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깡총, 쿵! 깡총, 쿵!
뛰었다가 넘어졌다가 뛰었다가 넘어졌다가
아기 토끼 데이지는 엄마에게 깡총뛰기를 배우고 있어요.
혼자서 열심히 해보려고 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고 넘어지는 데이지,
그런 데이지에게 "괜찮아, 다시 한 번 해 보렴." 하고 용기를 주는 엄마토끼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 첫 걸음마를 할 때가 생각나네요.
 
처음으로 발을 떼면 신기하고 놀랍고 기쁘기도 하지만 불안불안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막 뛰려고 하다가 넘어져서 울면
다칠까봐 뛰지 못하게 하곤 했는데, 아기 토끼 데이지의 엄마는 데이지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며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주는 모습이네요.
 
어떤 것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처음으로 할 때 실망도 하고 낙심도 하고 실패도 하고 좌절도 겪게 되는데,
그럴 때 엄마의 응원이 너무나 필요한걸 경험했어요.
특별히 우리 아들은 춤도 잘 못추고 몸도 뻣뻣한 녀석인대다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졸라맨만 그려대던 녀석인데, 처음에는 잘 못하는 거라며 자꾸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더니 지금은 제법 잘 하고 있거든요.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8살임에도 아직 두 발 자전거는 못 타고 네 발 자전가를 타지만
뭐 자전거를 탄다는게 중요하고(^^) 인라인스케이트는 무섭다고 해서 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그냥 안 시키려고 해요. 괜히 배우려고 하다가 다치면 손해고 무엇보다 울 아들이
원치 않으니까요, 대신 한다고 하면 자꾸 넘어져도 용기를 주려고 한답니다.
전 초등학생때 친구들 다들 자전거 배울 때 무서워서 못 배웠거든요, 넘어지는게 무서워서
중도 포기한 케이스인데, 울 아들은 조금 늦어도 꼭 해낼것을 믿고 있거든요.^^
 
책 속에서 아기 토끼 데이지는 잘 되지 않아서 울먹거리는데 그때 엄마는
다른 아기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연못 가에서 갈대 오르기를 배우는
아기 생쥐,아빠 오소리에게 땅굴파기를 배우는 아기 오소리 등 다른 아기
친구들도 데이지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을 자꾸 연습하며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네요. 혼자만 못하는게 아니라는 걸, 누구나 똑같이 잘할 수 없다는 걸,
그리고 배우고 익히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데이지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끝까지 열심히 하는 아기 토끼 데이지와 한결같이 사랑스런 눈빛을 전하고
용기를 주는 데이지의 엄마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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