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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 더 큰 나를 만드는 힘, 1.2학년 자기계발동화 3
오은실 지음, 권송이 그림 / 글고은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2학년 자기 계발동화 03 더 큰 나를 만드는 힘 <노력> / 글고은
'드리 쁠리에~' 를 연발하며 뚱뚱한 몸을 움직여 발레를 하는 연오의 엄마
그런 엄마 모습이 너무 싫지만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말하지 못하는 연오,
아랫층에는 친구인 동수와 동수의 누나가 사는데 왠지 모르게 연오는
동수와 동수 누나에게도 자신의 약점을 들키기 싫어하고 왠지 경쟁심
같은 것을 갖고 있네요. 연오는 무엇이 그리 창피하고 동수에게 무언가
결점을 보일까 전정긍긍하는걸까 궁금해 집니다.
뚱뚱한 몸으로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아무렇치도 않게
발레를 하는 엄마의 모습은 민망하기도 하고 너무나 창피하게 느껴지는 연오,
아마도 엄마가 날씬한 몸매가 아닌 뚱뚱한 모습이기 때문인거 같아요.
연오는 엄마는 어러셔부터 뚱뚱한 사람이었으리라 생각하고 엄마처럼
뚱뚱한고 평범한 사람과 발레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네요.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배운다고 하시는 할아버지와 피아노를 연주
하신다고 계이름을 적어 달라시는 할머니도 연오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모양이에요.
아무리 노력해도 꿈을 이룰 수 없을텐데 왜 그렇게 힘들게 노력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연오, 어쩌면 그 시기의 아이들이라면 연오와 같이 생각하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어요.
TV에서 보면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시고 대학을 간다고 수능시험을
보는 할아버지,할머니를 보며 '아니 저 연세에 공부해서 뭐하시려 저러신데.'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말이에요.
두 아이를 두고 펑퍼짐한 아줌마가 된 서른 중반인 저로서는 연오 엄마의
노력하는 모습이 연오 할아버지의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고 존경스럽게 느껴지지만, 아이들이라면 창피하게 느껴지고
왠지 이룰 수 없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여질지도 모르겠네요.
연오는 엄마,할머니,할아버지 모두 이상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리코더를
잘 부는 비법을 물어오는 동수에게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고 귀찮은듯 툭 던진
그 말을 믿고 열심히 해서 놀라운 연주 실력을 보여주는 동수를 보며
또한 엄마가 다니시는 발레 학원에서 발레를 하는 아로가 연오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얼마나 멋진 분인지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마음이
변해간답니다.
부질없어 보이고 한심해 보이는 노력을 왜 하시는지 꼭 무엇이 되어야 꿈을
이룬다기 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인지 알아가는 연오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아가게 될거 같아요.
요즘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 동화가 많이 나오는데, 엄마의 잔소리보다
좋은 말을 해주는 것보다 자기계발 동화를 보여줌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아들의 꿈은 그동안 참으로 많이 바뀌어왔는데,
현재 꿈은 달리기 선수랍니다. 엄마인 제가 볼 땐 그렇게 달리기를 잘하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지만 5월에 체육대회때 달리기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알게 되겠지요.^^
자라면서 꿈이 많이 변하게 되겠지만 자기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법을 연오를 통해 알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연오야, 우리 지원이에게도 노력하는 법을 알려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