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이 정물들에게 내가 떠날 수 없는 이 작은 집, 작은 세상, 별것없지만 없는 것이 없는 나의 세상에서 가장 알맞은 자리를 찾아주는 것은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알맞은 빛을 기다린다. 그 빛이 아이들 낮잠시간에 찾아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모두 잠든 밤 내 손이 겨우 보일 만큼의스탠드 불빛에 정물을 바라보기도 한다. 조각난 퍼즐을 끼워 맞추듯이 쪼개진채로 오랫동안 천천히 나타나는 정물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나에게 명상이며치유이다. 그 새로운 삶과 생명을 받아들이는 다리이며 이해하는 장치이다.
내가 한 발짝 물러서야만 아이들은 한 발짝 반을 물러설 것이다. 아이들을 떠날수 없었던 나의 작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게 먼저 말을 건네준 정물 그리고풍경들은 이제 또 다른 언어로 나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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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바라기야, 태양의 발자국들을세는 시간에 지쳐서그나그네의 여행이 끝나는 곳저 고운 금빛 영토를 갈구하는구나.
욕망에 시들어 버린 청년과눈처럼 하얀 옷에 싸인 창백한 처녀가각자의 무덤에서 일어나 갈망하는곳나의 해바라기가 가고 싶어 하는 그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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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장미는 가시를 돋우고얌전한 양도 위협적인 뿔을 내밉니다.
하지만 하얀 백합은 사랑에 빠져서 기뻐할 뿐,
가시도 뿔도 백합의 아름다움을 밝게 물들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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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숲속에서밝게 불타는 호랑아, 호랑아.
어떤 불멸의 손아니면 눈이감히 너의 무서운 균형을 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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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음매 우는 양아. 이제 네 곁에서나도 누워 잘 수 있단다.
또 너의 이름을 지닌 그분을 생각하며너처럼 풀을 뜯고 울 수도 있단다.
생명의 강물에 씻겼으니나의 빛나는 기도 영원히황금처럼 빛날 거야내가 우리를 지키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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