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판단력비판 전반부에서 숭고의 미학을 제시하며 조화의 논리에 갇혀 있던 과거의 예술철학을 비로소 전복한다. 칸트는 근대 미학의 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탈근대 미학의 초석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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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행복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누군가는 돈이나 권력에서, 누군가는 감각적 쾌락에서 그 원천을 찾을 수있다. 누군가는 일이나 여가에서 찾기도 한다. 하지만 고대철학자들은 항구적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원리를 찾고자 했다. 객관적으로는 영원한 진리나 신적인 것이, 주관적으로는 올바른 이성사용이나 의지사용이 그런 것의 사례였다. 이런 것들이 마르지 않는 기쁨의 원천으로서 행복한 삶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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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쳐버렸네.... 내가 다 망쳐버렸어..
사내는 흐느끼는 여자의 목을 뒤로 젖히고 어깨를 반듯이펴서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여자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았습니다. 내가 여자의 몸을 잡고 있는 동안 말없이 자신의 몸에묻은 토사물을 닦아내는 사내의 품은 사뭇 침착하고 능숙하여, 많은 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취한 사내가 두루마리 휴지를 물에 적셔 가져왔을 때는 이미 여자가 몸가짐을 수습한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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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종종한 이를 드러내며 윤이가 웃었다. 화를 내려던 그는 머쓱해져 윤이 곁으로 다가갔다. 걸쭉한 콧물이 윤이의 윗입술에 흘러 있었다. 콧물만 닦아주면 하얗게 예뻐지는 아우의 얼굴을 향해 그는 손을 내밀었다. 그가 볼을 쓸어내리려 하는 찰나, 윤이의 얼굴에서 별안간 웃음이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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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을 본 것은 그때였다.
예닐곱 살 어린애의 몸집만 한 붉은 연등이 허공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나름의 생명을 가진 것처럼 그것은 고요히앞으로 흘러갔다. 뜀박질을 멈추며 그는 숨을 할딱거렸다. 한사미니가 그것을 들고 나아가고 있었다. 사미니가 가는 방향으로 그는 고개를 빼어보았다. 긴 연등 행렬의 끝이 보였다.
식구들을 찾는다는 생각을 일순 잊은 채, 그는 홀린 듯 윤이의 팔을 끌고 그 커다란 꽃을 향해 나아갔다. ‘석가모니불‘을합창하며 수백 명의 사람들이 느린 행진을 하고 있었다. 저마다 크고 작은 붉은 연등 안에 불을 켜든 그들의 옷은 가난했으며, 얼굴은 저마다 엄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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