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가족 관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가족은 의외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억압 관계가 되는 것이죠. 우리는 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족 때문에, 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끔찍한 일을 저질러놓고도 가족 때문에, 하는 사람들도 있죠. 아니, 가족이 자기더러 그런 일 저지르라고 한 적이 있나요? 그런데도 가족 핑계를 댑니다.
명실상부한 가족이란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있어서 좋은 관계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아닐까요? 예를 들자면, 비록 영화긴 한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이 바로 그런 가족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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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바람으로 내 얼굴은 순식간에 원주민‘처럼 되었다. 그래도 밤이 되면 어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옛날에 우리 엄마가 밭에서 일하다가 동쪽 산에서 달이뜨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집에 돌아왔다가 그 달이 아직 서쪽 산으로 지기 전인 캄캄한 새벽에 다시 일하러 가곤 했던 것처럼 캄캄할 때까지 일하다가 캄캄함이 아직 가시기 전에 마당으로 나갔다. 누군가 말했다. 가정(家庭)이란원래 집과 정원이 합쳐진 언어라고, 그의 말에 따르면 나는이제야 온전한 가정을 가진 셈인가. 나는 이제 이 가정에서무엇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발견하고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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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도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지금 또 다른 사랑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현순 씨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을 본 순간 나는 지난 20년간 그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게만 지독히도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 무서웠고 내게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이 무서웠다. 인생은 이래도 저래도 무서운 것인가.
‘인생은 무서운 것‘이라는 기본 인식을 깔아놨을 때에야, 비로소 ‘인생을 향한 몽매(夢採)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것 같기는 하다. 특히 작가가 직업인 사람이, 인생 찬가를 부르기에는 좀 낯간지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봐도, 제목과는 다르게 상황은 얼마나 신산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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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통을 대할 때, 역경을 대할 때, 우선 "하늘은 공정하시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하늘은 내가 받아야 할고통만큼만 주시는 분이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도 업보를 정확히 알고 알맞게과보를 내리며, 한 번 지은 과보는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노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그물‘은 매우 넓어서구멍이 큰듯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天網依族 疏而不失 (『노자』)또한 『대승기신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연의 화합‘과 ‘선악의 업보‘, ‘고통과 쾌락 등의 과보‘가없어지거나 무너지지 않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念因緣和合 善惡之業 苦樂等報 不失不壞 (『대승기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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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욕망을 충족시킨 뒤에도 그것을 관리할 줄 모릅니다. 귀한 물건을 얻어놓고도 금방 또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나?" 하고 뒤지고 다니는 게 우리의 실정이죠. 완전히 그렇지않게 살 수는 없지만, 그때그때 욕망이 채워지기 전이나 채워진뒤에나 내려놓음을 습관화하면 그래도 더 평온하고 균형 잡힌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을 찾게 되고, 엉뚱한 것에 목숨을 걸지않게 됩니다. 저는 이런 정도의 삶의 변화만 일어나도 ‘기적‘
이라고 봅니다. 이런 것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란 다.
른 게 아니라, 참나에 모든 것을 맡기고 좀 쉬어 보는 것입니다.
"모른다!" 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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