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맹지가 내 눈을 애써 피한 채로 말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끄덕이며 철봉 아저씨가 열심히 철봉 하는 모양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 맹지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나는 맹지를 보며 활짝 웃었다. 이쪽은 덥고 저쪽은 시원하지만, 딱 이만큼은 미온한 곳. 관심을 받지 못한 아저씨가시무룩해진 채 금방 떠났다. 마음속으로만 아저씨에게 박수를보냈다. 이번엔 맹지가 먼저 제안했다. 우리 자신감 훈련 할까? 이른 아침이었고 안산 자락에는 맹지와 나밖에 없었다.
얼른 팔을 뻗은 채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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