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여행처럼 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배를조종하는 사람과 선원, 여행 날짜, 적당한 때를 선택한다. 그런데 폭풍우가 찾아온다. 왜 아직도 신경을 써야 할까? 내 생각에는 모든 것이 끝났는데 말이다. 이제는 또 다른 문제인 조종사의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배가 침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대담집》

삶이라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 어떤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육지에 다다를 때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

바다에는 풍랑과 폭풍, 암초와 난파, 거친 파도가 있다.
바다는 거품이 이는 높은 파도로 분노를 표현한다. 바다에게 우리는 그저 작은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꼭두각시처럼 우리를 조종하며 즐기는 것 또한 바다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인간은 변덕스러운 파도와 해양풍 앞에서 너무나 나약한 존재다. 그렇지만 바다는 우리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막이자 외투이기도 하다. 지구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바다가 굴복당하면 지구는 맨몸으로 거친 세상에휩쓸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구에 초대받은 손님에 불과하니 자연과 바다에서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

인생은 멀리 떠나는 항해와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라는 항해를 제대로 하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바다는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바다는 여러 얼굴을 보이며 모든 해안선을 속여 유혹하고 신비감을 주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언어를 모두 구사하여 우리를 흘린다.
산다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지 않을까? 제법 오래 살아도우리는 인생에 라벨을 붙이기가 어렵다. 누구에게나 다른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꿈같고, 또 다른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은 게 우리네 삶이다. 인생처럼 바다도 그 참모습을 알 수 없다. 바다는 기름 같은 존재인지, 거품 같은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있듯 인생에도 올라갈 때가 있고내려갈 때가 있다. 그 움직임을 거스르기보다는 곁에서 함께 움직이는 편이 낫다. 노련한 바닷사람처럼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바람을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바다는 가슴을 채우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편안한호흡과 같다. 그 호흡을 가만히 따라 가면 갑자기 몸이 수평으로 길게 뻗어 붕 뜬 것 같았다가 곧 수직으로 봉긋하게솟는 느낌이 든다. 마치 교회의 높은 천장, 소프라노의 아리아, 서프라이즈 감동으로 느끼는 기분처럼 말이다. 동시에 우리의 근심과 욕심도 점점 아래로 내려와 땅에 닿는 걸느낄 수 있다. 그때 바다는 우리에게 더 높게, 더 넓게 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책 없이 허황된 크고 강한것만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섬세한 감정을 기르라는 뜻이다. 우리의 마음 어딘가는 원대한 것을 목표로삼는다. 바다가 지닌 풍요로움에 감동하며 바다와 함께 숨쉬는 법을 배우면서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아름다움을 쫓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닦아야 한다. 세상을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끝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완벽한 로빈슨의 모습은 디포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무엇인가를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침묵의 위대함, 여유로움의 위엄을 실험해보는 야심 있는 로빈슨이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과 함께한다면 그곳은 진짜무인도일지라도 무인도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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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추구하기로 선택한 큰 목표들은 이타적인 행복이 주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줄 것이다. 오랜 등산 끝에 마침내 산의 정상에 도달한 것만큼 신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얻는 이익은 부산물일 뿐이다. 목표 자체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카드를 너무 빨리 뒤섞으면 그것이 어떤 카드인지 구분할 수없는 것처럼 인생의 방해물은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우리를 정신없이 바쁘고 산만하게 만든다. 놀랍게도 목적이있는 삶은 더 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더 평화롭다. 지금 해야 하는일을 하면서도 휴식 역시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의 삶에서 이 새로운 목적을 활용해 인간관계를 극대화하고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며 당신의 경험이 불러일으킬 기쁨과 슬픔등 여러 감정들을 온전히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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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낭비되는 것을 두려워하라.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시도하는 두려움보다 커질 때 두려움은 더 이상 당신의 길을 가로막지 못한다.

의미 있는 일을 성취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저 사람들은참 쉽게 이루네.‘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공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의 모습이 되1 위해 다양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믿는다. 당신의 삶에 롤모델이나 멘토가 있다면 그들에게 물어보자. 그러면 그 사람도 자기만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했고, 아마 지금도 이겨내는 중이라는 걸알게 될 것이다. 모든 인간은 두려움과 자기에 대한 의심, 걱정,
불안을 갖고 있다. 그래도 그들은 두려움을 마주한다. 그리고 두려움이 감당할 만한 것임을 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은 무모한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안전망을 준비해두자.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안전망을 준비하되, 이를 자각하고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준비되지 않았거나 시기가 맞지 않아 망설이는 것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것은 다르다. 안정에 대한 욕구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일수 있고, 신중함은 일을 미루는 구실이 될 수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현명함을 잃지 말자.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거나 중대한 삶의 변화를 이루기 전에 행동의 결과를 먼저 생각해보자. 하지만 시도할 때가 되었을 때 불안감 때문에 망설이지는말자. 세상은 당신만이 줄 수 있는 도움을 필요로 한다. 당신에게도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 결의. 굴복하지 않는 사람. 이것이 어린 시절의 고난을 이겨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점이다.
어쩌면 이제 이런 단어들을 듣는 것이 너무 식상할 수도 있다.
어쩌면 더 이상 굴복하지 않고 싸우는 것에 지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꼭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세상은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과거에 어떤 상처를 갖고 있든지당신의 삶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당신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이 더이상 그 안에만 머물러 있길 바라지 않는다.
회복탄력성을 배우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어린 시절의고난을 극복하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투쟁이다. 그것은 용감하고감동적이며 위험하고 수십 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과거가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내려놓을 수 있다. 과거로 인한 고통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 때보다당신이 의미 있는 일을 더 잘 해내게 만들 것이다.

나는 자신의 미래를 바꾸지 못하거나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잘못을 하거나 상처를 받은 사람은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파괴적이었던 것이 회복되었을 때 건설적인 것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일은아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과거의 실수가 당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생각을 바꿔보길 바란다. 바로 그 상황 때문에 당신이 특정한 목표나 일을 성취할 수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다른 방법으로는 배울 수 없는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당신의 고통을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방법으로 당신은 과거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일을 함으로써 과거를 당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실수가 사명이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방해물이 항상목적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최소한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아름다운 구원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행복과 성취감을 얻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타인의 이익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할 때 우리의 삶은 즉각적으로 더 큰가치를 갖는다. 더 이상 한 사람이나 소수의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이익을 위해 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하지만 돈은 그 자체로 악하지 않다는 걸 잊지 말자. 본질적으로 돈은 도덕성과 관계없으며 중립적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돈은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교환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만약우리가 잘못된 마음을 먹는다면 돈은 우리를 온갖 종류의 악‘으로 이끌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때 돈은 좋은 일을 위해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끊임없이 돈만 좇는 삶을 사는 것과는 다르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말한 것처럼 장 자크 루소는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은 더 많은 돈을 주거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내 경험을 비춰볼 때 욕망을 억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적은 물건으로 사는 기쁨을 경험하고 그 진가를인정하는 것이다.

한참 지난 후,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명성이 나에게 미친영향을 털어내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여정의 시작이었다. 나의 행복한 결말은 진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고 명성이라는 방해물 없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우리를 방해하는 요소들과의 싸움이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함께 살펴본 것처럼 죽기 전까지 이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면 이 투쟁의 결과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당신의 목적의식과 싸우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들을 뿌리 뽑아 옆으로 밀쳐두고 음소거로 설정해둘 준비가 되었다면 승산 있는 싸움이 될 것이다.

‘무리에서 분리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다른 사람들과 행동을 같이하도록 강요받는 문화에 살고 있다.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를 하나의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한다. 사회가 규정하는 일들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완벽히 만족시키지못하더라도 우리는 사회가 말하는 의견이나 기대, 열망을 믿고 갈구하도록 스스로에게 압박을 가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이다.
그렇게 사회에 순응하며 우리는 개인의 고유성을 잃는다. 우리의 열정을 잃는다. 우리의 에너지를 잃는다. 우리는 다른 미래를선택할 기회를 잃는다. 엉뚱한 것을 좇느라 너무 바빠서 우리는이번 생에 더 성취감을 주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 기회를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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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엄마가 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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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는 충실한 배우자가 되기로 다짐한다.
오늘 나는 건강한 식사를 하기로 다짐한다.
오늘 나는 이타적인 사람이 되기로 다짐한다.
ㆍ 오늘 나는 불안함이 올라올 때마다 기도하기로 다짐한다.
· 오늘 나는 업무 목표에 전념하기로 다짐한다.
ㆍ 오늘 나는 빚을 갚기로 다짐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인생의 중요한 목표에 다가간다. 우선 오늘하루 목표를 실천해보고 어떤지 살펴보자. 필요에 따라 내일은 다른 목표를세워도 좋다.

그가 나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에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저녁노을을 감상하거나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그림을 그리는 등 그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전혀 잘못된 일은 아니다. 실제로 내가 작은 삶을 장려하는 이유 중에는 사람들이 인생의 사소한 순간이 주는 기쁨이나 아름다움을 누리고 감상할 여유를 갖게하기 위함도 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 활동이 타인 중심적 활동을배제할 필요도 없고, 배제해서도 안 된다. 결국 다른 사람들을 돕는일들이 가장 영향력 있고, 영원하며, 가장 큰 보람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대단한 일들을 성취하도록 계획된 사람이다. 당신의 존재, 성격, 능력, 관계들은 유일무이하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당신이 해낼 훌륭한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다. 그 사실을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

당신이 성취할 일과 내가 성취할 일은 다르겠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몫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각자의 몫을 성취할 만큼 인생은 충분히 길다. 후회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기술과 미디어로 인한 새로운 방해물들은 뒤섞인 우선순위나우리 자신과 타인을 향한 삐딱한 시선처럼 오랜 세월 인류를 괴롭혀온 수많은 방해 요인들에 추가된 것일 뿐이다. 이런 방해 요인들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간과하기 쉽지만 이는 우리가 중요한 일을 위해 살지 못하게 가로막는 더 심각한 방해물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내면의 방해물에 더 중점을두려 한다. 우리의 영혼이 간절히 바라는 욕망을 따르려면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들여다봐야 한다. 이 책은 외부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내면을 바라보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을통해 우리 앞을 가로막는 방해물은 오늘날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니며 이에 저항하는 것은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우리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가 생활방식이 될 때 우리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된다. 의도성을 잃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임무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결코 쉽게 성취할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사실 당신이 지금까지 한 일중 가장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사려 깊은 부모, 다정한 배우자, 충실한직원, 훌륭한 상사, 영감을 주는 예술가, 이타적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여정은 절대 쉽지 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어떤 곳보다 그 길의 끝에 더 큰 기쁨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방해 요인들이 당신을 정의하게 내버려두지 말자. 당신이 당신자신을 정의해야 한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은 더 중요한목표들을 향해 한 가지 생활방식에서 진로를 수정할 정도로 용감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삶에 최대한 몰입하고 성취감을 찾는 것임을 기억하자. 신경을 분산시키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희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노력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일과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결정하는 바로 그날부터 당신의 삶이 더 만족스럽고 후회할 일이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딱 한 번의 삶을 낭비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가 목적과 가치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이아니라 이를 성취하기 위한 집중력이 너무 자주 분산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을 꼽으라면, 태어난 날과 자신이태어난 이유를 깨달은 날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여기에 하루를 덧붙이고 싶다. 바로 신경을 분산시키는 요소를 제거한 날이다. 당신은 삶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처리할 준비가 되었는가?

살다 보면 그 의미를 말로 제대로 전달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다. 상황도 적절하고 감정도 완벽하며 의지도 있다. 그때가 나에게 그런 순간 중 하나였다. 그냥 뛰어내려야 했다. 기회를 놓치고나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이 당신이 집중할 대상을 바꾸고 당신에게 중요한것들을 위해 더 의식적인 삶을 살아야 할 그런 때인지도 모른다.
지금이 바로 할 수 있을 때 뛰어내려야 할 순간이다.

"장기적으로 실패의 두려움은 사람의 신체·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패의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자주 피로를 느끼고 기력이 떨어지며 감정적으로 지치고, 자기 삶에 불만족하며 만성적 근심이나 절망을 경험하고,
객관적으로 관련 분야에서의 성과가 떨어진다.""

치료 전문가들이 두려움 문제들을 치료할 때 ‘습관화‘라고 부르는 방법을 많이 권한다. 이것은 두려워하는 것을 서서히 반복해서 접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그것에 익숙해지고 결국 두려움을 다룰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도 작용할 수 있다. 두려움을 유발하는 일들을 계속 회피한다면, 두려움은 더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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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족에 속한 붙잡을 수 없는 남자들은 실은 여러 번 돌아왔었다. 할아버지는 새 가족을 꾸린 뒤 낳은 딸들을 사랑했다. 때로는 브라질로 도망치거나 지하실 프로젝트로 도망치기도 했지만, 체서피크베이 근처의 오래된 목조주택에서 30년간 삶을 꾸렸다. 아빠는 자주 떠났지만 내 옆에 있던 순간도 많았다. 엄마가 없을 때 내게 라면과 팝콘으로 저녁을 차려주거나, 세월이 흐른 뒤내가 심장수술을 받는 동안에는 병원 구내식당에서 기다려주었다. 머무를 줄 모르는 아빠, 그리고 머무를 줄 몰랐던 아빠의 아버지가 나오는 이야기에 내가 애착을 가진다면, 아마 할아버지가돌아가신 뒤 당신이 신화 이상의 존재로, 신격화된 것 이상의 존재로 살게 해주리라. 또 아빠 역시도 한층 복잡하고 모순적인 사람, 즉 헌신적이고 불완전하며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살게 해주리라. 내가 아빠를 그리워하는 내내 아빠 역시 나를 그리워했음을 알아갈 수도 있으리라.

루샤의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북쪽에서 남쪽까지 총 6.5킬로미터에 달하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거닐며 모든 걸 기록하고싶어졌다. 그러면 집단적 환상의 청사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프로젝트에는 윤리적 압류라는 동기가 대두되었다. 나는 남들이 황폐하다고 부르는 곳에서 의미를 건져낼 것이다. 하지만 둘러대서 뭣 하겠는가? 나한테는 베이거스 조를 만나러 갈 핑계도필요했다.

아침 6시 30분, 커피를 마시려 로비의 카지노에서 줄을 선 내주변은 전부 밤을 꼴딱 샌 사람들이었다. 로비 전체에서 코코넛향 자외선차단제와 담배 냄새가 풍겼다. 같은 줄에 서 있던, 지독하게 피곤해 보이는 남자가 동정 어린 눈길로 나를 쳐다보더니
"행운을 빕니다." 하고 낮게 말하며 내 팔꿈치를 살짝 건드렸다.
나는 커피를 받아 플라밍고 가든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나갔다.
새 냄새와 새똥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었다. 한 여자가 이렇게 이른 아침에, 이렇게 더운 곳에서, 플라밍고에게 둘러싸인 채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다가 서글퍼진 나머지 담배를 피우던 과거를 잠시 떠올리기도 했다.

삶이란 트라우마와 플라스틱 얼음 성이 공존하는 것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나는 내가 빈 가방을 챙겨 갈 테니 보름달을마련하라고 했다. 다음번, 커피머신 앞 작은 테이블에서 만났을때 그는 자신이 릴리와 함께 만들었다는 그림을 꺼내 벽에 붙였다. 갈색 공작용 종이를 잘라 만든 세 개의 울퉁불퉁한 산, 그리고 그 위에 동그란 노란 보름달이 걸려 있었다.

다음 해 우리는 숲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기뻐 날뛰는 한 무리의 아이들을 위한 보물찾기도 마련하게 된다. 그날 하루는 그림엽서 같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반짝이는 물속으로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기들. 그러나 그날 밤 우리에게 있던 건 둘만의 작고 흰 교회에서 아무개 신부의 축성을 받으며 사랑의 열병이 현실이 된다는 부조리가 전부였다. 그날 밤은 우리 둘뿐이었다. 둘뿐인 밤이었다.

삶이란 줄거리의 끊임없는 전환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우리는스스로를 위해 쓴 각본을 내주고 그 대가로 진짜 삶을 받는다. 라스베이거스가 나에게 해준 일, 나를 위해 해준 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곳은 내가 어느 날 밤 벨라지오 분수에서 사랑에 빠지는일에 관해 쓴 각본을 삼켜버리고 그 대신 내가 살게 될 다른 이야기를 주었다. 아내를 잃은 남자와 결혼해 함께 딸을 키우는 이야기,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는 것이 남편의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것, 잠에서 깨어나 평범한 일상을 시작한다는 뜻인 이야기다.
이제 라스베이거스로 간다는 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 아니라시내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뜻이다.

나는 끝난 관계는 끝보다 더 큰 무엇이라는 감각을 지니고자랐다. 끝이 났다고 해서 끝나기 전 일어난 모든 일이 무효가 되지 않는다. 그 관계에서 남은 기억들, 그 관계에 담겼던 특별한 기쁨과 마찰, 그 관계가 허용한 특별한 자아의 구현은 사라지지 않지만, 세상이 언제나 이 기억을 위한 공간을 남겨주는 것은 아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병리적 징후로 취급된다. 1 대 1의 관계를 연속으로 여러 번 맺다 보면 모든연애는 불완전한 테스트 동작이며 오로지 마지막 연애를 위한준비에 불과한 것이라고 믿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모형에서 보면이혼으로 가득한 가족은 실패로 가득한 가족이다. 그러나 나는자라면서 이 가족을 그것과는 다른 것으로 보았고, 모든 자아는마치 그 안에 모든 연애들을 담은 러시아 인형 같은 사랑의 누적이라 여겼다.

첫 이별을 겪은 뒤 최근의 이별을 하기까지 15년 동안, 나는슬픔이란 감정의 희석이라는 믿음과는 거의 정반대인 믿음을 고수했다. 슬픔이란 가장 강렬하고 순수한 버전의 나를 불러내는정서적인 증류라는 믿음 말이다. 그러나 그 주, 결혼한 지 2년 반이 된 임신 2개월의 몸으로 자그레브를 걸을 때 나는 필터 없는유럽 담배를 물고 내 속내를 긁어내듯 토해내며 외로워할 자리를 찾지 않았다. 갑작스레 찾아온 압도적인 열망을 충족시킬 신선한 과일을 찾았다. 노천시장에서 종이봉투에 담아 파는 체리,
무르익디 무르익어서 이가 껍질에 파고들자마자 옷에 즙이 뚝뚝 떨어지는 납작복숭아.

네가 코코넛만 했을 때, 난 지하철역 계단을 오를 때마다 헉헉 소리를 냈어. 내 배는 어디를 가든 가지고 다녀야 하는 9킬로그램무게의 짐이었지. 인대가 늘어나고 끊어지는 아픔에 순간적으로비명이 나오곤 했어. 밤이면 두 다리가 가만히 있지 못해 미칠 것같았는데 의사 말로는 "하지불안증후군"이었어. 어느 날 밤 영화를 보는데, 도저히 다리를 가만히 둘 수 없어 꼬았다 다시 풀기를강박적으로 반복하던 나는 결국 영화관을 나와 화장실 칸 안에10분 동안 앉아 있었어. 두 다리는 마치 다른 누군가가 조종하는것처럼, 내 안에 있는 작디작은 존재가 이미 주도권을 가져간 것처럼 들썩거리다가 펴지기를 반복했어.

출산계획을 작성할 때 나는 가장 강력한 언어를 골든아워를위해 남겨놓았어. 출산 후 첫 한 시간, 새로 태어난 네 몸이 내 몸에 기대어 쉴 때를 골든아워라고 한대. 그 표현 자체가 경쾌한 차임벨 같았지. 듣기로는 골든아워를 보내려면 내가 그러겠다고 요구해야 하더라. 출산 직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첫 수유를 끝마칠 때까지 내 아기와 살과 살을 맞대고 싶다고 나는 출산계획에썼어. 주문을 외는 것 같았지. 내가 널 세상으로 데려올 거야. 넌내 살에 기대어 살 거야. 넌 먹을 거야.

고통은 내 몸이 너를 이곳에 데려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는 의미였어. 그리고 난 내 몸이 그걸 안다는 사실이 감사했어. 내 정신은 아무것도 몰랐거든. 이제 정신은 몸의 겸손한종이 되어 가장 조야하고 진실한 말로 빌고 있었어. 제발 해내줘.
지금까지 살면서 원한 그 무엇보다도 더 간절히 원해.

남편은 푸른 수술모를 쓴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술대 옆스툴에 앉아 있었고, 나는 그의 얼굴을 거울처럼 바라보며 네 운명을 읽으려고 했어. "안녕, 예쁜 아가야." 하는 의사의 목소리를듣고서야 나는 그들이 내 몸을 열고 태어나려 기다리는 너를 발견했다는 걸 알았어.

굶는 일이 벽장처럼 작고 답답했다면, 출산이라는 일은 하늘처럼 널찍했어. 내 몸이 가능하게 한 어떤 몸에서 펼쳐지게 될 삶의 모든 미지의 가능성으로 활짝 열린 공간이었어.

힘차게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내 목소리도 왈칵터져 나왔어. "아, 세상에."
네가 거기 있었어. 도착, 울음, 새로운 세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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