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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애드립의 힘 - 스누피 처세철학
히로부치 마스히코 지음, 이양 옮김 / 종이책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만의 매력을 지녀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절대조건을 갖추기 위해 특강을 듣기도 하고
독서도 하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노력하는 미국 사람들, 찰리 브라운의
고민에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있다고 한다.
’따분한 인간’으로 낙인 찍히게되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테니 말이다. 한 번 성공한 화법이라도 하더라도 자꾸만 사용하고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면 더 이상의 감동은 없다.
<피너츠> 만화 속에 나오는 각 인물들의 성격이 서로 다르듯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도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비글 개 스누피와 그의 주인인
찰리 브라운,두뇌회전이 빠른 라이너스,천재 음악가 슈로더,심술쟁이 소녀 루시와 샐리,
발상이 독특한 페퍼민트 등 <피너츠>에 주인공들의 대화를 살펴보면 개성이 넘치고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처세의 기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누피 처세철학,수누피의 대화술로 언어의 순발력을 키울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세계적 지도자,경영자,지식인을 감동시킨 슈퍼 스테디셀러 스누피가 그런 대단한
책이라니 놀라움으로 접해 봅니다. 어린 시절 카툰 형식의 스누피를 조금 보았지만
그냥 만화로 생각하고 재미있고 귀엽게만 느꼈던 스누피에 들어있는 세태을 반영한
철학이 들어있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지 뭐에요.
네 컷의 스누피 이야기를 들여다 봅니다.
(라이너스와 칠리 브라운의 대화)p.68 본문에서 발췌
우정이란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 주는 것
WHAT’S THE CURE FOR DISILLUSIONMENT,
CHARLIE BROWN?
환멸감을 치료해 주는 약이 어떤 게 있지,
찰리 브라운?
A CHOCOLATE-CREAM AND A FRIENDLY
PAT ON THE BACK.
초코크림과 친구가 등을 툭 두드려 주는 거야.
GOOD OL’CHARLIE BROWN!
찰리 브라운, 꽤 괜찮은 녀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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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있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품고 있던
환상이 갑자기 깨져 무척 낙담해 있을 때,
그걸 치료해 주는 것은 현란한 미사어구나
그럴듯한 이론이 아니다. 묵묵히 초코크림
상자를 내밀어 주고 우정어린 손바닥으로
등을 툭툭 두드려 주는 것이다.
☞ 이 문장에서 관사 ’a’라는 단수를 나타내는
부정관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낙담해 있다고 몇 개씩이나 초콜릿을 먹을
필요가 없고 딱 한 개의 초콜릿만 먹어도
충분하며 그것이 더 감동적이기에 초코릿
앞에 부정관사 ’a’를 붙혀 초콜릿 한 개 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a friendly pat on the back ’등을 다정하게
두드리기’ 역시 단수 ’a’를 사용하고 있다.
등을 툭 한 번 두드려 주는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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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가난하고 고된 살림을 책임지시느라 항상 힘드셨던 어머니, 나이 터울
많이 지는 언니들도 일찍부터 서울 등지에서 일을 했기에 딱히 나의 고민과
괴로움을 상담해줄 사람 했다.
덕분에 글은 그럭저럭 쓰게 되었지만 사람들과의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하고
마주하며 어떻게 말해야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를 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곤 했다.
글을 쓰는 것처럼 술술 말을 잘하고 위트가 넘치게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나는
수많은 친구들을 주변에 둘 수 있었을 테지만 실제로는 부러질 지언정 휠 줄 모르는
강한 성격과 내 자신이 완벽하게 해내는 일을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하거나 그로
인해 내게 피해가 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곤 했다.
쉽게 다가서기가 힘들지만 한 번 친해지면 끝까지 가는 나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돌이켜보면 그 모든것이 나의 화술과 처세술의
문제였다는 것을 절감하곤 한다. 조금 더 처세술에 능하고 어떤 상황이던간에 대처하는
애드립을 발휘했다면 나의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는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 내가 겪어야했던 힘겨움도 덜했을테고 오해로 인한 불이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가끔 예전일을 돌아보며 그때 왜 내가 이렇게 행동하지 못했을까 그 상황에서
왜 참고 있었을까 이렇게 말해볼껄 하고 후회한 일이 부지기수 인걸 보면
분명 나는 처세술도 애드립도 전혀 준비되지 못한 꽉 막힌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좋게 보면 순수하고 한결 같은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없고 상황대처능력
떨어지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음을 시간이 많이 흐른후에야 깨닫게 되었다.
스누피 만화를 어린 시절에 잠깐 보았다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처세술의 기법과
애드립을 통한 대화술의 비법이 들어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기에 스누피를
하나씩 설명해 주는 것을 보며 ’아, 이 문장에서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하는구나.’하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좋은 말과 유머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타이밍에 맞추어 하느냐는 언어의 순발력에
관련된 것이기에 치고 들어가야 할 때를 알고 적절한 유머와 말하기 훈련을
스누피를 통해 제대로 느껴본다, 이처럼 순발력을 가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회적인 정서가 우리와는 조금 다른면도 있겠지만 그것은 독자 스스로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며 자신의 대화술로 바꾸어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터득하면 좋을듯하다. 마음과는 달리 거칠게 표현되는 나의 말, 조금만 노력하고
가다듬어 나만의 매력적인 대화술을 찾아낸다면 앞으로 나는 어떤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모방도 일종의 창작이 될 수 있듯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나에게 맞게 변형시켜가는 대화술의 모방도 좋을듯하다.
위기의 순간을 또 하나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애드립 또한 축척된 대화술과
상황대처능력에서 나오는 것처럼 스누피를 통해 작은 것부터
작은 것부터 바꾸어가는
변화를 시작하면 될것이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