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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ㅣ 피플채널 6
김경우 지음, 심가인 그림 / 기댄돌(아리샘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지원이에겐 전집으로 된 큼지막한 위인전이 몇 가지 있어요.
위인들의 이야기나 모습을 통해 자극받고 닮아가게 되었음 하는 바램으로
위인전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고 요즘 나오는 위인전들의 경우 다양한
직업들을 보여줌으로서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고 꿈을 꾸게 해주려는
의도도 있는거 같아요. 저도 그런 면이 없지 않고요~~
위인전의 경우는 잘 보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나뉘는 경향이 있어요,
왜그런지 생각해 보셨어요???
보통의 위인전의 이야기 방식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대체로 처음부터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모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도 두 녀석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렇게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가 많지 않다는거죠, 아이들 입장에선 나와는 너무 다른
또 위인들의 삶을 전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듯해요.
공감하지 못하고 재미있지 않고 흥미로운게 없으니 잘 안 보게 되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시선으로 위인들의 삶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가를 잘 살펴보고 위인전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 피플채널
피플채널은 아리샘주니어에서 출간되는 책이에요.
역사 속의 인물과 함께 나의 꿈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이끌어주는 책이지요.
서울시 초등사회 교과연구회 추천을 받았구요.
현재로는 안중근,헬렌 켈러,이순신,레오나르도 다 빈치, 신사임당,김홍도,장영실,세종대왕까지 8권이
나온 상태구요 계속적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개구쟁이,말썽쟁이 꼬마 홍도
"어마,홍도고 이번엔 또 무슨 사고를 쳤대요?"
옆집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꼬마 홍도가 사고를 많이 치는 아이였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옷이 귀했던 그 시절에 하나밖에 없는 옷에 단풍 물을 들여오기도 하고
서당에 가다말고 무덤가에서 잠이 들어 부모님이 하루 종일 찾아다닌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궁이에서 적당히 탄 나뭇가지를 갖고 좋은 일을 한 업적을 기리는 송덕비에 숯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말썽을 피운 홍도, 아이들은 이런 꼬마 홍도에게서
왠지 모를 끌림이나 관심을 갖게 되는거 같아요.
뭐든 갖춘 사람보다 약간 부족한 사람에게 정이 가는 것처럼 말이죠.
책 윗 부분을 살펴보면 이렇게 연대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볼 수 있답니다.
뒷 쪽으로 따론 빼서 알려주는게 아니라 책의 중간 중간 이야기의 전환에 따라 그 시대의 우리나라와 서향의
주요한 업적을 정리해 주고 있다는 점도 특별하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빨라서 꿈이나 재능 발굴도 일찍부터 시작되게 되는대요,
우리 아이들도 책을 통해서 그러한 나의 꿈을 이끌어줄 멘토를 만나게 되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정말 좋겠어요.
내 옆에 있는 친구 함께 장난치고 말썽부리기도 하는 그런 친근한 친구같은
위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피플채널, 어린시절 졸라맨만 그려대던 지원이가
조금씩 스케치에 관심을 가져가고 있는대요, 김홍도의 모습에서 그림 그리는
재미도 느껴보면 좋겠다 싶어요. 스케치는 곧잘 해내고 있는데 색칠하기 싫어라하는 편이라
김홍도처럼 옷에 단풍물을 들이더라도 색깔의 아름다움을 알아간다면 그또한 크게 얻는것일테니까요.
책 속의 김홍도와 나의 닮은 점도 찾아보고 가끔 엉뚱한 말썽을 피우기도 하는 지원이는
꼬마 홍도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나도 전에 이런 일을 해서 엄마한테 혼나서 매도 맞았어
꼬마 홍도 너처럼 말이야.' 그렇게 주인공과 대화하며 어려운 일이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도
잘 이겨내고 해답을 찾아가길 바래보네요.

음, 이런 말썽을 피웠군
난 전에 어떤 말썽을 피웠냐하면 말이야~~~
혼자 중얼대며 꼬마 홍도와 이야기를 나눠봐요
김홍도의 이야기를 들어봐요.
갑자기 책 표지의 김홍도를 그려보고 싶다네요 쓱쓱쓱~~

어떤가요 표지의 김홍도 모습과 흡사하죠???...ㅎㅎㅎ
지원이가 쓴 독서일기의 일부분을 적어볼께요.
김홍도는 어릴 때는 말썽꾸러기였지만 어른이되서는 그림을 잘 그려서
유명한 사람이 된게 자랑스럽다.
나도 암마말 안듣고 동생이랑 장난을 쳤다.
친구들과 꿍짝짝되서 점심 안 먹으려고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들켜서 혼나기도 했다.
- 김홍도처럼 지원이도 자기가 말썽부린 것을 적어보며 동질감을 느끼더라구요.
그럼 나도 김홍도처럼 커서 유명해질 수 있는거 아닐까 하며 웃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