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람들은 규가 커피를 쏟으면 지경을 보고, 지경이화분에 걸려 넘어지면 규를 본다. 지경이 과음하면 규를 보고,
규가 하품하면 지경을 본다. 그 조용한 관음의 공기 속에서 규와 지경은 서로 뺨을 갈기면서도 끝까지 가는 사이 나쁜 부부처럼 산다. 둘은 최후의 멤버가 될 것이다. 아, 신나!
어느 날, 규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 내 말한다. 지경이 흘끗본다. 지경의 표정은 무엇을 말하고 있나. 사람들의 눈이 돌아간다. 저마다 망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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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 절대 안되요. 그리고 나는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여자는 멍하니 나를바라보다 곧이어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가아니라 내 뒤의 허공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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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맹지가 내 눈을 애써 피한 채로 말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끄덕이며 철봉 아저씨가 열심히 철봉 하는 모양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 맹지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나는 맹지를 보며 활짝 웃었다. 이쪽은 덥고 저쪽은 시원하지만, 딱 이만큼은 미온한 곳. 관심을 받지 못한 아저씨가시무룩해진 채 금방 떠났다. 마음속으로만 아저씨에게 박수를보냈다. 이번엔 맹지가 먼저 제안했다. 우리 자신감 훈련 할까? 이른 아침이었고 안산 자락에는 맹지와 나밖에 없었다.
얼른 팔을 뻗은 채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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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던 것은 산산이 흩어지고 만다. 그래도 그때에는 마음 둘 곳이 몇 있어서 사람들은 잘 살다가도 불쑥불쑥 나를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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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의도와 관점을 분명히 하자. 특히 민감한 주제나 다양한신념에 관한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에는 왜이야기하는지, 청중이 무엇을 알거나, 생각하거나, 행동하거나, 느끼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어야 한다.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물어보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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