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놀아 줘요!
명로진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부자 아빠? No!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잘 놀아 주는 아빠다!

놀이의 달인 명로진식 놀이교육

 

책 표지에 있는 글을 보며 공감이 팍팍 가는 것은 어린시절 기억때문일 것이다.

강원도 산골에서 살던 그 시절 무뚝뚝하기 그지없고 가정사에는 관심도 없이

밖으로만 도셨던 아버지,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안 좋은 것들만 기억나서

자상하고 딸을 아끼는 친구들의 아버지를 볼때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따뜻한 말한마디 잘 해주지 않던 아버지인지라 놀아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함께 채워지지 않는 가슴 한구석에 빈자리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지금의 남편은 여러가지 여건이나 외모적인 면에서 나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먼 사람이었지만 딸에게는 정말 잘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

결혼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남편은 집에 일찍 오는 날이면 내가 해주기 힘든 몸으로 놀아주는

식의 놀이를 잘해주는 편이고 지원이와 예원이도 그런 아빠를 좋아하는 편이다.

문제는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만...^^;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명로진씨의 책을 본적도 없고 그저 전직 기자이며

탤런트라는 인식만 있던 나로서는 놀이의 달인이자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아빠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명로진씨가 전해주는 각종 놀이법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즐길 다양한 것들을 보며 자칭 놀이의 달인이 아니라 과연 

놀이의 달인답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아빠들이 돈을 벌기 위해 술을 마시고 사람을 만나고 늦은 귀가를 하며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 또한 한달에 쉬는 날이 며칠 없어서

항상 나와 아이들은 아빠의 자리를 아쉬워하며 지내곤 한다. 명로진씨라면 우리

남편보다 덜 바쁘지는 않을텐데,어떻게 이렇게 잘 놀아주고 노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일까 정말 그의 놀이법이 궁금해져왔다.

놀달(놀이의 달인)인 명로진씨와 아이가 함게 놀던 종이 축구 놀이판 사진을

보니 이렇게 아이를 위해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우리 지원이가 이책을 본다면 분명 아빠를 이렇게 리모델링 하고 싶어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서 부모가 되는데,정작 

부모로서 가장 최우선시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남자는 돈을 벌어서 가정경제를 책임지면 되고 여자는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아빠는 돈 버는 사람이라는 관념에서 그다지 탈피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쁜 남편에게 일찍와서 애랑 좀 놀아주라고 늘 말을 하면 

돈 버는게 어디 쉬운줄 아느냐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때 내가 했던 말은 애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나중에 시간이 되고 여력이 되서 놀아주려고 하면 그때는 아이가 아빠를 

찾지 않는다고 말이다. 분명 그것은 나의 경험에 비춘 말이기도 하고 아빠라는

존재가 그저 돈 벌어다주는 사람 이라는 존재가 되질 않길 바랬던 나의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다.

 

시간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어떻게 놀아주어야할지 막막해하며 머쓱한 얼굴로 

아이를 대하는 아빠들에게 명로진씨는 아이와 가장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놀이법들을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명로진씨가 

전해주는 놀이법은 돈이 많이 들거나 특별한 재주가 있어야 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것,구하기 쉬운 것으로 할 수 있는 

놀이법을 알려준다는 것에서 매우 매력적이고 감사한 놀이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리책을 예로 들어 생각했을 때 만들어서 아무리 맛있는 요리가 된다해도 

실생활에서 응용하기 어렵거나 방법이 어렵거나 혹은 재료비가 많이 든다면 

그 책은 외면당하기 쉽다. 명로진씨가 전해주는 놀이법들은 쉽고(easy) 

간단하고(simple),재미있는 (funny) 놀이법이라 만족스럽고 아빠들이라면 

꼭 봐야할 필독서라고 주장하고 싶다.

연말이라 바쁘다며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우리 남편에게 꼭 읽게해서 조금 더

다양하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이들의 로망인 놀달아빠를 만들어주고 싶다.

부록으로 놀달 명로진씨가 아이와 했던 동전축구를 할 수 있는 작은 놀이판이 

있어서 활용하여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낼 수가 있다. 

세상 모든 아빠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각종 놀이법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기대하며 놀이의 달인 

명로진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이 책은 세상 모든 아빠들에게 경고와도 같은 책이다...지금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아빠,나와 놀아줘요." 나중에라는 말을 하기전에 이것만은 기억하는게 좋을 것이다.

부모도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듯 아이도 아빠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언젠가 그 나중이 되어 아이를 돌아보았을 때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 백점 아빠로 거듭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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