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재산, 자식에게 절대로 물려주지 마라
노영희 지음 / 둥구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한 아이가 친구에게 슬프게 이야기를 한다.

난 정말 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우리 아빠가 노력하지 않아 할 수 없을 것 같아

뭐가 되고 싶은 건데?”

재벌 2

부모와 자식세대간 성공에 대한 인식 차이를 알려주는 씁쓸한 유머이다.

상속과 증여는 대표적인 부의 대물림 수단이다. 따라서, 상속과 증여는 부자들의 문제일 뿐 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여와 관련된 가족간 부양료 청구소송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피상속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형제간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바, 이제 더 이상 부자들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실제 상속세 납부의무는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10억까지 공제가 가능하므로 상속재산가액이 10억을 초과하지 않으면 상속세 납부의무는 없으나, 10억 미만이라도 피상속인의 재산을 인출 및 등기 등을 위해서는 상속인 전체의 서명이 필요함)

또한, 부모의 잘못된 재산 상속 및 증여 계획은 가족 관계가 틀어지고 부모 자식간, 형제자매간 사이도 나빠질 수 있게 됨에 어떻게 재산을 잘 물려줄 것 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에 저자는 부모 세대의 의식 전환(호모 헌드레드 세대로 다시 태어나기: 나를 위한 삶, 자식은 없는 셈 치자 등), 부모의 재산 상황에 대한 공개 및 가족 구성원과의 재산상속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능적인 분배에 대한 지속적인 토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이다. 교육에 대한 갈증으로 자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가 학부모가 된 현재, 그들은 더 많은 교육을 자녀에게 시키고 있지만 책의 결론 부분에 나오는 속담을 꼭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자식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하루를 살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면 평생을 살 수 있다

이 책은 상속과 증여와 관련된 책이지만, 부모는 자녀 입장에서 자녀는 부모입장에서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전쟁실록 - 전쟁이 바꾼 조선, 조선이 바꾼 세계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타 시대에 비해 비교적 잘 보존된 역사 사료로 인해 조선시대와 관련된 역사서가 많이 출판되고 있으며, 역사드라마, 소설을 통해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왜곡된 정보에 쉽게 노출되고 그것이 사실인양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조선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조선왕조실록을 읽어야 타인(작가, 역사가)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시선으로 해당 사건 및 인물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저술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뿐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왕조실록도 저술하였으며, 현재는 주제로 읽는 조선사라는 테마로 3권의 책을 저술하였고(명저(), 반역, 붕당), 이 책 조선전쟁실록은 4번째 주제이다.

이 책은 조선 초기의 전쟁(조선의 왜구 토벌/ 조선의 여진 토벌), 조선 중기의 전쟁(삼포왜란, 임진왜란), 조선 후기의 전쟁(여진 및 서양의 침략)으로 구분된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 초기의 전쟁은 조선이 공격하는 입장이고 피해가 적은 반면, 중기 이후의 전쟁은 공격받는 입장이며 최종 결과와 상관 없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쟁이었다.

왕권이 신권보다 높았던 조선 초기의 경우 비교적 전쟁에 잘 대응하였으나, /내외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 붕당 정치로 인한 빈번한 당쟁으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여 조선의 양란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병자호란 이후 동북아의 평화시기가 도래하면서 조선은 한 단계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세도 정치가 전개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조선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게 되고 결국 패망의 길로 가게 된다.

500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 비록 일본에 패망하여 굴욕적인 35년을 보냈지만 많은 위기 속에서 슬기롭게 헤쳐나간 조선의 지혜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선의 부정적인 모습 또는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비난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우리는 조선이 패망한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당파 싸움으로 인하여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임을 알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정치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조선시대 후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조선을 통해 다시 한 번 나와 공동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왕자의 재림
나하이 지음, 강지톨 그림 / 좋은땅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가 중학교인가 필독 도서라 읽었던 어린 왕자의 느낌은 난해함이었던 것 같다. 어린 왕자가 다른 별에 사는 사람들, 사물, 동물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아마도 필독서이고 시험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거 같다.

어린 시절의 어린 왕자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었지만 어느 회사를 방문했을 때 걸려 있던 어린 왕자의 명대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건 기적이야라는 문구는 나의 마음을 큰 울림을 주었다. 그런던 중 고등학생들의 랩 경연인 고등랩퍼 2가 반영이 되었다. 기존의 랩 경연과 달리 고등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것을 보면서 랩에 대한 편견, 고등학생에 대한 편견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는데, 그 중 김하온 이라는 학생이 인상이 깊었다. 이 친구의 독특한 세계관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어린 왕자)을 랩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놀라웠다. 이 친구가 어린 왕자 랩을 하면서 어른들에게 보낸 메시지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를 들으면서 반드시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드라마 및 시나리오 작가인 나하이씨가 마음 속에 잃어버린 어린 왕자를 찾고자 [어린 왕자의 재림]이라는 제목의 또 하나의 어린 왕자 후편을 출간하였다.

고향 별에 돌아가기 위해 보아 뱀에 물린 어린 왕자를 부활시켜 그 후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이 책은 크게 세 챕터로 구분할 수 있을 거 같다.

 1) 부활 후 친구와의 재회 및 이별, 그리고 새로운 별의 정착 및 새로운 친구의 만남

2) 별 여행(B325~B330)

3) 지구 여행: 친구와의 재회 및 새로운 친구의 만남

부활한 어린 왕자는 좀 더 성숙해 진 모습으로 과거에 만났던 인물들을 재회하면서 변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며, 새로운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 편견에 갖힌 나의 모습을 떠올르게 한다.

이 책은 동화작가라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쉽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도 하는 책이다. 특히 각 챕터 마지막에 있는 시는 다시 한 번 주인공의 대화를 음미하게 하는 기능도 있어 더 많은 생각이 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같이 읽는다면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하반기 대한민국은 가상화폐의 열풍이 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비트코인(가상화폐) 하세요?”, 20대 학생이 용돈을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몇 억을 벌었더라 하면서 사람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뉴스가 매일 공영방송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던 중 2017년말 정부의 규제 정책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등이 급락하기 시작하였고 끝물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좌절을 했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지나가고 언론은 다시 잠잠해 졌다. 사람들의 관심에도 멀어져 갔다. 나의 관심도 멀어져 갔다. 그러던 중 블록체인 3.0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라는 부제를 가진 "애프터 비트코인"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가상화폐 책을 보면 한 번 읽어 볼까 하다가도 주식 투자 책 같다는 느낌이 들어 멀리 했지만 무엇보다 블록체인 3.0시대라는 단어가 생소하면서 모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경제학 박사이자 일본은행 출신의 결제시스템 1인자인 나카지마 마사시 교수가 저술한 책으로 가상화폐의 미래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주목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구성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한 비트코인의 탄생배경 및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이 기술자가 아닌 경제전문가의 입장에서 설명해 주고 있으며, 2장은 비트코인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친 사건, 시스템의 문제 및 정부 규제하에서 비트코인의 미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3장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하여 긍정적 전망 및 부정적 전망이 혼재된 상황하에서 금융전문가 및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의 기술에 주목하게 된 원인 및 실증실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4장은 화폐의 역사는 기술에 의존하는 바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화폐의 발행은 중앙은행의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밖에 없는 상황하에서 국가별 시도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5장은 중앙은행이 실제로 디지털화폐를 발생할 경우 어떤 형태가 될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6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국제 송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7장은 금융업무 이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증권 결제분야에 어떻게 적용 될지에 대한 설명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을 해줌으로써 좀 더 쉽게 블록체인 기술 및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식이 없는 분야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줄어들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 - 슈퍼플랫폼을 선점하라
호모 디지쿠스.강정수 외 9인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흥미롭다. 이 책의 저자는 디지털 경제 스터디 클럽인 호모 디지쿠스의 멤버들이다. IT분야의 비전문가(내가 판단하기에는 IT전문가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들이 모여 기술이 한국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모임을 시작하면서 준비한 자료와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게 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loT, AI, 로봇, 빅데이터, 드론, 플랫폼 등 많은 것이 있지만, 호모 디지쿠스(이하 저자)는 보이스 퍼스트(저자들은 인공지능 음성비서라고 칭함)를 첫번째 주제로 정하였다. 저자는 보이스 인공지능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아마존의 전략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현재 출시된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는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MS의 코타나, 삼성 빅스비, 네이버 라인의 클로바, SK텔레콤 누구, KT의 기가지니, 알리바바의 알리지니 등 이다. 모바일 시대의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했던 애플 및 구글 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가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모바일 시대에 승자 독식 현상을 주목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표로 각 사의 주요 장점을 기반으로 보이스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플랫폼 선점을 위하여 경쟁사간 합종연횡도 이루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대담을 통해 보이스 퍼스트를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방식에서 보이스 인터페이스가 지배력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보이스 인터페이스의 최대 장점은 기존에 기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계 언어를 이해해야만 접근 가능할 수 있었지만, 기계 언어를 몰라도 보이스를 통해 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모바일 시대보다 이용자가 확대됨을 의미하며 보이스 플랫폼의 선점을 통한 이익이 더욱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점에서 보이스 인터페이스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장은 필연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을 수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기계 의존에 따른 선택의 제한등에 대한 문제가 필히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영화 Her의 주인공인 사만다 같은 인공지능 로봇이 있을 때 이용자 및 주변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스터디 모임을 통해 출판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와 인간의 소통 과정(인터페이스)의 변화 과정에 대하여 쉽게 설명하여(용어에 대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함),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에 대한 질문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다음에 출간하게 될 책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