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 놀이 (양장) ㅣ 겨레 전통 도감 2
토박이 기획, 함박누리 지음, 홍영우 그림 / 보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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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 전통도감 중에서 전래놀이에 관련된 도감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 책을 갖고 싶은 마음에 사로 잡혔습니다. 

아마도 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보며 아이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를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개된 전래놀이 중에는 아주 오래된 놀이도 있고 30-40대 성인들이 어린 시절에

한 번쯤 해봤을 그런 놀이도 소개되어 있으며 그림은 한복을 입은 아이들로 그려져

있어 왠지 더 오래전 이야기처럼 느껴지며 댕기를 딴 계집아이의 모습부터 머리를

길게 딴 사내아이들이 짚신을 신은 모습이 풍속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정겨운

그림입니다.

 

집 안이나 골목길에서 하는 놀이,너른 마당에서 여럿이 어울려 하는 놀이,자연

속에서 뛰노는 놀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열두 달 세시 

풍속을 잘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해봤던 놀이를 만날 때면 왠지 가슴이 쿵쾅거리며 어린시절 놀이를 하던

그 시절로 순간이동하여 마치 그 현장에서 직접 놀이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게끔 

동화되기도 했습니다.

땅따먹기 놀이를 하며 해가 저물도록 학교 마당에서 놀던 그 시절, 땅이 뭐라도 

더 많이 차지하려고 경쟁하고 욕심을 내어도 보며 혹여 땅 늘리기에 실패하여 

상대방에게 내  땅을 다 뺏기기라도 하면 진짜 땅을 빼앗긴 사람처럼 왜 그리도

화가나고 속상했던지요.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맞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더랬지요.^^

 

소꼽놀이를 하며 엄마가 되기도 하고 아빠가 되기도 하는 아이들, 지금이야 

소꼽놀이 장난감이 풍성하지만 저 어릴때만 해도 강원도 깊은 산동네라 어머니가

밭에서 김을 매실 때 (호미로 풀을 뽑아낸다는 표현임) 옆에서 버려진 풀과 

들꽃으로 맛나게 요리를 하여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면 냠냠 먹는 흉내를 

내주시며 ’우리 ** 이는 손도 빠르지, 벌써 다 만들어오고 맛도 좋네.’ 하시며 

웃어주시던 어머니의 미소가 떠올라 그리워집니다.

 

여자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제기차기를 곧잘 했던 그 시절 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보며 지금도 제기차기 어느 정도는 잘 해낼 수 있는데 하며 혼자

웃어 보기도  했습니다. 아련한 추억을 꺼내어 웃게도 하고 두근거리게도 하는

전래놀이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겁이 나는 것들도 몇몇 보입니다.

고무줄놀이를 할 때면 꼭 잘하는 아이들만 몰아서 자기 편으로 하는 이기적이고

대장처럼 구는 아이가 있었는데, 전 항상 못하는 편이 되었더랬기에 고무줄놀이를

만나니 괜스레 가슴이 쿵쾅대고 따끔해 옵니다.

 

고누,비사치기,투호 같은 제가 해보지 못한 놀이는 그림과 설명을 보며 간접 체험해

보고 그 놀이를 할 때의 기분도 느껴보고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전래놀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연 그대로를 놀이터삼고 주변에 널린 것들을 

사용하여 놀이로 연결시켰던 지혜가 느껴지고 정겨움이 뚝뚝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파괴하지도 않으며 사람이 자연에 일부가 되어 놀이를

하며 살았던 그 시절 그 놀이들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행복을 깨달아 봅니다.

요즘처럼 신기하고 멋진 놀잇감이 풍부한 세상에서는 왠지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며 무엇인가 부족함이 느껴져 사람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지만

전래놀이에는 순수한 삶이 그대로 녹아난 인간적인 놀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컴퓨터 게임에 손에 들고 다니며 하는 게임,심지어 핸드폰에도 게임이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전래놀이를 보며 옛날 옛날 부모 혹은 할아버지,할머니 시대의

놀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을듯하며 어른이라면 옛 추억을 더듬어보고 그 시절

해봤던 전래놀이를 통해 행복했던 놀이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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