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 - 슈퍼플랫폼을 선점하라
호모 디지쿠스.강정수 외 9인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7년 9월
평점 :
이 책은 흥미롭다. 이 책의 저자는 디지털 경제 스터디 클럽인 호모
디지쿠스의 멤버들이다. IT분야의 비전문가(내가 판단하기에는 IT전문가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들이 모여 ‘기술이 한국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모임을 시작하면서
준비한 자료와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게 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loT,
AI, 로봇, 빅데이터, 드론, 플랫폼 등 많은 것이 있지만, 호모 디지쿠스(이하 저자)는 보이스 퍼스트(저자들은
인공지능 음성비서라고 칭함)를 첫번째 주제로 정하였다. 저자는
보이스 인공지능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아마존의 전략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현재 출시된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는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MS의 코타나, 삼성
빅스비, 네이버 라인의 클로바, SK텔레콤 누구, KT의 기가지니, 알리바바의 알리지니 등 이다. 모바일 시대의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했던 애플 및 구글 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가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모바일 시대에 승자 독식 현상을 주목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표로
각 사의 주요 장점을 기반으로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플랫폼 선점을 위하여 경쟁사간
합종연횡도 이루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대담을 통해 “보이스 퍼스트”를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방식에서 보이스 인터페이스가 지배력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보이스 인터페이스의
최대 장점은 기존에 기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계 언어를 이해해야만 접근 가능할 수 있었지만, 기계
언어를 몰라도 보이스를 통해 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모바일 시대보다 이용자가 확대됨을
의미하며 보이스 플랫폼의 선점을 통한 이익이 더욱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점에서 보이스 인터페이스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장은 필연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을 수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기계 의존에 따른 선택의 제한등에 대한 문제가 필히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영화
Her의 주인공인 사만다 같은 인공지능 로봇이 있을 때 이용자 및 주변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스터디 모임을 통해 출판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와 인간의 소통 과정(인터페이스)의 변화 과정에 대하여 쉽게 설명하여(용어에 대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함),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에 대한 질문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다음에 출간하게 될 책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