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ㅣ 라임 그림 동화 43
로라 놀스 지음, 제니 웨버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5년 2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로라 놀스 글/제니 웨버 그림/양병헌 옮김 /라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는

씨앗 하나에서 시작되는 생명의 여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생태 그림책입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씨앗이 흙 속에서 깨어나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자연이 품은 복잡하고 섬세한 생명의 흐름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나무라는 존재를 하나의 세계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가지 위에 머무는 곤충,

나무껍질 틈새에 둥지를 튼 새,

부지런히 움직이는 작은 생명체들까지

모두가 나무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살아갑니다.

마치 숲속의 웅장한 무대에서

계절이라는 시간의 조명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은 세밀하면서도 따뜻하며,

나무가 자라는 과정과

그 곁에 머무는 생명들을 정성스럽게 담아냅니다.

시처럼 부드러운 글은 자연에 대한

감탄과 경외심을 이끌어내고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생명이 자라고 또 새로운 생명을 품는

순환의 질서 속으로 스며듭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면,

공원이나 숲으로 나가 작은 나무 하나에도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싶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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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 ㅣ 작지만 소중한 4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조반니 콜라네리 그림, 김지우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5년 4월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

(로렌초 콜텔라치 글/조반니 콜라네리 그림/김지우 옮김/ 두마리토끼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는

식물과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소녀 니나의 성장과

자연과의 교감을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정원의 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식물과의 대화를 택한 니나.

어쩌면 외롭고 특별한 아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니나의 행동이 얼마나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지 조용히 들려줍니다.

니나는 식물과 마음을 주고받는 법을 할머니에게 배웁니다.

그 시작은 믿음과 호기심이었습니다.

식물이 움직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그것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걸

니나는 경험으로 알아갑니다.

마치 오랜 친구와 나누는 말 없는 위로처럼,

식물은 니나의 감정을 조용히 안아 주고,

푸르른 생명으로 응답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정원은

세대 간의 기억과 사랑이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손녀와 할머니 사이에 오간 따뜻한 가르침은

식물의 뿌리처럼 마음 깊숙이 자리잡고,

니나는 이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그림은 이야기만큼이나 생생하고 생동감 넘칩니다.

진한 초록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장면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숲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수작업의 질감은 식물의 생명력을 더욱 실감 나게 전하며,

초록빛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해 줍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각,

식물의 숨결을 다시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짜 소통과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그 작은 초록 식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말을 건네고 있는지 궁금해졌다면

이 책을 꼭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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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꽃

마지막 꽃
제임스 서버 지음,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6월

「마지막 꽃」 (제임스 서버 글그림/강무홍 옮김/주니어RHK)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마지막 꽃』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단 한 송이 꽃을 통해

인간성과 희망의 본질을 묻는

시대를 초월한 반전 우화입니다.

제임스 서버는 간결하고 절제된 펜 선과 문장으로

전쟁의 반복과 그로 인한 황폐함을 날카롭게 드러내면서도

인간 내면에 남은 연대와 사랑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그려 냅니다.

단순한 줄거리 속에 담긴 상징과 메시지는

읽는 이를 깊은 사유로 이끌며,

‘과연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할 마지막 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막 시작된 혼란한 시기에 발표된 이 책은

독창적인 형식과 서사를 갖추었습니다.

색채 없는 그림은 오히려 세상의 무채색 현실을 강렬하게 부각시키고,

조용한 어조로 쓰인 문장은 오랜 메아리처럼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합니다.

외동딸을 위한 헌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전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염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고발하지만,

동시에 절망의 끝자락에서

다시 움트는 생명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파괴와 재건, 절망과 희망이 순환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쥐고 있는 ‘마지막 꽃’을 되묻게 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알베르 까뮈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번역하고 주목한 이 작품은

인류 보편의 물음을 던지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마음 한 켠에 작

은 씨앗 하나가 심깁니다.

언젠가 피어날 그 꽃을 위해,

『마지막 꽃』을 만나길 바랍니다.

#마지막꽃 #제임스서버글그림 #강무홍옮김 #주니어RHK

뇌가 멈추기 전에

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뇌가 멈추기 전에」 (이승훈 글/21세기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뇌가 멈추기 전에』는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가

뇌졸중 예방을 위해 평생의 연구와 진료 경험을 쏟아부은 책입니다.

뇌졸중이라는 질병을 단지 무서운 병,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기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누구나 실천 가능한 생활 속 실천법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임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뇌가 멈추는 순간은 단번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잘못된 습관과 방치된 건강이 쌓인 결과임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뇌졸중의 정의부터 원인, 예방법, 발생 후 회복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1장에서는 뇌와 뇌혈관의 구조,

뇌졸중의 유형과 증상,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짚어주며 기본 이해를 도와줍니다.

2장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심방세동 등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생활 습관병’이라는 본질에 주목합니다.

3장에서는 독자가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에 따라

0~3단계로 구분된 예방 전략을 따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장에서는 뇌졸중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생존과 회복을 위한 응급 대응, 재활, 재발 방지까지 다루며

실질적인 건강 안내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은 전문용어를 최소화하고,

각 장 끝에 핵심 요약과 실천 지침을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천하도록 안내합니다.

저자는 뇌졸중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겨두기보다

올바른 지식과 노력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건강을 잃기 전,

삶을 지키기 위한 결정적인 지침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지금 당신의 뇌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

이 책 한 권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뇌가멈추기전에 #이승훈글 #21세기북스

앗! 자전거

앗! 자전거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2
고작 지음 / 북극곰 / 2025년 7월

「앗! 자전거」 (고작 글그림/북극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소중한 것을 놓치고 나서야 그 가치를 깨달았던 적이 있나요?

『앗! 자전거』는 그런 순간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생일날 선물 받은 노란 자전거를

한껏 자랑하며 신나게 타던 소녀는

갑작스러운 비를 피해 황급히 차에 오릅니다.

그 순간, 자전거는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눕고서야

자전거를 두고 왔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밤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상상이 이어지며

소녀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책장을 넘기면 이제 이야기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자전거를 처음 본 곰은

이게 혹시 자신의 생일 선물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낯설지만 멋진 자전거를 타고 숲속을 누비는 곰은

자신의 방식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자전거를 예쁜 꽃과 산딸기로 꾸밉니다.

누군가의 아쉬움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기회가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다시 두 인물을 마주 보게 만듭니다.

이 책은 앞으로도 읽고,

뒤집어서도 읽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하나의 이야기를 두 개의 시선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소녀의 간절함과 곰의 천진한 호기심이 교차하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광고 디자이너 출신 작가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그림은

이야기 속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디지털과 수작업이 어우러진 장면들 속에는

숨어 있는 고양이와 UFO 같은 유쾌한 요소들도 있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해서 떠올리게 만드는 이 그림책은

상상과 공감을 선사합니다.

자전거를 통해 만난 두 존재의 이야기

지금 바로 펼쳐 보세요.

#앗!자전거 #고작글그림 #북극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