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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는 특공대와 마술 피리 ㅣ 작은거인 22
마르야레나 렘브케 글, 크리스티나 안드레스 그림, 강혜경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모기 쫓는 특공대와 마술피리라는 특이한 제목을 보며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어 책장을 넘겨봅니다. 주인공인 힐레비는 아빠와 함께 핀란드에서도 살았으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을 여행한 아이랍니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한 경험을 가진 아이, 우리 아들은 그 아이가 못내 부러운 모양입니다.
핀란드가 고향인 주인공 힐레비의 아빠는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아이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경험이 담긴 재미있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수없이
들려주고 있답니다. 책 속에는 아빠가 들려주는 11가지의 이야기들이 모든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재주를 가졌네요.
악명높기로 유명한 먹보 동물이야기를 읽어주었을 때는 엄청나게 먹어대는 먹보 동물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의 아빠를 삼켜버릴까 가슴을 조리며 이야기를 듣고 있더군요.
추운 겨울 호수에 빠진 순록을 구해주는 모험담을 들으며 "우와 굉장하다."를 연발하게
하며 마치 바로 옆에서 빠진 순록을 구해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 것처럼 이야기에
엄마인 저도 우리 아이도 함께 빠져들어가고 있었지요.
순록을 구해낸 용감한 모습,자신을 구해준 것을 기억하여 매년 그 호수를 찾아오는
순록 이야기는 자연속 동물과 교감하며 함께 사는 사람의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네요.
책 속 아이는 참 행복하겠어요,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날마다 들려주는 아빠가 있으니까요.
그런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고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테니까요.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오랫만에 엄마인 제가 더 재미있게 먼저 보고 이야기에 몰입해서
단숨에 읽은 재밌고 독특한 책이었답니다. 엄마가 재밌다고 열심히 읽으니 우리 아이도
무슨 이야기일까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어 행복한 시간을 가졌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아빠는 흔히 보는 아빠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에요.
TV를 끄고 딸인 힐레비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말을 건네오고는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마치 아빠가 직접 겪은 것처럼 말을 하곤 있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약간 황당한 이야기들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딸 힐레비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이야기들의 속뜻을 살펴보면 딸을 향한 사랑,소중한 아내,세상을 살아가며
겪게되는 갈등,배신,분노 등을 이야기 형태로 변형하여 들려주고 있네요.
힐레비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에 아빠가 실없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훗날 세상을
살아갈 때 힐레비는 아빠가 들려준 이야기속에 담긴 교훈과 지혜를 깨닫게 될테니까요.
도란도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힐레비 가족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우리집도 힐레비 가족처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