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습관
낸시 앳웰 지음, 최지현 옮김 / 북라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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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읽기 독립을 시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8살인 우리 아들도 읽기독립을 시켜야하나 싶어서 혼자 읽게도 했는데,

제대로 혼자 읽고 있는 것인지 어떤지 궁금하고 못미더워서 자꾸 확인하게 되더군요.

 

어떻게 제대로된 읽기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에 만난 단비같은 책,

그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읽기의 정도(正道)를 찾아봅니다.

 

전체적인 차례를 훑어 보다가 가장 먼저 띈 것은 이 부분이었답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책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인데

엄마인 제가 그동안 골고루 편식하지 않게 읽힌다는 이유로 제 맘대로

책을 선택해왔었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난 후로는 우리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어떤 책을 읽을건지 골라오라고 하곤 합니다.

만31개월인 둘째에게도 "오늘은 무얼 볼까?" 하고 물어보면 원하는

책을 책꽂이에서 꺼내며 눈에 생기가 돌고 읽어주면 정말 열심히

듣고 반응도 뜨거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엄마인 제가 책을 고른게 잘못된 것임을 반성하게 되었지요,

물론 꼭 읽혀야 할 책이 있을 경우엔 비율을 적게 해서 한 두권만

읽자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법을 택하지만요.

 

혼자서도 척척 책을 읽어내기 위해선 일단 책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아이가 정말 보고 싶어 하는 책을 택했을 때 성공확률도 더욱

높아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들의 경우에 비춰봤을 때 자신이

선택한 책은 끝까지 아주 열심히 잘 듣고 혼자서도 잘 읽었으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리딩존 즉 책속의 주인공과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하고

몰입하며 볼 때 진정한 책읽기가 될거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어른들도 자신이 주인공처럼 느껴질 때 책에 집중하게 되는데 아이들도

재미있는 이야기나 흥미로운 이야기,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이 나오는

책이라면 리딩존에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특별한 것으 그동안 우리 아이에겐 적용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나면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거나 책 내용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평점을

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답니다. 북토크는 너무 길지 않고 짧게 하는게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저도 이제 우리 아들의 독서에도 그것을 적용해 볼

생각이랍니다, 사실 얼마전에 이건 별점 몇이고 어쩌구 하는 말을 했었을 때

무심코 흘려 들었는데 이제부턴 읽은 책을 별점으로 처리하게 해보고

이유도 들어볼 생각이랍니다.

독서일기에도 아이가 평가한 책의 점수와 이유를 적어볼까 합니다.

 

하루에 30분 책을 혼자서 읽어낸다면 읽기와 생각하기, 이해력 등 많은 것에서

큰 발전이 있고 도움이 될것인데, 30분을 아이가 책에 집중하려면 가장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책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겠지요.

책을 읽으며 책읽는 즐거움에 빠졌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벽에 막힌다는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실제로 책을 잘 보던 아이들도

고등학생이 되면 한달에 한 권도 못 읽는 아이가 늘어나고 시험이 우선시되며

책읽기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때가 되어서도 엄마인 저도 우리 아이들도 시험과 공부에 발목이 잡혀

책을 읽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래보면서 소중한 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혼자 읽기의 힘을 책 속에서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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