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9세 15 - 바다거북섬의 사냥꾼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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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책인데도 왜 이렇게 재밌게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른인 엄마가 어린이용 책에 크게 매료된 건 노안이 찾아와서인지도.

아이 책만의 커다란 활자가 주는 읽기 편함이 있다.

그중에서는 미스터리 추리 동화란 타이틀이 붙은 책은 읽을 수밖에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이 문구만으로도 벌써 현혹되고 마는 셈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찰리 9세 15편 바다거북섬의 사냥꾼이다.

 

찰리 9세는 전 세계 7,000만 부 판매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추리 동화로, 시리즈로 해서 계속 출간 중인 책이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나왔던 시리즈 제목을 살펴보니 악령이 사는 까마귀 마을, 이집트 파라오의 저주, 악마의 보건실, 한밤중 흡혈귀 가족, 청동 관의 붉은 망령, 전설의 해골 숲 등 명석한 추리와 신나는 모험은 물론이고 무시무시한 공포와 기이한 미스터리까지 포함되어 심장이 쫄깃해지는 내용이 많다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이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목에 나온 찰리 9세가 당연히 유럽 어느 나라의 왕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니 다름 아닌 강아지 이름이었다는...

주요 등장인물로는 도도 탐험대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늙지 않는 대서양 선박왕 아서, 위린 초등학교의 골목대장 후사, 독창적인 천재 발명가 푸유, 탐험대에서 유일한 여자아이인 우등생 반장 팅팅,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인기 넘버원 신사 강아지 찰리 9세, 호기심 대장 도도, 신비의 소년 탕윙이 있다.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지닌 아이들이 도도 탐험대 멤버로 활약하며 서로 도와가며 모험과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번 15권 바다거북섬의 사냥꾼에서는 도도 탐험대가 세 번째 신비로운 보물을 찾아 바다거북섬으로 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다거북섬은 피부와 살이 없이 여러 구의 뼈다귀 사이로 황갈색 액체가 흘러내리는, 네 명의 외지인 피해자가 발견된 미제 사건이 일어난 곳이었다.

시작부터 뭔가 섬뜩하고 꺼림칙한 사건의 기운이 넘쳤다.

 

섬에 도착해서 만난 집시 소녀는 죽음의 기운이 드리워져 있다고 예언하며 그 예언처럼 바다거북섬에 위치한 세인트 스티븐 학교에서는 수상한 사건들이 잇달아 벌어진다.

예전 교장 선생님이 갑자기 실종되고 학교 축제 공연 연습을 하던 학생들은 생수를 마신 후 독에 중독되어 쓰러진다.

조니의 형 조지는 코모도왕도마뱀 아시를 데리고 다니며 아이들을 위협하고 조지가 회장인 붉은 머리 모임 회원들은 학생들을 감시하며 월요일 성당에 모여 자기들끼리 모임을 가지는 등 모든 행동이 수상하기만 하다.

의혹만 증폭된 채 진실을 밝히고 보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도 탐험대의 멈추지 않는 모험과 용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과연 이 수수께끼에 얽힌 비밀은 무엇이며 도도 탐험대는 세 번째 신비로운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들이 함께 떠나는 흥미로운 모험과 추리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우정과 도전을 가르쳐주고 용기와 지혜를 심어 주었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곳곳에 추리 퀴즈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난이도 상중하로 나눠 다양한 추리 퀴즈를 풀며 즐겁게 페이지를 넘겨볼 수 있다.

쉽게 풀 수 있는 간단한 것도 있지만 수학 관련한 퀴즈나 답을 알아내기 힘든 퀴즈도 여럿 있었다.

이번 권에 나오는 추리 퀴즈만 해도 모두 스무 개였다.

추리 퀴즈의 정답을 보는 방법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책에 수록된 탐정 카드를 올려보아야 정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답 페이지에는 짙은 회색 바탕에 지문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여기에 살짝 어두운 투명 재질의 가는 사선이 보이는 탐정 카드를 대보면 숨어 있던 글자가 드러나는 게 신기했다.

탐정 카드를 이용해서 정답을 보는 방식이 색다르게 여겨졌고 이 탐정 카드는 책갈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특별 부록으로 초특급 탐정 교실이 수록되어 있었다.

6개의 두뇌 회전 퀴즈와 아주 짧은 추리 단편 명탐정 코고로가 마지막까지 추리에 대한 재미를 제공했다.

피부와 살이 녹아내려 뼈만 남은 시신 이야기부터 연달아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의 비밀이 일단락되고 바다거북섬에서의 또 다른 모험이 16권인 불사국의 생명수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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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의 탐험가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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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잘 모르는 길도 편하게 찾아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종이 지도 한 장으로 여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름 종이 지도를 펼치며 깨알 같은 글자와 기호를 들여다보던 낭만이 있었던 것도 같다.

그런데 이런 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위대한 탐험가의 노력으로 세상의 길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었다.
그들의 용감한 탐험 정신이 있었기에 더 먼 곳을 향해 갈 수 있었고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찾아 나섰던 11명의 탐험가를 소개한 지도 밖의 탐험가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원색 아니면 모노톤으로 채워진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색이 강렬하게 와닿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미지의 세계를 묘사하는 듯했고 탐험과 탐험가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흑백의 그림이 이어져서 대비를 이루었다.

추상화를 닮은 원색 풍경은 새로운 곳에 대한 신비로움이랄까, 자연이 품은 경이로움을 담고 있었고 흑백 풍경에서는 탐험가가 느꼈을 법한 외로움이나 두려움과 더불어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는 기나긴 탐색의 여정을 그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무엇이 탐험가들로 하여금 길도 없는 곳으로 가도록 이끌었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류는 오랫동안 식량 부족, 혹독한 기후, 피비린내 나는 전쟁 등등 생존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18세기 이후 유럽의 탐험가들은 신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그 여행에는 상인과 군인, 지리학자, 자연학자 등의 일부 과학자와 외교관 등이 동행하기도 했다.

그들이 미지의 세계에 도착했을 땐 이미 원주민이 살고 있었기에 발견이라는 표현보다 탐험 혹은 서로 다른 인종의 만남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탐험 여행은 그때까지 서로 소통하지 않았던 두 지역을 연결했고 무역의 길을 열었으며 귀국 후 자신의 모험담과 그 지역의 문화를 자세한 기록으로 남겼다.

이 책에 나오는 탐험가의 선정 기준은 다양한 활동 시기와 출신 국가, 여성 탐험가를 비롯하여 새로운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과 문화, 자연을 존중하며 그 사회의 가치와 사고방식에 순응했는가를 포함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원주민들에게 잔학 행위를 한 자랑스럽지 못한 탐험가는 등장하지 않는다.

소개된 탐험가 11인은 다음과 같다.
피테아스, 현장, 조반니 데 피아노 카르피니, 마르코 폴로, 이븐바투타,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잔 바레, 조지프 뱅크스, 알렉산더 폰 훔볼트, 찰스 다윈, 메리 헨리에타 킹즐리.

탐험가들의 절반 이상이 처음 이름을 들어본 인물이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한 인물은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인 최초로 지중해를 넘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탐험가 피테아스였다.

당시 유명한 지리학자, 수학자, 천문학자였던 피테아스는 정부로부터 주석 광산을 찾아내라는 임무를 받고 지도가 없던 시절 하늘의 별(북극성의 위치)을 지표 삼아 위도를 계산해서 나아갔다.
카르타고인이 점령하고 있던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서 스코틀랜드를 비롯하여 북쪽 어딘가의 얼음 바다를 만났다.

지브롤터 해협의 옛 명칭이 헤라클레스의 기둥으로, 12가지 과업을 수행하던 헤라클레스가 아틀라스산맥을 넘어야 했는데 산을 오르는 대신 괴력으로 산줄기를 없애 아틀라스산맥이 갈라지면서 대서양과 지중해가 생겼고 그 사이에 지브롤터 해협이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전개를 보면 인물에 대한 소개에 이어 그가 진행했던 탐험 여정이 지도와 함께 나와 있었고 이 여행에서 배워야 할 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피테아스의 여행을 통해 배울 점은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7세기 당나라 승려였던 현장은 불교 연구를 위해 불교의 발상지 인도로 가기 위해 실크 로드 여정에 올랐고 육체적 고통이 수반되었지만 영적으로 충만했던 여행이 되었다.

중세 시대 평균 수명이 50세를 넘기지 못했던 시절 60세 노인이었던 조반니 데 피아노 카르피니는 유럽 평화를 위협하던 몽골군의 최고 책임자를 만나 협상하는 임무를 맡아 수도사로 위장하고 여행에 나섰고 결국 교황이 원한 평화 협정은 하지 못했지만 직접 보고 겪은 동양의 풍습을 기록한 최초의 서양인이 되었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데 그보다 앞서 아버지 니콜로 폴로와 숙부 마테오 폴로가 상인으로서 아시아 대륙을 모험했다고 한다.
역시 역사에서는 기록을 먼저 남기는 일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북아프리카 탕헤르에서 태어난 이븐바투타는 이슬람의 성지 메카 순례를 위해 21세에 집을 떠났다가 50세가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온 세계 역사상 최고의 여행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긴 여행 동안 걷거나 낙타나 배를 타고 다니면서 그때까지 서양인들이 한 번도 발을 디딘 적 없었던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을 여행했다.
여행가 한 사람이 다음 여행가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18세기 프로이센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무덥고 습한 열대 우림의 기후, 모기와 도마뱀 때문에 탐사하기 힘들었던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며 그 지역의 생태계를 관찰, 연구했다.
그는 지구를 위대한 생태계로 본 최초의 과학자였고 동시에 생태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최초의 과학자이기도 했다.
훔볼트 펭귄은 이러한 교훈을 준 훔볼트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 소개된 인물들의 면면이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은 개척자의 정신으로 흘러넘쳤지만 19세기 말까지 투표권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로지 집안 일과 자녀 양육에 한정되었던 시절 탐험을 떠난 여성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는 두 명의 여성 탐험가가 소개되어 있다.
잔 바레와 메리 헨리에타 킹즐리라는 대범한 여성이다.

18세기 프랑스에서는 왕실 선박에 여성이 승선하는 걸 법으로 금지했는데 잔 바레는 왕실 식물학자였던 남편 필리베르의 보조로 남장을 한 채 승선했고 역사상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여성이 되었다.
당시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고 불편한 배 안에서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간다.
더 불행했던 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편과 함께한 어마어마한 양의 식물 채집 및 연구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여성 탐험가인 메리에타 킹즐리는 남편과 동행하지 않고는 여행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시대에 겁 없이 서아프리카를 혼자서 여행했다.
독학으로 아랍어, 인류학, 자연과학을 섭렵했던 그녀는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은 후 아버지가 쓰다 만 아프리카 부족의 종교적 전통 관련 책을 완성하고자 떠난 것이었다.
독립심과 용기로 똘똘 뭉친 그녀가 남긴 책은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인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여성을 보는 시각 또한 바꾸어놓았다.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만한 위대한 탐험가의 흔적을 살펴보며 자신의 마음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갈 수 있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모험 정신과 용기를 엿볼 수 있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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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시간 관리 - 멋진 꿈을 이루는 나만의 좋은 습관 슬기로운 Book 3
스즈키 나오코 감수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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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늦잠에 흐트러진 생활습관으로 일관했는데 이번 주 개학해서 3일간 학교에 다녀오더니 금요일엔 초저녁부터 잠들기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하는 개학 시간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지금 이 순간도 흘러가버리면 다시 찾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인데 아이가 시간을 귀하게 여기고 시간 관리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마법의 시간 관리라는 책이다.

출판사마다 어떠한 유형의 책이 잘 나오는지 특징이 있는데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서울문화사는 아기자기한 그림의 만화 구성이 독보적으로 여겨진다.

마법의 시간 관리 역시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체가 이쁘다며 아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일단 책의 그림이 이쁘면 엄마가 읽어보라고 권하지 않아도 절로 책을 펼쳐들게 되는 마법 같은 힘이 작용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만화 속 인물은 늘 시간에 쫓기며 하고 싶은 일을 다 못하는 수연이와 시간 관리를 잘해서 공부는 물론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까지 척척해내는 이웃집 언니 유라다.

수연이가 유라에게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 시간 관리 방법에 대한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줘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나는 내 시간의 주인!
자신의 하루를 점검하라!
다시 보자, 할 일! 바꿔보자, 방법!
나를 가꾸는 시간
빛나는 미래를 위한 휴일 사용법

슬기로운 시간 관리는 멋진 꿈을 이루는 나만의 좋은 습관이다.

시간 관리를 잘 하게 되어 좋은 점은 나를 위한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에 여유가 생기며 약속 시간을 잘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늘 바쁘게 허둥대지 않고 제시간에 맞춰 척척 일을 처리해 나가며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일지를 생각해서 행동하게 된다.

먼저 왜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는지 유형별 진단을 해서 시간 관리 수업을 시작한다.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맞추느라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배려장이형,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많은 행동먼저형,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늘 시간이 부족한 의욕과다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시간 관리에도 연습이 필요하므로 어렵더라도 초조해하지 않는 것, 모든 시간에 즐기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보면 기본적으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시간, 기분 전환을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 성장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멋진 내가 되기 위한 시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낭비일지 모르는 시간이 있다.

마치 재테크의 시작에서 네 개의 통장 쪼개기를 하는 것처럼 시간을 나눠 그동안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왔는지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의식적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매일 생활에 규칙적인 리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왕이면 평범하게 지나칠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고 매일 기분 전환의 시간을 만들어 긍정 에너지를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점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힘들지만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그리며 노력하는 시간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를 돌아봤을 때 낭비일지 모르는 시간이 많다 싶으면 그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학생인 아이에겐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따분하고 싫을 때도 있겠지만 공부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걸 생각해서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게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공부를 하는 틈틈이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떠올리며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긴 하는데 꿈으로 삼기엔 부족하게 여겨지는 분야와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나중에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를 궁금해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생각해 보며 미래의 꿈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대방의 시간 또한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나를 위해 집안일이나 회사에 나가 일을 하는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나와 있어 이 책 참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자그마한 배려로 소중한 사람의 귀중한 시간을 빛나게 할 수 있어요.
- p105 - "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멋진 하루를 보내며 할 일 목록을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다.

매일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점검하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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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 풀과바람 역사 생각 9
박영수 지음, 잔나비(유남영)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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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랑 함께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이 벌거벗은 세계사이다.
그동안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세계 역사의 한 장면을 잘 몰랐던 부분까지 자세하게 알려줘서 재미를 느끼던 터였다.
이참에 세계사에 대해 알아보자며 읽은 책은 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이었다.

역사란 지난 일을 삼가고 후환을 경계하자는 의미(유성룡이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은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도 중요한 50 장면을 골라 수록해 놓았다.
또한 그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건 50가지를 함께 다뤄서 한국사까지 읽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초등 교과 연계 내용이 나와 있는데 본격적인 세계사는 중학교에서 배우기 때문에 나중에 세계사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기 전 행하는 의식처럼 책의 차례를 훑어보았다.
제목을 살펴보며 이 책에서 펼쳐질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기본 구성은 세계사 한 장면 당 네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세계사 세 페이지 소개 후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한국사 한 페이지다.

기억해야 할 세계사 50 장면 중 맨 처음은 기원전 13세기로 거슬러간다.
페니키아인이 만든 간결한 알파벳 문자의 탄생을 다루고 있는데 당시에 사용했던 건 무척이나 복잡한 메소포타미아 쐐기 문자와 이집트 상형 문자였다고 한다.

알파벳 22개로 구성된 페니키아 문자는 말소리를 문자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혁명적인 일이었다.
페니키아 알파벳은 익혀야 할 문자의 수가 적고 모양이 단순해서 글로 적을 때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페니키아 알파벳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문자를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누구나 쉽게 문자를 깨칠 수 있어 실용적이었다.
이 페니키아 문자를 개량해서 그리스 문자가 되고 이후 로마자(라틴 문자)가 되어 서유럽으로 널리 퍼져나갔다고 한다.

그 시기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였고 부족장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고인돌 문화가 성행했다.
오늘날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 5만여 기 중 무려 4만 기가 한반도에 있을 정도로 널리 행해진 매장 문화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큰 바위가 많아서 무덤 위에 무거운 돌을 올리는 방식이 유행했던 것 같다.

동서양을 오가며 한 장면 한 장면 읽어나가면서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을 파악할 수 있었고 역사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꼈다.
책을 읽다 보니 세계사에 비해 한국사에서 몰랐던 부분이 더 많았다.
정교한 선 만 3천 개를 새겨 넣은 다뉴세문경도 신기했고 돼지가 등장하는 고구려 동천왕 탄생 설화도 낯설었다.

그리고 낙랑이라고 하면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 얘기만 알았는데 낙랑군과 낙랑국이 다르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낙랑군은 고조선 멸망 후 한나라가 고구려 옛 땅에 설치한 네 군데 군사 조직 중 하나이고, 낙랑 공주가 등장하는 낙랑국은 1세기 중엽 한반도 북서쪽에 위치했던 작은 나라라고 한다.

작년에 판빙빙이 등장하는 중국 드라마 무미랑전기로 중국 최초의 여황제로 등극한 측천무후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이 시기에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 고구려가 멸망했다는 걸 연관 지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맞물리는 여러 사건을 접하며 역사가 점점 재밌어졌다.

역사 문외한인 엄마도 읽어도 재미가 쏠쏠하고 아이도 세계사에 흥미를 느낄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사진을 찍어 남기듯 한 장면씩 소개된 짧은 내용이지만 세계사의 흐름 중에서 중요한 것만 모아 놓았기에 앞으로 더 많이 알고 싶어지는 흥미 유발 면에서는 성공적인 어린이 세계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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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2 : 용의 언덕 상편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2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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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왔을 때 아이는 뭐냐고 묻는다.
엄마가 선물이라고 하면 하는 말이 "또, 쿠키런이야?"이다.
그 말은 싫어서, 질려서가 아니라 쿠키런이 와서 반갑다는 표현이다.

지난번에 재밌게 읽었던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2가 도착했다.
용의 언덕 상편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떠한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얼른 책을 펼쳐들었다.

이번엔 쿠키런의 어떤 캐릭터들이 활약을 하게 될지 캐릭터 소개를 살펴보았다.
용감한 쿠키는 늘 빠지지 않고 이야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이다.
전편에 나왔던 달고나 마을 친구들, 감초맛 쿠키와 초코크림 늑대 망치맨과 함께 호밀맛 쿠키, 커스터드 3세맛 쿠키, 뱀파이어맛 쿠키, 뾰족 송곳니맛 쿠키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이는 이 중에서 호밀맛 쿠키가 매력 있고 좋다고 했다.
호밀맛 쿠키는 강력한 호밀 쌍권총을 휘두르며 나쁜 짓을 일삼는 쿠키나 몬스터에게 정의의 호밀 총알을 쏘아대는 모습이 멋있었다.

엄마는 커스터드 3세맛 쿠키도 괜찮은데라고 답했다.
커스터드 3세맛 쿠키는 쿠키를 만날 때마다 백성으로 임명하는 허세 어린 캐릭터인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귀여움이 묻어났다.

차례를 보니 달고나 마을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용감한 쿠키가 작은 거인의 땅을 지나 작은 거인의 장벽에 도착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용감한 쿠키가 거인이 되다니 무슨 일일까 궁금했다.

용감한 쿠키가 거인이 된 건 마법사의 선물인 사탕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더니 갑자기 거인으로 변해서 초코크림 늑대 망치맨을 한 손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착한 곰젤리들은 아무리 상대방이 미워도 남을 해치지 않는다고 하며 자기들을 괴롭힌 초코크림 늑대 망치맨을 그냥 다시는 자기들 영역에 오지 못하게 먼 곳으로 보내면 좋겠다고 했다.

세상에나 이런 천사 같은 젤리들이 있다니, 자신들을 노예로 만들어 일을 시킨 원수에게 복수를 하지 않는 게 언뜻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분한 마음으로 더 심한 고통을 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쿠키런 킹덤은 용감한 쿠키가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쿠키들의 우정과 용기를 다루고 있어 감동을 선사했다.

달고나 마을 친구들인 비트맛 쿠키, 근육맛 쿠키, 딸기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가 기억을 잃고 처음 사귄 친구들인데 함께 모험을 떠나며 겁이 많은 성격이지만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며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겁이 많은 쿠키가 친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를 위해 행동을 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정말 대단한 거라고! 내가 처음 만난 친구들이 너희 같이 멋진 쿠키여서 너무 좋아."
- p49 -

용감한 쿠키는 달고나 마을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서 작은 거인의 장벽을 넘게 되며 위기에 처한 순간 호밀맛 쿠키를 만나 모험을 함께 하며 버려진 성에 도착한다.
호밀맛 쿠키는 아무하고나 친구를 하지 않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의 덕목이 바로 정의감이다.

버려진 성에서 커스터드 3세맛 쿠키와 뱀파이어맛 쿠키, 뾰족 송곳니맛 쿠키를 만나며 또 다른 모험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용감한 쿠키가 던진 약병 때문에 드래곤으로 변한 뾰족 송곳니맛 쿠키에겐 어떤 힘이 생길지는 다음 편을 기대해보자!

책을 손에 잡았다 하면 단번에 다 읽어버릴 만큼 개성 있고 매력 넘치는 쿠키들의 행렬이었다.
쿠키런 킹덤 게임을 좋아한다면 훨씬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고 게임을 모르더라도 다양한 쿠키들이 선사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곧 빠져들게 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레벨업 퀴즈가 나와 있어 논리력, 문해력, 창의력과 집중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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