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작가가 "기적적으로 완벽한" 같은 표현을 써가며 어떤 물체의 반짝이는 빛깔을 상세히 늘어놓았다면 지나치게 화려하게 꾸민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보코프는 수정 달걀을 입에넣는 묘사로 화려함에 대한 육체적 열망을 표현하면서, 한편으로는 수정 달걀에 심리적 힘을 불어넣는다. 그는 수정 달걀을 핥는행동이 "내가 양식으로 삼게 될 아름다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것은 아니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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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가짜 자아를 뒤집어쓴 옆자리 사람 때문에 지루했던 적도 많지만, 그만큼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서 생생한 열정이뿜어져 나오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본 적도 많다. 아무리 폐쇄적이고 까칠하며 늘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이라 해도, 자신에게 가장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자기감정을 진솔하게 전하는 법이다. 아무리 말솜씨가 없는 사람이라도 반짝이는 몇몇 교감의 순간에는훌륭한 교향곡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들쑤신다.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그런 교감을 포착하고 싶은 욕구에서 바로 교향곡이 탄생한것이다. 자전적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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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아픔이 돋보이려면, 채찍질과 채찍질 사이의 다른 삶을 반드시 함께 그려야 한다. 그런 희망의 순간들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때리고 또 때리는 장면만 이어질 뿐이다. 그러면 자극적인읽을거리로 잠시 주목받고 말 것이다. 자극적이어도 단조로운 이야기는 다시 읽히는 법이 없다. 심지어 나 혼자 읽는 글이라 해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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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슬픔을 애도하는 동안 우리 안에서는 자기도모르게 치유와 성장이 일어나고, 새로운 삶의 지평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마침내 과거의 자신과 결별하고 새로운 자기 자신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것은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죽음과 부활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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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좌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자기의 그릇을 키우는 것과 맞닿아 있다. 관중은 "주머니가작으면 큰 것을 담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길을 수 없다"고 했다. 실패에서 다음 실패로 넘어가는 것,
그것은 결국 자기 초월을 통해 자신의 주머니를 키우고 두레박줄을 길게 만드는 자기 성장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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