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성장하고 싶은 욕망과,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환경에 적응하려는 욕망 사이의 갈등은 방랑자의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에일라 이야기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 그녀는 주위의 동굴곰 부족 사람들과 눈에 띄게 다르고, 그들은 그녀의 ‘다름‘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녀 역시 두렵긴 매한가지다. 그녀의 ‘다름‘이 그녀의 생존에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일 때 에일라의 생존은 동굴곰 부족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자신이 누구보다사랑하는 이들을 떠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들을 기쁘게 하려고타협하는 일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헌신한다는 것은지금 눈앞에 존재하는 결함 있는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그렇게 할 때, 그 헌신은 변화의 힘을 갖는다. 그때 친밀감과 기쁨이 오가는마법 같은 관계가 생겨난다.
성년이 된 사람의 삶에서 스스로를 부양하는 능력은 기본적인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냥‘에 해당하는 것은 직장을 구하는 일이며, 또 그 직장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 ‘먹지 않으면 먹힌다‘, ‘살아남기 위해 이겨야 한다‘ 등의 표현은 현대의 직장 세계에 전사 문화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말해 준다. 게다가 실직은 자존감뿐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는 능력까지 위태롭게 한다. 말 그대로 죽을 곤경에 처하는 것이다.
전사의 이야기는 선이 악을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희망을 준다. 하지만 전사의 이야기에 담긴 더 근본적인 메시지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싸울 때 자신의 운명을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이 승리하지 못하는 결말은 힘이빠진다. 왜냐하면 그 결말이 우리를 무력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들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신념 체계를 약화시키고, 냉소주의와 절망감을 깊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일단 자신 안의 원형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 그 원형의 속박에서놓여나게 된다. 전사 원형이 주는 ‘용기‘라는 선물을 통해 두려움이 줄어들면 사고에 여유가 생기고 세상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갖게 된다. 그때 현실을 ‘영웅과 악당과 희생자‘ 공식으로 나누는것이 얼마나 작은 생각인지 깨닫는다.
한때는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원하는 대로 일을 이루는 능력을가진 것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끼던 전사가 몇 년 후에는 지치고소진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즉 성공을지속해 나가기 위해 카페인, 각성제, 술에 중독되는 것이다. 아니면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 앞으로만 질주한다. 이 경우에는건강했던 성취 욕구가 사라지고 강박적이고 중독적이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자신이 평범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을 수 있으며 사랑을 필요로 하고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 영적인 활력과 육체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