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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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박상재 글/ 김현정 그림 / 샘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최순애 시인의 시로 동요로도 부르는 『오빠 생각』이

2025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서 그림 동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야기는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순이는 살구꽃을 보면서 일본에 간 오빠가 더 보고 싶어집니다.





순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방화수류정, 용두각, 용두 바위 등

수원에 담긴 오랜 역사의 흔적과 만나게 됩니다.

그림과 함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순이는 단짝 친구 홍이와 무지개 뜨는 광교산으로

무지개를 만나러 길을 떠납니다.

엄마 몰래 떠나 멀리 있는 광교산 골짜기까지 올라가

개울가에 앉아 도시락도 먹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어두워지면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니 갈 길이 험난합니다.

순이와 홍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을까요?


「오빠 생각」 시는 1925년 11월에 발표되었습니다.

서울에 자주 가는 여덟 살 위 신복 오빠를 그리워하며 썼다고 합니다.

오빠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운동을 했고

뛰어난 편집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오빠를 기다리는 여동생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시를

그림 동화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빠를 향한 그리움의 마음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나라를 향한 마음도 읽을 수 있습니다.


순이와 옛 추억의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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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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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진짜야?」 (안 크라에 글?그림/김자연 옮김/라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깊은 숲에 곰이 살고 있었습니다.

키 큰 나무 꼭대기에는 작은 참새가 살고 있습니다.


“큰일 났어! 어서 일어나 봐! 할 말이 있어!”

참새가 곰이 사는 집 창문을 두드립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참새는 숲에서 온통 시끌벅적한

소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곰은 우선 집으로 들어가 차를 먼저 마시자고 합니다.

참새는 곰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참새에게 곰은 차를 끓이기 위해

펄펄 끓고 있는 물처럼 확실한 소문인지 묻습니다.


참새는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다며 다시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곰은 침착하게 참새의 말을 가로막습니다.


과연 참새는 소문 이야기를 곰에게 전했을까요?


무성히 떠도는 소문들...

우리는 직접 듣지 않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하곤 합니다.


결국 그런 소문은

많은 파장을 일으킵니다.


소문을 듣게 된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그보다 좋은 일을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소문을 전하는 일이 아닌

그보다 더 좋은 일을 하는데

에너지를 쏟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지은 우화

<말을 거르는 세 가지 체>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말의 무게와 소문을 마주하는 상황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며

뜨겁고 확실한 일,

꿀처럼 달콤하거나 이로운 것,

찻잔처럼 쓸모 있는 것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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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하는 비밀 - 성폭력 예방 그림책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5
카롤리네 링크 지음, 자비네 뷔히너 그림, 고영아 옮김 / 한솔수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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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하는 비밀」 (카롤리네 링크 글/자비네 뷔히너 그림/고영아 옮김/한솔수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꼬마 여우 피니는 엄마 아빠랑 살고 있습니다.

피니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피니는 부엉이 선생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부엉이 선생님은 낮잠 자기 전

숲속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얼마 전 피니의 엄마 아빠와 친한 친구가 피니네 집 근처로 이사왔습니다.

볼프강 삼촌이라고 부르는 아저씨는 망치와 톱을 아주 잘 다룹니다.


볼프강 삼촌은 피니에게 나무 위에 올라가서 작은 집을 만들자고 합니다.

피니느 신이 나서 삼촌과 함께 매일 오후 작은 집을 만듭니다.

피니는 나무 위에 집을 만드는 아주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피니의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우게 됩니다.

피니는 볼프강 삼촌과 나무 위의 집을 만드는데

갑자기 볼프강 삼촌이 “넌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야.”라며

피니를 어루만지기 시작합니다.

피니는 자기 몸을 만지는 게 싫어서 큰 소리로 싫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삼촌은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입에 뽀뽀까지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둘만의 비밀이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뒤로도 엄마 아빠가 안 계실 때

피니의 몸을 만지며 둘만의 비밀이라 말하지 말라고 겁을 줍니다.

피니는 무섭고 두려웠지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도

유치원에 있는 것도 즐겁지도 않고 여전히 마음이 어렵습니다.


피니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엉이 선생님이 피니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말해야 하는 비밀』은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주는 성폭력 예방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어 줄 부모님과 선생님께>

아스트리드 헬링-바키(세계 아동 재단 독일 대표 글 중)


아이들에게 성폭력의 위험성을 언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아이들에게 절대로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데 그치고 맙니다.

...

이 이야기에서 피니가 겪는 일은 매년 수많은 아동이 경험하는 성추행 경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해자는 아이들이 잘 알고 또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피해자가 된 아이들은 그 경험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비밀로 간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경험 속에서 고립되고 불안감에 떨게 됩니다.

...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그림책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그림책 뒤에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할지에 대한

설명글도 있습니다.


성폭력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아이들과 『말해야 하는 비밀』 그림책을 읽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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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콜롱빈 알맹이 그림책 73
라파엘르 프리에 지음, 마리 미뇨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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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콜롱빈 (라파엘르 프리에르 글/마리 미뇨 그림/안의진 옮김/바람의아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콜롱빈

콜롱빈은 누구일까요?

 

면지에는 바다가 보이는 유쾌한 마을 풍경이 보입니다.

 


유제니네 식당

 

유제니 할머니는 일요일 빼고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 가게 문을 엽니다.

할머니는 요리사입니다.

오바뉴 거리에 있는 할머니의 작은 식당은 제일 맛있는 요리를 합니다.

 

어느 날 할머니 식당에 시장에서 도망친 빨강 닭이 찾아옵니다.

할머니는 닭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는 닭에게 이름을 지어 줍니다.

 


콜롱빈

 

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은 닭을 잡아먹을 생각만 하지만

할머니의 생각은 다릅니다.

콜롱빈은 할머니의 반려 닭이 됩니다.

할머니는 콜롱빈을 집에 데려다 놓습니다.

그런데 며칠 안 지나 콜롱빈이 아픕니다.

 

할머니는 콜롱빈을 돌보기 위해

며칠 쉬겠다고 마음먹습니다.



할머니가 정성으로 돌봐주니 콜롱빈이 알을 낳았습니다.

콜롱빈의 알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다시 문을 연 식당에서는 새로운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콜롱빈이 고른 메뉴...

 

과연 어떤 메뉴일까요?

 

뒷장 면지에는

라파엘 프리에는 한국 독자에게 편지글을 썼습니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

201811, 오바뉴 거리의 두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원인은 관리 부실이었지요. 이 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변 건물들도 위험에 빠져 많은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 오바뉴 거리에서 겁에 질린 채 뛰어다니던 작은 암탉을 떠올렸습니다.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저는 이 암탉에게 피난처와 친구들을 만들어 주며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전해진다고 들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여러분께 맡깁니다. 여러분께서도 이 작은 암탉을 소중히 여겨 주시리라 믿어요. 이 이야기가 여러분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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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엄마고양이 이지북 어린이
이철환 지음 / 이지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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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엄마고양이」 (이철환 글그림 / 이지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등대와 엄마고양이』 그림책은

파스텔톤의 표지가 마음에 포근함을 안겨줍니다.


등대와 엄마고양이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고양이의 뒷모습 그리고 옆에 놓여있는 물고기.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옵니다.


한 장을 넘겨 면지에는

파도가 넘실넘실 바다를 떠올립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초등학교 시절 바닷가에 살 때 만났던

고양이의 실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수만 개 혹은 수십만 개의 점을 찍어

점묘화로 표현된 그림 하나하나는 작품이 됩니다.

한 장면 장면 그 안에 오랫동안 머물며

그림 감상과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가는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낮은 산,

철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들,

밤하늘에 가득한 은하수...

마치 그 장소 안에서 떠오르는 모든 걸 상상하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곳에는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 주는 등대도 있습니다.

그리고 예쁜 고양이들도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다치지 않게 느리게 운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돌멩이를 던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두 마리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고양이는

아기고양이를 지키는 등불입니다.

아기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희생도 감수하는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안타까움이 점점 깊어 갑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면서 느끼는 깊은 여운은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슬픔에 대한 우리의 태도,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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