도 노프라블럼이니 무조건 기다리라고 말한다.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정해져 있는 대로 모든 일이 잘 진행될 텐데 왜 스스로 안달하고 초조해져서 자신을 괴롭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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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 내가 안쓰러웠던지 지붕 난간에 걸터앉은청년이 말을 걸었다.
"어디서 왔어요?"
‘코리아‘라고 대답하자, 청년은 내 말을 얼른 옆 사람에게 전달했다. 그 사람은 다시 그 옆 사람에게 전하고, 마침내 버스 지붕에 올라탄 사람들 전부가 "코리아!"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여자아이도 고개를 끄덕이고, 흑염소 두 마리는 노란 테두리 있는 눈동자로 뚫어져라고 코리안을 응시했다.

마음이 내키지도 않은 상태에서 100루피, 약 3천 원 정도를 적선한 덕분에 나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노인은 내게 작은베풂에도 보답하는 자세를 가르쳤고, 가난하지만 아직은 부유함을 잃지 않은 마음을 전해 주었다.
그 노인 덕분에 나는 지금도 잘난 체하며 말한다. 나처럼 인도여행을 멋지게 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어떤 국가 원수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과연 아침마다 누군가가 와서 환상적인 피리연주로 잠을 깨워 주었겠느냐고. 내가 알기로 인도 역사상 그런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내 동생에게 감사드린다. 그가 있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이 우주는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이 있으면 골짜기가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내가 있기 위해 동생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음과 양처럼 하나의 종합을 이루고 있다.
‘우주에는 ‘나‘ 또는 ‘너‘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다만 한 몸일 뿐이다."

‘내가 왜 걱정을 해야 하는가? 이 명상 센터는 내 소유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왜 내 소유가 아닌 것을 놓고 미래를 염려해야 한단 말인가? 더구나 스승은 우리에게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살라고 가르쳤지 않은가?"
그의 이 말은 우리 모두에게 큰 깨우침을 주었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란 없음을 배우기 위해 우리는 명상 센터에오지 않았던가. 미래에 살기보다는 ‘지금 여기‘에 살기 위해 온갖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았던가. 다들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겼던 스와미 아난다는 어느새 ‘진정으로 자신의 것‘이 무엇인가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스와미 아난다의 그 말은 나한테도 큰 지침이 되었다. 상황의변화가 생기고 내 곁에 머물렀던 것이 떠나갈 때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으려고 할 때마다, 나는 스승의 어떤 가르침보다도 스와미 아난다의 그 말을 깨우침의 거울로 삼았다.
"그것은 내 소유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왜 걱정해야 하는가? 스승은 우리에게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라고 가르쳤지 않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자. 인드라는 이곳은 인도가아니냐고 반문했다. 인도의 건물들이 오죽하겠냐는 것이었다.
그것도 그럴 법한 일이었다. 나는 여행 도중에 인도인들이 개미떼처럼 모여 건물을 짓는 것을 여러 차례 구경한 적이 있었다. 도구라고는 세숫대야 같은 걸로 자갈과 모래를 머리에 져 나르는데,
건축 과정이 어찌나 허술한지 도무지 건물이 설 것 같지 않았다.
"내가 가고자 하는 여인숙이 보름 전쯤 붕괴해 버렸다는 소식을들으니 다시금 이곳이 인도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나는 가이드북을 펴낸 출판사에 이 소식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두 번째 후보로 점찍어 둔 싯달타 호텔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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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게 없지만 결코 가난하지 않은 따뜻한 사람들의 토담집위로 별똥별이 하나둘 빗금을 그으며 떨어져 내렸다. 지상에서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역시 저 하늘 호수로부터 먼 여행을 떠나온 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들 때까지 별을 구경할수 있는 구멍 뚫린 방이 나는 너무 좋았다.

"그대가 어디로 가고 있든, 사실 그대는 신을 향해 가고 있는중이야. 그대가 데라둔으로 가든 히말라야로 가든 실제로 그대는신에게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을 뿐이지. 그대는 신에게 이르기 위해 수많은 생을 윤회하고 있어."

요기는 차창 너머로 손을 뻗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세 개의만트라를 전했다.
"첫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 말라. 그러면 누구도 그대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라.

셋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가 나서서 도우라."

"난 언제나 그대 곁에 있지. 바로 곁에 말야. 우린 서로 연결되어 있어. 그대가 언제나 자유로운 정신에 머물기를 바라네. 그것밖에는 다른 해답이 없지. 그대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있거든 언제라도 나를 찾아오게, 히말라야로!"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그 이후 나는 인도와 네팔의히말라야를 여러 군데 여행했지만 스리 바가반 구루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었다. 어떤 인연으로 내가 그를 만나게 됐고, 그가정말로 미치광이 구루인지 아닌지는 영원한 수수께끼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스스로 밧줄을 감지 않고 언제나 자유로운 정신에머무는 것, 그것은 내 인생의 화두가 되었다.

"이상적인 도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들 인간 개개인의 가슴속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서로의 가슴을 향해 난 길, 그 길밖에는이상적인 도시로 가는 길이 따로 있지 않다."
폰디체리 오프닝 연설문에서 스리 오로빈도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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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성장하고 싶은 욕망과,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환경에 적응하려는 욕망 사이의 갈등은 방랑자의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에일라 이야기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 그녀는 주위의 동굴곰 부족 사람들과 눈에 띄게 다르고, 그들은 그녀의 ‘다름‘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녀 역시 두렵긴 매한가지다. 그녀의 ‘다름‘이 그녀의 생존에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일 때 에일라의 생존은 동굴곰 부족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자신이 누구보다사랑하는 이들을 떠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들을 기쁘게 하려고타협하는 일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헌신한다는 것은지금 눈앞에 존재하는 결함 있는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그렇게 할 때,
그 헌신은 변화의 힘을 갖는다.
그때 친밀감과 기쁨이 오가는마법 같은 관계가 생겨난다.

성년이 된 사람의 삶에서 스스로를 부양하는 능력은 기본적인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냥‘에 해당하는 것은 직장을 구하는 일이며, 또 그 직장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 ‘먹지 않으면 먹힌다‘, ‘살아남기 위해 이겨야 한다‘ 등의 표현은 현대의 직장 세계에 전사 문화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말해 준다. 게다가 실직은 자존감뿐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는 능력까지 위태롭게 한다. 말 그대로 죽을 곤경에 처하는 것이다.

전사의 이야기는 선이 악을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희망을 준다. 하지만 전사의 이야기에 담긴 더 근본적인 메시지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싸울 때 자신의 운명을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이 승리하지 못하는 결말은 힘이빠진다. 왜냐하면 그 결말이 우리를 무력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들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신념 체계를 약화시키고, 냉소주의와 절망감을 깊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일단 자신 안의 원형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 그 원형의 속박에서놓여나게 된다. 전사 원형이 주는 ‘용기‘라는 선물을 통해 두려움이 줄어들면 사고에 여유가 생기고 세상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갖게 된다. 그때 현실을 ‘영웅과 악당과 희생자‘ 공식으로 나누는것이 얼마나 작은 생각인지 깨닫는다.

한때는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원하는 대로 일을 이루는 능력을가진 것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끼던 전사가 몇 년 후에는 지치고소진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즉 성공을지속해 나가기 위해 카페인, 각성제, 술에 중독되는 것이다. 아니면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 앞으로만 질주한다. 이 경우에는건강했던 성취 욕구가 사라지고 강박적이고 중독적이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자신이 평범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을 수 있으며 사랑을 필요로 하고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 영적인 활력과 육체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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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것이 대부분 그렇듯,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는 이 단계는 잘못 이용될 수도 있다.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관심에 집착하는 것이다. 고난에처한 사람들은 누가 더 최악의 상황인지 경쟁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뒤바뀌는 것이다. 동일한 고통이나 질병 등 같은 피해를 겪고 유대를 형성한 사람들은 자신들중 누군가가 잘되기 시작하면 위협을 느끼고 그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으려 든다.

심리적 부정은 자신의 고통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게 보호해 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모든 고통을 한꺼번에 다룰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고통받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그것은 자신이 이제 앞으로 나아가 삶을 변화시킬 준비가되었다는 신호이다. 그때 우리가 할 일은 고통을 인식하고, 살펴보고, 자신이 정말로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고통은 하나의 선물이다. 고통은 우리의주의를 끌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임을, 새로운 행동 양식을배우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시기임을 알려 준다.

지혜를 얻은 사람은 때가 되면 자신이 관계나 장소, 혹은 직장을떠나야만 한다는 사실과, 그때가 바로 성장하고 다음 여정을 향해나아갈 시기임을 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것임과 동시에 젊은 시절이 끝났음을 의미한다는 것도 안다. 그런사람은 자신에게 펼쳐질 새로운 미래와 성장의 기회를 기뻐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지금까지 함께했던 사람, 직장이나 학교, 장소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충분히 인정하며, 지나간 일들에감사하고 그것이 사라지는 것을 애도할 시간을 갖는다. 이 감사와애도가 그를 비워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한다.
이것이 ‘추방‘이 갖는 행운의 의미이며, 우리 안의 고아 원형이주는 궁극적인 선물이다. 이제 우리는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의 여행길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 그 길에서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울것이다. 고통은 아무 의미 없는 괴로움이 아니라 배우고, 공감하고,
성장하기 위한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인류의 삶은 아프리카의 온화하고 살기 좋은 기후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은 어떤 면에서는 에덴동산이나 다름없었다. 사람들은 어머니 대지가 제공해 주는 풍부한 열매와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호모사피엔스는 천성적으로 호기심이많은 종이라서 세상을 보기 위해 무리 지어 하나둘 길을 나섰다.
이 여정에서 거칠고, 춥고, 혹독한 기후와 맞닥뜨렸다. 그들의 생존은 그것들에 적응하는 데 달려 있었다. 어쨌든 그들은 여행을 계속해 나갔고, 마침내는 지구 전체의 거의 모든 지역에 거주하게 되었다. 훗날 유럽인들은 신세계를 향해 여행을 떠났으며, 미국 동부의이주민들은 서부 개척지로 가는 마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지금우리는 새로운 개척지인 우주 공간을 탐사하고 있다. 방랑자 원형은 인간 종족만이 가진 고유한 모습이다. 그것 없이는 온전히 인간이 될 수 없다.

우리 문화의 중독 현상 중 하나는 사랑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사랑받기 위해, 그리고 성적으로 매력 있게 보이기 위해 특정한 여성상과 남성상을 따라야 한다고 은연중에 배운다. 그러나 자신의여행을 떠나지 않고 주어진 역할만 수행하는 한 결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연인은 많아도 여전히 공허하고 애정에 굶주려 있으며 더 많은 것을 갈구한다.

방랑의 첫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예민함이 아니라 행동에 옮기는 일이다. 고아에게 중요한 존재가 구원자라면 방랑자를 변화시키는 인물이나 개념은 악당 혹은 감금자이다. 사실 악당이 자기 삶에 정말로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만 여행을 시작하는 동기가 된다. 일단 어떤 개인이나 단체, 신념 등이 자신을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임을 알아차렸을 때 비로소 그 원인을 피하거나 달아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 거리를 허용하고 상대방이 성장할 공간을 주기로 결정한다면, 결국 당신은 새롭고 더 깊고 진실한 관계를 보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최악의 경우, 상대방을 놓아줌으로써 두 사람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때 당신은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렵고, 사랑하는 이를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고 싶고, 따라서 그 사람의 여행을 무산시키고 싶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직시해 이겨 낸 후 그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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