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 아이들 - 작은 아씨들 3,4부 완역판 걸 클래식 컬렉션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재용 외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작은 아씨들 (1,2부)의 마지막 이야기 3+4권 합본 ‘조의 아이들’

정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읽는 과정에서도, 읽고난 후인 지금도 여전히 감사하다.

책의 이름 만 떠올려도 미소가 지어지는 ‘작은 아씨들’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1부와 2부가 합쳐져 있는 <작은 아씨들>은 많이들 읽어보셨을 것 같다.

그런데 그다음 이야기인 3부와

<작은 아씨들>의 마지막 이야기인 4부는

읽어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윌북 출판사에서 4부작 완역판을 출간하면서

비로소 작은 아씨들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3+4권 합본으로 구성된 윌북 출판사의 <조의 아이들>은

조가 세운 플럼필드 학교에서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조의 아이들>의 스토리가 펼쳐지는 공간인 ‘플럼필드’

플럼필드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다.

‘플럼필드’는 보통의 학교와는 매우 다른 특별한 장소다.

학교라는 편견을 지우며 ‘플럼필드’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 다양한 스토리 가운데 플럼필드의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과

플럼필드에 새로온 아이들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읽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엄마 같은 조와

아이들을 바르게 지도하며 아버지같이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바에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조의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읽어가다보면 마음에

아침을 깨우는 햇살의 향기가 채워진다.

따뜻하면서도 즐겁고,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또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 더 그 내용을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이번 년도 새로 나온 신간인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책을 함께 읽기를 추천드린다.

또한 아직 1,2부로 구성된 <작은 아씨들>을 읽지 않으셨다면 1,2부도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읽어보면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와 <조의 아이들>이

단순히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의 조는 저자 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기에 ‘조’의 이야기가 담긴 <조의 아이들>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조와 루이자 메이 올컷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책 디자인부터 너무 예뻐서

만난 순간부터 좋아한 책이지만

첫 만남에 눈에 이 책이 담겼다면

읽어가는 과정에서는 마음에 사르르 녹아들었다.

<조의 아이들>에 나오는 인물 한 명, 한 명 마음에 담기지 않는 인물이 없다.

어느덧 한 인물의 이름을 말하면, 각 인물마다 떠오르는 이미지와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다.

그리고 그 인물의 말과 행동이 생각난다.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플럼필드’라는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조의 아이들>은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이지만,

더욱이 작은아씨들 이야기를 좋아하시거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책을 좋아하신다면

꼭 <조의 아이들>을 읽어주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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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더 원더 킬러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보자마자 관심이 갔다.

이건 꼭 신청해야 해!’라는 생각이 책을 알아가기도 전에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단어가 앨리스기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눈에 들어온 단어가 앨리스라서 라니,

터무니없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책의 언어 유희적 표현이나 논리적 이야기들을 좋아하기에 앨리스가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흥미를 가질 이유가 충분했다.

그리고 다시 살펴보는 가운데 책 띠지에 적힌 멘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상현실을 접목한 본격 미스터리!’ 이 멘트를 읽는 순간 더 기대되었다!!

 

셜록홈즈나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지만 혼자서는 잘 보지 못하고 다른 추리 소설도 잘 보지 못한다. 논리를 논하는 것이나 추리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대부분의 사건들이 무섭기 때문이다. 그런데 앨리스라면? 이런 질문에 스스로 !’ 라는 표정으로 미소가 번졌다.

 

금발 머리의 디즈니 앨리스나 갈색머리의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둘 중 어느 쪽이라도 왠지 앨리스라면 무섭지 않고도 흥미롭고 논리적이면서도 유쾌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만나고 이책을 더 좋아하게되었다.

책을 받았을 때 그리고 받기 전에 살펴보았던 책 디자인도 물론 예뻤지만

책을 감싸고 있는 컽지를 벗겨내니 더 예쁜 디자인을 만날 수 있었다.

양장본인 것도 정말 좋지만

와 이 디자인은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정말 완전 취향 저격의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책 안의 스토리 또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루이스캐럴의 앨리스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다.

이 책안에는 앨리스에서 만날 수 있는 (앨리스는 물론) 흰토끼, 3월 토끼, 체셔 고양이, 모자 장수 등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에는 앨리스가 풀어야 하는 퀴즈와의 만남이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5개의 퀴즈를 해결하는 것인데 그 퀴즈는 또 다른 사건들과 연결되어 있다.

우선 흰토끼가 섶명한 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24시간 안에 5개의 퀴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 고백처럼 느껴지지만 첫 문제부터 나는 해결하지 못하고 앨리스만 해결했다. (이런 ㅠㅠ)

그렇지만 앨리스와 함께 고민하며 퀴즈를 알아가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

그렇게 아침부터 이 책을 들고 계속 읽어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게 된 다섯 번째 퀴즈,.

그런데 거기서 이건 뭐야?’ 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무언가 이해가 안 되는 듯한 또는 마음에 안 드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이건 뭐야?’하는 이상한 표정으로 실망할 뻔한 마지막 사건에서

다시 아니...!’ 라는 말로 반전의 사건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 반전을 만든 것은 앨리스나 퀴즈가 아닌 앨리스가 탐정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엄마였다.

그렇다고 엄마가 악역은 아니다. (확실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

엄마의 직업이....!!! 그래 이 조합 참 특이했다...!! 오히려 이 조합에 마지막에 더 웃게 된 것 같다.

명탐정이라고 아버지의 직업이 명확히 소개된 것처럼 명확히 소개될 수 있었는데

약간의 힌트만 주는 듯한 멘트만 흘렸을 뿐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반전 같지만 이걸 써버리면 정맖 스포 인 것 같으니 참아야겠다..)

앨리스와의 관계와 앨리스가 떠올리던 사건에서도 엄마가 보통 분은 아니실 것 같았는데,

그때는 그저 좀 많이 독특하신 분으로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었다... 허허

 

일단 앨리스와 엄마의 갈등에서는 음.. 그 타이밍에는 왠지 양희은 가수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것도 원작의 앨리스가 꿈 속에 떨어져 자아를 찾는 여행을 했던 것처럼

<앨리스 더 원더 킬러>의 앨리스도 가상현실에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해 가는 과정이었다.

이처럼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내용이나 퀴즈에서도 원작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의 흔적을 자주 느낄 수 있어서 더 친근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한 그 미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이가 또 다른 단서가 되었을 때는 무척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덮고 대탈출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이 자주 말하는 모든 것이 단서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어쩌면 앨리스 더 원더킬러라는 책 제목부터 가 책 안의 스토리를 예측 할 수 있는 단서였을 지도 모른다.

, 책 스토리 전체가 하나의 퀴즈이면서도 책 제목 자체가 이 퀴즈의 단서 또는 힌트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탐정의 이름이 00’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그림으로 느껴졌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 책을 좋아하실 수도 있고 어쩌면 유치하게 느껴지실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추리나 논리를 좋아하면서도 무서워서 그런 책을 보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흥미롭게 읽으실 것 같다.

그리고 내용이나 수준이 어렵지는 않아서 문제적 남자대탈출’ ,‘크라임씬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며 퀴즈를 맞추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학생들도 즐겁게 집중하며 보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모든 것과 함께 앨리스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루이스 캐럴의 이상항 나라의 앨리스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읽으신 분들이 가장 흥미롭게 읽으실 것 같아 그런 분들께 추천드린다.

 

앨리스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상현실가운데 처음 만난 흰 토끼의 대사처럼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앨리스의 세계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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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 모든 영어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마크 포사이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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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걸어다니는 어원사전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런데 알아차리지 못했다. 다만, ‘아이쿠 알파벳에 단어가 달려서 걸어다니네~’ 하고 보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로 단어들이 책 이곳저곳 사면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저 ‘booK’할 때 알파멧 B에 다리 그림을 그리고 걸어다니는이라고 붙여 놓은 단순한 책이 아니었다.

 

그 아래 적혀 있는 모든 영어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문장처럼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단어들에도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게 이 책은 표지 부터가 이야기의 시작이다.

 

, 표지를 보지 않고 제목만 스치고 읽기 시작하는 책이 아니라

표지부터가 스토리의 출발점인 것이다.

 

출발선이 다른 책보다 앞에 있는데,

어쩌면 그 이유는 표지가 시작이 되어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은 들어가는 글읽으며

이 책의 흐름과 성격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하나의 과 같다.

얇다고 말하기에는 좀 두께가 있는데

굳이 하나의 말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말에 쉼은 있을지라도 그 흐름이 이어지듯

이 책은 표지부터 그 흐름이 쭈욱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저 목차를 보았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연결고리가 각 주제마다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은 예상할 수 있도록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가 잘 이야기 해주었다.

우선 어원사전인데 저자에게 단어의 어원을 묻는 것은 실수 라고 표현되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지만 읽다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가끔 제게 단어의 어원을 묻는 실수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실수를 두 번 하는 사람은 못 봤지만요.’

저자가 단어의 어원을 강의가 아니라 책을 통해 알려주어서 다행이었다.

 

책이 아니라면 이런 연결고리를 잘 살려서 어떻게 전할 수 있었을까?

이 내용을 책이 아닌 다른 매체로 어떻게 전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면서 원하는 만큼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앞에서부터 다시 단어의 어원을 떠올리며 기차처럼 생각을 연결해 보기도 했다.

 

문으로 나가는 것에 실패하고 틈이 있을 때 창문으로 겨우 탈출했다는 말이

처음에는 많이 과장되었다고 느꼈는데,

이 정도 두께의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이어 적을 수 있다면

 

(책이라서 적었다고 했지만 적는표현보다는 무엇인가 주제를 던지고

그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처럼 글이 진행돼서 더욱!)

충분히 그런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며 웃기도 했다.

 

수지맞은 도박업자’ -‘닭 맞히기 놀이’ -‘신사와 수소’ ... 이렇게 세 가지를 보고

이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바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선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이건 어떤 수수께끼 인가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설명을하는 한 사람이 떠오른다.

책읕 통해 저자는 마치 나에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하듯 단어의 어원에 대해 말해주었다.

사전이라는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물 흐르듯 흘러가면서도 그 개념과 어원에 대한 내용을 알려준다.

특히 말놀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언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일 것이다.

 

처음에는 딱딱하거나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인데

어느덧 버스에서 킥킥웃으며 읽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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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작은 아씨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이야기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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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사랑한 영원한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

이름만 들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책 <작은 아씨들>,

그리고 작은 아씨들 그 후의 이야기인 <조의 아이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 두 권 (1~2 부, 3~ 4부) 책의 저자 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이야기인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까지 읽어야

비로소 책을 모두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조의 이야기> 를 읽었다.

책을 읽으며 ‘조’와 책의 저자인 ‘루이자’가 닮았다는 것과

저자인 루이자의 특성과 이야기를 조금씩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읽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이야기 밖의 루이자가 이제는 작품 안으로 들어왔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통해 읽었던 책의 장면들이 다시 펼쳐지고

책 안의 인물들이 실제 인물들과 연결되며 스토리가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래서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의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책의 제목인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보고

루이자의 성격에 궁금증이 생겼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서는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라는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되었다.

우선 ‘고집쟁이’ 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어학 사전에 고집쟁이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고집쟁이 (固執쟁이)

[명사] 고집이 센 사람.

[유의어] 고집통, 고집통이, 독불장군

네이버 어학사전

좀 더 구체적인 뜻을 알기 위해 한자 사전에서 ‘固執’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다.

固執 (고집)

자기(自己)의 의견(意見)만 굳게 내세움

네이버 어학사전

평소에 생각했던 ‘고집쟁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 ‘고집쟁이 (固執쟁이)’를 영어로 하면 ‘obstinate person’ 이라고 나온다.

고집쟁이 (固執쟁이) obstinate[stubborn headstrong] person

obstinate

1. 고집 센, 완강한

2. 없애기 힘든, 난감한

네이버 어학사전

그렇지만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의 영어로 된 책 제목은

< Invincible Louisa> 다.

‘고집쟁이 (固執쟁이) obstinate[stubborn headstrong] person’ 이 아닌

‘Invincible’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여기서 ‘Invincible’은 ‘천하무적의, 아무도 꺾을[바꿀] 수 없는 (=unconquerable) ’ 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제목은 ‘천하무적 작가 루이자’가 아닌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다.

영어와 한글의 표현이 달랐지만, 둘 다 그렇게 표현한 이유가 이해되었다.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해석해 보려 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책을 읽고 두 제목의 차이는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 것이다.

루이자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모두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풍족함 가운데 있지 않았다.

그와는 반대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스물 아홉번 이상의 이사를 다녀야 했으며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이겨내고 버텨내는 삶에 가까웠다.

모두 소망이 있었지만 환경적 여건을 보면

그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었다.

루이자가 가진 소망은 가족을 돌보는 것이었다.

책을 보면 자신의 필요와 환경보다 가족의 행복과 필요를 먼저 살피는

루이자의 따뜻함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는

그런 루이자의 소망이 이루어졌음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루이자가 삶에서 이루고 싶었던 꿈은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었으니,

진정으로 행복한 결말이었다.

<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어쩌면 힘든 환경과 그 모든 과정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닌 여성으로서

‘천하무적’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루이자가 그런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신체적 조건이나

좋은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신체적인 조건으로는 루이자는 ’굽은 어깨‘, ’어색하게 긴 팔과 다리‘ 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전에는 건강하였지만, 자원했던 간호병 생활에서 몸이 약해지고

이전처럼 건강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루이자는 수줍음이 많았으며 매우 예민했다.

그렇기에 루이자는 좌절이 다가올 때 다시 웃으면서 기운을 내려 했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루이자는 자기 성향을 이른 나이에 알아차렸다.

그렇지만 '좋은 쪽으로 바꾸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루이자는 자신의 성향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런 성향을 다르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에 필요한 부분을 알고 필요한 부분에서 용기를 내고,

노력하며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루이자의 글을 보고는 한 잡지사 편집장이 “작가가 될 일은 없을 거야” 라고 말했을 때

루이자는 좌절하거나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되어서 그 편집장이 운영하는 잡지에 글을 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루이자의 이런 모습은 작가로서의 ‘고집’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루이자는 그 잡지에 글을 싣게 되었다.

그런데 단지 ‘오기’로 글을 쓴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고집쟁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내가 이해한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는 앞서 살펴본 ‘고집쟁이’라는 뜻이 아닌

‘고집’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가깝다.

‘고집’

[명사]

1.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

2. 마음속에 남아 있는 최초의 심상이 재생되는 일.

네이버 어학사전

그리고 이런 ‘고집’의 뜻에 ‘-쟁이’가 붙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쟁이

[접사]

1.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네이버 어학사전

그리고 이 의미가 이해되는 이유가 바로

내가 루이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내용을 설명하면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이라는 뜻은

옳지 않은 것을 고집 있게 버티는 의미 말고 다른 의미로서 다가왔다.

내가 느낀 루이자가 바꾸지 않은 의견과 태도는

어린 시절 마음에 지닌 소망과 관심, 사랑이었다.

열세 살 루이자는 마음속에 희망을 품었다.

‘배우, 극작가. 작가’

이아기를 구성하고 공연하는 것을 좋아하는 루이자의 관심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없었다.

연극을 좋아하고 무대에 올라 연기를 했다.

그렇지만 이 때 품은 희망은 배우나 작가가 아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직업 보다도 더 큰 희망이 있었다.

열세 살 루이자의 마음에는 ‘가족’이 있었다.

어떤 일을 하든, 루이자는 자기 능력으로 해낼 생각이었다. 의욕이 넘쳤지만,

루이자의 마음 한쪽에는 확실한 결정을 방해하는 고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버지는 몸을 회복했지만 혼란스러운 세상 물정을 잘 몰랐고,

어머니는 생계 문제로 지쳐 있었다.

애나도 자기만의 야망이 있었고, 엘리자베스는 몸이 허약했다.

어린 메이는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아이로 커가고 있었다.

모두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루이자가 느낀 사랑과 아끼는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열세 살 소녀가 이토록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고 아끼고 있다는 마음이 정말 예뻤다.

그저 가족이 좋아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루이자는 자신의 가족을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작은 방에서 인생 계획을 세우며 사랑하는 가족 모두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맹세했다.

이 어린 소녀의 다짐과 사랑은 고난이 온다고 무너질 소망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부터 앞서서 생각할 나이인 열세 살에

이렇게 가족을 생각하고 사랑한 루이자의 마음은 루이자의 온 삶에 묻어나 있다.

인생 계획을 세우는 시작부터 이제는 떠나야 하는 마지막까지도 루이자의 마음에는 가족의 행복이 있었다.

"언니가 곁에 있으면 힘이나" 라고 말한 엘리자베스의 말처럼

루이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그렇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리고 천하무적이라는 제목이 붙을 정도로

(한글로 된 <고집쟁이 루이자>에서는 ’천하무적‘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지만)

힘든 상황을 마주하고 무너지지 않는 강한 루이자 였다.

전쟁 가운데 간호병으로 자원한 루이자는 ‘내가 돌아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을 때 도

“메이 가문의 기운으로 헤쳐나갈 거야.” 라고 말했다.

간호하다가 자신의 몸이 안 좋아졌을 때도 자신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엾은 환자들에게 신경 쓰는 사람이 없을 까봐 걱정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표현 된 보스턴에서 생활하던 시기에도 루이자는 강했다.

아무리 애써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절망적인 시기였다.

그렇지만 루이자는 한숨만 내 쉬며 우울함에 빠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 가운데도 루이자는 "분명히 나를 위한 일이 있을 테고, 반드시 찾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으로 절망에서 벗어났다.

분명히 나를 위한 일이 있을 테고, 반드시 찾을 거야.

<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이렇게 정리하며 생각해보니 루이자의 작품과 루이자의 삶에 대한 내용의 첵 제목으로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와 <Invincible Louisa> 둘 다 맞는 의미였다.

이렇게 루이자를 알아가는 시간이 나에게는

알고 싶었던 누군가를 알아가고 그 삶에 감탄하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조의 아이들>을 읽으면서 ‘조’의 따뜻함에 감탄했었다.

‘어떻게 이토록 아이들의 눈에 맞춰 같이 웃어주기도 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을까.

아이들을 보며 한계를 짓거나 어렵고 힘들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믿어주고 희망하고 품어 줄 수 있을까. ’

가상의 인물이라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읽으며 루이자의 삶에서 조가 보였고, 낸, 넬리가 보였다.

그리고 다시 각 인물들에서 ‘루이자’가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 책은 ‘루이자’만을 알게 되는 책이 아니다.

작가로서의 루이자의 삶과 생각을 알 수 있으면서도

‘작은 아씨들’ ,‘조의 아이들’에 나오는 아이들과 각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루이자는 가상의 인물들로 시작하지 않았다.

그래서 루이자 자신과 자매들의 이야기,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작은 아씨들> 과 <조의 아이들>에 담겨 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읽으면서

<작은 아씨들>과 <조의 아이들>에 나오는 인물들과 더 친해지는 기분이 들것이다.

그저 스토리로 만났던 이야기 속 인물들의 실제 삶을 만날 수 있는 책이면서도

책 속의 인물들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작은 아씨들>과 <조의 아이들>이 더욱 좋아졌다.

그리고 ‘루이자 메이 올컷’을 알아가며 ‘조’와 친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부족한 글로 담기 어려운 정말 좋은 책이었다.

<작은 아씨들>과 <조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독자님들과

‘루이자 메이 올컷’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독자님들이라면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꼭 만나 보셨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윌북서포터즈4기 활동을 통해 받은 책을 읽은 후 작성한 개인적인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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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 초판본 비밀의 화원 - 191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박혜원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공녀>, <소공자>, <비밀의 화원>의 작가인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책을 좋아하는데

특히 '더스토리' 출판사 디자인으로 나온 <비밀의 화원>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표지 디자인 부터 소장욕구가 생기는 책이기 때문이다.

'초판본 표지 디자인' 책으로 ,

191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이다!!

 

 

양장본을 좋아해 책을 잡고 읽으면서도 기분이 좋았고

신비로움을 머금한 듯한 초판본 표지 디자인과 흑백의 책 안의 삽화가

더욱 <비밀의 화원>이야기를 흥미롭게 해주었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작가가 쓴 책의 표현은 <소공녀>에서도 느꼈지만 섬세하고 아름답다.

특히 감정과 풍경, 자연에 대한 글의 표현은 정말 눈앞에서 그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다.

마치 표현된 그 풍경이 바람을 타고 책장 넘어 나에게도 다가올 것 같이 느껴진다.

정말 자세한 표현을 넘어 섬세하고 아름답다.

여기서 내가 느낀 아름다움은 눈부시고 화려한 조명 같은 표현보다는,

밤하늘 은은하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이나

본 적이 있는지 기억은 없지만 작은 반딧불이들이 어두운 밤을 비추는 듯한 표현에 가깝다.

정겹고 아름다운 표현들,

그래서 읽다보면 포근하고 평안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감정이 미소로 얼굴에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주인공에게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주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과

주인공이 그런 상황 가운데서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고

결국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발판이 되어준다는 점에서도

<소공녀>의 스토리와 공통점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공통점이 있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작가의 책을 더 좋아하게 만들었다.

<비밀의 화원> 책을 만나는 시간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비밀의 화원>, 이 책을 읽으며 자주 웃었다.

귀여운 표현에 소리내며 웃는 경우도 있었지만

따뜻한 마음이 들어 조용한 미소를 짓는 시간이 더 많았다.

외롭고 제멋대로였던 한 아이가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고,

그런 메리 레녹스를 다른 주인을 모시듯이 대하지 않고

편하게 대하며 소중한 인연이 되어준 마사와 가족들이 좋았다.

또한 메리보다 더 자기 멋 대로 지냈던 콜린에게 일어나는 변화와

그 모든 만남의 순간과 사건들이 이어져 기적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순간 순간이 정말 기뻤다.

그리고 <비밀의 화원>은 읽으면서 계급, 부모의 양육방법과 태도의 중요성,

아이다움의 과점에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 놀이의 중요성 등을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잔디밭을 건너오는 미셀스웨이트의 주인은

이곳의 많은 하인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평에는 고개를 똑바로 치켜들고 눈에 웃음기를 가득 담은 남자아이가 발걸음도

단단하도 씩씩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바로 영략 없는 요크셔 아이, 콜린 도련님이었다.

 

마지막 장면이 저절로 상상되며 기쁨의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이 이후에 이들에게 어떤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었다.

지난 아픔을 잊지 못해 우울함에 젖어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이를 보고 웃을 수 있게 된 크레이븐,

그런 아버지와 손을 잡고 잔디밭을 씩씩하게 걸어오는 콜린,

그리고 함께 그 기적을 만든 메리와 디콘에게도

이젠 황무지와 미셀스웨이트는 적어도 메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는

아주 다른 의미의 공간이 될 것이다.

 

이제 황무지와 미셀스웨이트는 더 이상 음침하고 우울한 장소가 아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이 묻어나는 웃음소리가 가득한 곳이다.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비가 계속 내려 나가지 못하는 날도

음울한 분위기가 더 이상 이곳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메리도 콜린도 비가 온다고 우울해하거나

하루종일 가만히 앉아만 있지 않을 것이다.

백개가 넘는 방에서 많은 방이 잠기어 있다고 해서

이상하고 쓸쓸한 곳으로 이야기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들이

이곳 저곳 자신들이 놀 공간을 찾아 탐험을 하듯 그 많은 방을 뛰어다닐 것이고

오래도록 조용한 회색빛 공간은 다시 빛깔을 되찾으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질 것이다.

엉뚱하고 신비로운 이 아이들은 그저 아이답게 장난치고 자신들의 상상을 펼쳐가며

미셀스웨이트에 즐거움의 향기를 풍기며 예쁜 웃음꽃을 피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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