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쟁실록 - 전쟁이 바꾼 조선, 조선이 바꾼 세계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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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타 시대에 비해 비교적 잘 보존된 역사 사료로 인해 조선시대와 관련된 역사서가 많이 출판되고 있으며, 역사드라마, 소설을 통해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왜곡된 정보에 쉽게 노출되고 그것이 사실인양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조선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조선왕조실록을 읽어야 타인(작가, 역사가)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시선으로 해당 사건 및 인물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저술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뿐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왕조실록도 저술하였으며, 현재는 주제로 읽는 조선사라는 테마로 3권의 책을 저술하였고(명저(), 반역, 붕당), 이 책 조선전쟁실록은 4번째 주제이다.

이 책은 조선 초기의 전쟁(조선의 왜구 토벌/ 조선의 여진 토벌), 조선 중기의 전쟁(삼포왜란, 임진왜란), 조선 후기의 전쟁(여진 및 서양의 침략)으로 구분된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 초기의 전쟁은 조선이 공격하는 입장이고 피해가 적은 반면, 중기 이후의 전쟁은 공격받는 입장이며 최종 결과와 상관 없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쟁이었다.

왕권이 신권보다 높았던 조선 초기의 경우 비교적 전쟁에 잘 대응하였으나, /내외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 붕당 정치로 인한 빈번한 당쟁으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여 조선의 양란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병자호란 이후 동북아의 평화시기가 도래하면서 조선은 한 단계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세도 정치가 전개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조선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퇴하게 되고 결국 패망의 길로 가게 된다.

500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 비록 일본에 패망하여 굴욕적인 35년을 보냈지만 많은 위기 속에서 슬기롭게 헤쳐나간 조선의 지혜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선의 부정적인 모습 또는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비난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우리는 조선이 패망한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당파 싸움으로 인하여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임을 알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정치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조선시대 후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조선을 통해 다시 한 번 나와 공동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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