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꿈의 세계를 창조한 다음 그곳으로 자신의 독자를 초대한다. 단, 그 꿈은 생생하고 지속성 있는 것이어야 한다."
나는 내 학생들에게 받아 적게끔 한다. ‘단, 그 꿈은 생생하고지속성 있는 것이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말이기 때문이다. 교실 바깥에서는 독자 옆에 앉아 당신이 남겨 두고 온 사소한 것들을 설명하거나, 캐릭터의 행동을 보다 재미있고 믿을 만하게 만들어 줄 세부사항을 채울 수 없다. 이야기는 독자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그 꿈은 반드시 생생하고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간밤에 꾼 꿈을 생각해 보라.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얼마나매끄럽게 넘어가던가? 어떻게 눈도 깜빡 않고 이렇게 말할 수있었지? "잠깐만 기다려. 난 로잘린 카터 카터 대통령의 부인와 함께 마약을 판 적 없어, 그리고 난 심지어 말도 없다고. 고양이만 한 작은 아라비아 말은 고사하고."
꿈에서는 대개 이 장면에서 저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그것이 너무나 즉각적이고 강제적이다. 당신은 단순히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만 파악하면 된다. 이것은 곧 당신이 독자에게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당신의 원고를 읽고 의견을 들려줄 누군가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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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대변혁을 가져오는 인내심"이라고 말했다. 작가가 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되고, 그 희망이 올바른 일을 하려는 강인한 희망이라면,
새벽은 반드시 올 것이다. 당신은 기다리고 주시하면서, 하던 일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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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여섯 시, 이제 곧 해가 뜬다. 처음 눈에 들어온것은 어둠에 가려진 옅은 실루엣이었다. 형체에시선을 집중하자 재빠른 움직임이 보였다. 내 둔한 언어보다 빨랐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서야 그것의 정체가 고라니임을 깨달았다. 고라니라니….
고라니는 첫 문장이 될 수 없다. 이름부터 틀려먹었다.
고라니에게는 설국만큼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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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그랬듯이 한동안 창밖을 바라보다가 나의 미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아는 미자는 열세 살에 우리 집에 왔다. 지금 내게 미자 얼굴은 사진 속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다.
나는 미자를 잊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꽃이 어지럽게 핀 봄이 되면 미자의 등이 떠오른다. 한때,
내가 그 등에 매달려 있었다. 등 너머에는 맨드라미와 봉선화가 있었고, "저거 봐! 맨드라미 폈다, 봉선화폈다" 자신이 본 것을 꼬박꼬박 말로 옮겨주는 사람의 목소리도 있었다. 미자는 내게 등의 기억을 남겨 줬고,
그것은 온기의 기억이자 사랑의 기억이다. 다시 볼 수없어도, 얼굴을 잊어도,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그런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엄마, 어떤 작가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무언가를 구하기 위해 글을 쓴대."
내 말에 엄마가 눈을 반짝였다.
"그러니까 우리 이야기도 미자의 무언가를 구하기 위한 것인지도 몰라."
엄마가 아기처럼 눈을 감았다.
"봄이 오면 진짜 봉선화 물들여볼까?"
엄마가 미자처럼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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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은 가게에서 생활했다. 우리가 모두 퇴근한 뒤에도 삼촌은 혼자 가게에 남았다. 그 바람에 하나뿐인 가겟방을 삼촌과 나눠써야만 했다. 방의 한쪽 벽에 못 몇 개가 더 박혔다. 삼촌의 바지가 우리의 드레스와 뒤섞여 걸렸다. 우리는 재미삼아 삼촌의 바지주머니에 콘돔을 집어넣거나 헌 팬티를 쑤셔넣고 들뜬 걸음으로 퇴근했다. 한참 후 다시 주머니를 뒤지면 그것들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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