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마다 많이 칭찬하거나 간식을 주고, 불안한 행동을 보일 때는 보상을 주지 않는다. 빗질 횟수를 늘려가도 항상 털이 나는 방향으로 살살 빗질한다. 고양이의 반응을 정확하게 관찰해야 한다. 가능하면 고양이가 몸을 틀어 빠져나오려고 하기 전에빗질을 그만두어야 한다.

‘뒤로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양이를 엉덩이부터 이동장에 넣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이 새로운 방식에 깜짝 놀라서 저항을보이지 않는다. 이동장 안에 고양이를 넣는 일은 대개 두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 한 사람이 고양이를 잡아서 넣고, 다른 한 사람은 이동장을 들고 대기하고 있다가 고양이가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는다.

고양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건강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 환경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원인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대개 문제는 예상보다훨씬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고양이가 화장실을 수 주 넘게 피하고다른 곳을 화장실로 쓰기 시작하면 습관을 다시 고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다양한 관찰 결과에 따르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나 야생고양이는 장소를 정해놓고 언제나 같은 곳에 대소변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경우에도 자신의 식사 장소나 휴식 장소를 더럽히지 않는다. 그리고 대소변을 절대로 같은 장소에 보지 않고 1~20미터 간격을 둔다. 이런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사람과 함께 사는 집고양이에게 어떤 생활환경이 적합한지 파악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했다면,
고양이 한 마리가 깨끗하게 살기 위해 화장실이 두 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했을 것이다!

고양이는 어떻게 자기 영역을 기억할까?
야생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두드러진 특징들로 식별한다. 고양이는시각과 청각 자극에 따라 길을 기억하고 특히 익숙한 소리와 움직임에주목한다. 그에 따라 뇌에는 소위 ‘청각 이미지‘가 저장되고, 그 이미지를 이용해 멀리까지 이동 방향을 찾는다. 하지만 5킬로미터 이상 멀리떨어져 있으면 자신의 영역으로 가는 방향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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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역사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 같다. 매력적인 주인공이 나오고 극적인 클라이맥스를 거쳐 행복한 결말로끝나는 영화 말이다.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해로운 동물의 사냥꾼으로 여겨져 신성시되었으나 중세 시대 사람들은 고양이를 악마와 손잡은 동물로 생각해 기피하고 내쫓았다.
17~18세기가 되자 고양이는 다시 사랑받게 되었다. 페스트를옮기는 주범이었던 쥐가 빠르게 번식하면서 쥐를 잡는 훌륭한 사냥꾼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보다 특이한 역사를 거쳐 사람과 함께 살게된 동물은 없을 것이다.

고양이의 민감기는 평균적으로 생후 2주에서 7주, 또는 10주까지다. 이 중요한 시기에 경험이나 학습이 부족하면 성묘가 되어서 더노력해야 만회할 수 있다. 민감기의 기간은 각 개체의 발달 수준에따라 다르다. 동물도 ‘조숙한 아이‘와 ‘늦된 아이‘가 있다. 생활환경도중요하다. 어미가 야생 고양이면 아기 고양이도 동갑내기 집고양이에 비해 사냥 기술이 앞서 있다. 어미가 5주째부터 먹이를 가져와 사냥 기술을 익히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다.

특히 보호자의 성격과 생활 방식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함께 사는 고양이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보호자가 수선스럽게 행동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고양이는 은신처로 몸을 숨긴다. 반대로 보호자가 침착한 태도를 보이고 친절한 말투로 대하면 고양이는 보호자에게 다가온다. 놀 거리를 많이 제공해 고양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면, 활동적이고 행복한 고양이가 될 것이다. 기후 변화나 스트레스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기분도 고양이의 성격과 활동성에 영향을 준다.

심리적·신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모든 것이 합쳐져 스트레스가 된다. 고양이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놀이는 치료의 기적을 일으키고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일과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도 규칙적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놀아주고 털을 빗어주는 것으로 고양이에게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고양이답고 각 개체의 본성에 맞는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사람에게는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말한다. 바람직하다는 기준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마킹은 고양이의 정상적인 행동이다. 고양이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한 영역표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고양이가 발톱으로 가구나 카펫을 긁거나 바닥에 소변을 본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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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나는 털이 하얗고 몸집이 가느다란 동물을 떠올렸다. 스피츠, 페르시안, 페럿, 어쩌면 백조, 연유까지야알 수 없으나 막연히 내외, 혹은 그들의 아들이 키우던애완동물일 것이리라 짐작한 터였다. 호수를 둘 만큼집이 넓은 건 아니었다. 진짜 백조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딸처럼 아낀다면서 왜 입양은 안 한 거예요?"
마침내 궁금했던 걸 물었다. 그저 하나의 가능성을 제해보기 위해서.
PR잠깐의 침묵 후 수화기 너머에서 와락 웃음이쏟아졌다. "딸이 아니니 딸처럼 아끼지."

나는 잠시 생각하는 척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아니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배는 웃었다. 나는 정답을 말했다는 걸 알았다.

나는 휠체어 조작부의 스틱을 밀었다. 피아노포르테가 아니라 하프시코드 양식의 장치였다. 가하는 압력과 무관히 속도는 동일한데도 빨리 가고 싶으면 세게 밀게 되었다. 손가락에는 몇 그램의 근육이 필요할까. 나는 외투 무게에 압사당할 것 같은 기분으로 계속나아갔다. 추운 것보다는 낫겠지. 동사자의 주검은 옷을 다 벗은 모습으로 발견된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춥다 못해 뜨거워 훌훌 벗어던진다고. 나는 옷 무게를 견뎠다. 나체로 발견되고 싶지 않았다. 요철을 만날 때마다 허벅지 위의 튀밥이 토독토독 튀었다.

마음만 먹으면언젠가 딸은 내 살갗에 새겨진 징그러운 금의출처를 궁금해했다. 나는 리히텐베르크 무늬라고 알려주었다. 번개에 맞았다고. 너무 이르게 사둔 어린이 과학전집에서 읽었던 내용으로, 순전히 그 애를 겁주기위해서였다. 번개라는 말을 듣는 순간 딸애가 감전된사람처럼 움찔하는 바람에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도 아이는 손을 떼지 않았고, 나는 이 가여운 꼬맹이를 속인 것을 후회했다. 그날 나는 엄마가 오래도록 찾아 헤맸던 어릴 적 내 병증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번개에 맞았다는 얘기는 어쩌면 거짓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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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내가 속한 그룹과 너무나 달랐다. 즉 로마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걱정스러운 로마의 쇠퇴를 한탄하면서도절대 로마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과 달랐다. 서른 살에 단순히 사는 동네를 바꾸고, 새로운 약국에 가고, 새로운 신문가판대에서 신문을 사고, 새로운 바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것이 하나의 출발, 하나의 큰 움직임, 하나의 일탈을 의미하는 사람들과 말이다.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아들을 만나러 해외로 나갔다. 거기서 우리는 아들이 즐겁게 살고 있는 누추한 원룸을 보았고,
다른 두 대륙 출신 부모를 둔 아름다운 아가씨인 아들의 첫여자친구를 만났다. 아들과 여자친구는 대학에서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주 좋아하는 넓고 시끄러운 식당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나는 내 아들이 채식주의자가 되었음에도불구하고 나보다 키가 크고 체격이 다부지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들은 와인보다 맥주를 더 좋아했다. 내 휴대폰을 켤때마다 나타나는 어색한 소년의 사진, 작년 여름 고깃배에서 찍었던 사진은 더는 지금의 아들과 닮지 않았다.

길을 달리며 나는 브레이크를 자주 밟았고 주의가 산만했다. 내가 우회전 갈림길을 놓치고, 길을 잘못 들고, 돌아 나가기도 하자 아내가 신경질을 부렸다. 나는 생각했다. 다른 셔츠를 입었어야 하는데, 지금 입고 있는 셔츠는 내게 그리 어울리지 않아. 테라스에서 나눈 예기치 않은 대화의 충격이나를 다시 흔들었다. 그녀의 예쁘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 복잡한 장식의 목걸이, 손톱 매니큐어 색깔이 불현듯 선명히떠올랐다. 마치 지난 1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세월의 흐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녀와 악수조차 나눈 적 없었고, 오직 예상치 못했던 서로 간의 이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약간의 죄책감이 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결혼 생활 이외에 그러한 우정을 키우는 것이 정상적이며 심지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섹스가 개입하는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로 인해 고통스러웠다. 나는글을 잘 쓰지 못했고, 프로젝트 마감일을 지키지 못했으며,
아내가 부러웠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과 습관을 되찾았지만 나는 오랫동안혼란에 빠져 있었다. 나는 소설을 포기했다. 내가 작업하고있는 텍스트가 파국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와 L 사이의 이야기는 불충분한 전제에 지나지 않았고,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 형태였다. 내가 짜놓았던 줄거리는 섬에서 잠시 현실과 합쳐졌다. 그 이야기는 아내에게 상처를 주고 굴욕감을안겨줬다. 아내는 나와는 달리 신중하게 행동해서 결혼 기간동안 나를 고통스럽게 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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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을 관찰하지 않는 척, 신중하게 행동한다. 나는집안일에 열중하고 정원에 물을 주지만, 그들 가족이 이곳에 휴가 왔다는 것에 흥분하고 신난다는 걸 느끼지 않을 수없다. 나는 잔디밭을 달리는 소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아이들의 이름을 익힌다. 손님들은 미닫이문을 항상 열어두는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는 부부가 집을 정리하고, 짐을 풀고,
점심에 뭘 먹을지 결정하는 동안 주고받는 말을 듣는다.

동시에 나는 그들이 우리의 고립된 생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허름한 집에서 보내는 매일매일의 똑같은 날들에 대해 그들은 무엇을 알고 있을까? 땅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부는 밤, 빗소리에 잠 못 이루는 밤을 알고 있을까? 우리가 언덕, 말, 곤충, 들판 위를 지나가는 새들 사이에서 홀로 있는 몇 달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그들은 겨울 내내 이곳을 지배하는 무자비한 고요함을 과연 좋아할까?

그들은 더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 몇 가지를 잊었는지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겨두고 떠났고 나는 그 물건들을 보관한다. 소녀들이 그린 그림, 해변에서 모은 조개껍데기, 몇 방울 남은 향긋한 바디워시, 소녀들의 어머니가 두고 간 수첩에는 작고 흐릿한 필체의 쇼핑 목록, 그리고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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