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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15 - 바다거북섬의 사냥꾼 ㅣ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8월
평점 :
요즘 아이들 책인데도 왜 이렇게 재밌게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른인 엄마가 어린이용 책에 크게 매료된 건 노안이 찾아와서인지도.
아이 책만의 커다란 활자가 주는 읽기 편함이 있다.
그중에서는 미스터리 추리 동화란 타이틀이 붙은 책은 읽을 수밖에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이 문구만으로도 벌써 현혹되고 마는 셈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찰리 9세 15편 바다거북섬의 사냥꾼이다.
찰리 9세는 전 세계 7,000만 부 판매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추리 동화로, 시리즈로 해서 계속 출간 중인 책이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나왔던 시리즈 제목을 살펴보니 악령이 사는 까마귀 마을, 이집트 파라오의 저주, 악마의 보건실, 한밤중 흡혈귀 가족, 청동 관의 붉은 망령, 전설의 해골 숲 등 명석한 추리와 신나는 모험은 물론이고 무시무시한 공포와 기이한 미스터리까지 포함되어 심장이 쫄깃해지는 내용이 많다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이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목에 나온 찰리 9세가 당연히 유럽 어느 나라의 왕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니 다름 아닌 강아지 이름이었다는...
주요 등장인물로는 도도 탐험대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늙지 않는 대서양 선박왕 아서, 위린 초등학교의 골목대장 후사, 독창적인 천재 발명가 푸유, 탐험대에서 유일한 여자아이인 우등생 반장 팅팅,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인기 넘버원 신사 강아지 찰리 9세, 호기심 대장 도도, 신비의 소년 탕윙이 있다.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지닌 아이들이 도도 탐험대 멤버로 활약하며 서로 도와가며 모험과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번 15권 바다거북섬의 사냥꾼에서는 도도 탐험대가 세 번째 신비로운 보물을 찾아 바다거북섬으로 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다거북섬은 피부와 살이 없이 여러 구의 뼈다귀 사이로 황갈색 액체가 흘러내리는, 네 명의 외지인 피해자가 발견된 미제 사건이 일어난 곳이었다.
시작부터 뭔가 섬뜩하고 꺼림칙한 사건의 기운이 넘쳤다.
섬에 도착해서 만난 집시 소녀는 죽음의 기운이 드리워져 있다고 예언하며 그 예언처럼 바다거북섬에 위치한 세인트 스티븐 학교에서는 수상한 사건들이 잇달아 벌어진다.
예전 교장 선생님이 갑자기 실종되고 학교 축제 공연 연습을 하던 학생들은 생수를 마신 후 독에 중독되어 쓰러진다.
조니의 형 조지는 코모도왕도마뱀 아시를 데리고 다니며 아이들을 위협하고 조지가 회장인 붉은 머리 모임 회원들은 학생들을 감시하며 월요일 성당에 모여 자기들끼리 모임을 가지는 등 모든 행동이 수상하기만 하다.
의혹만 증폭된 채 진실을 밝히고 보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도 탐험대의 멈추지 않는 모험과 용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과연 이 수수께끼에 얽힌 비밀은 무엇이며 도도 탐험대는 세 번째 신비로운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들이 함께 떠나는 흥미로운 모험과 추리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우정과 도전을 가르쳐주고 용기와 지혜를 심어 주었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곳곳에 추리 퀴즈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난이도 상중하로 나눠 다양한 추리 퀴즈를 풀며 즐겁게 페이지를 넘겨볼 수 있다.
쉽게 풀 수 있는 간단한 것도 있지만 수학 관련한 퀴즈나 답을 알아내기 힘든 퀴즈도 여럿 있었다.
이번 권에 나오는 추리 퀴즈만 해도 모두 스무 개였다.
추리 퀴즈의 정답을 보는 방법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책에 수록된 탐정 카드를 올려보아야 정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답 페이지에는 짙은 회색 바탕에 지문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여기에 살짝 어두운 투명 재질의 가는 사선이 보이는 탐정 카드를 대보면 숨어 있던 글자가 드러나는 게 신기했다.
탐정 카드를 이용해서 정답을 보는 방식이 색다르게 여겨졌고 이 탐정 카드는 책갈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특별 부록으로 초특급 탐정 교실이 수록되어 있었다.
6개의 두뇌 회전 퀴즈와 아주 짧은 추리 단편 명탐정 코고로가 마지막까지 추리에 대한 재미를 제공했다.
피부와 살이 녹아내려 뼈만 남은 시신 이야기부터 연달아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의 비밀이 일단락되고 바다거북섬에서의 또 다른 모험이 16권인 불사국의 생명수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