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편소설, 논문, 여행기, 프랑스 혁명사, 지도서, 동화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했다. 기존 사회 관념에 도전하며, 여성의 교육적·사회적 평등을 주장하였다. 대표 저서로 《여성의 권리 옹호》가 있다.
메리는 가정교사와 학교 교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33세의 독신 여성이었다. 프랑스 혁명을 지지하던 그녀는 혁명의 폭력성이 극단으로 치닫는 시점에 홀연히 프랑스로 떠난다. 마침 루이 16세가 처형장으로 끌려갈 때쯤 도착해서, 창문 밖으로 왕이 단두대로 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공화주의자였던 메리이지만 막상 의연한 모습으로 처형당하는 왕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왕이 처형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프랑스가 영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고 프랑스 내 영국 국적자들은 첩자 또는 반혁명 주의자로 몰려 투옥이 된다. 프랑스 혁명을 열렬히 지지하던 자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데 당시 프랑스 혁명주의자들은 광기에 사로잡혀 분간 능력을 상실한 것이었다.
다행히 메리와 그의 친구들은 살아남았고 메리는 《프랑스혁명의 기원과 전개에 대한 역사적·도덕적 관념》을 통해 공포와 광기 속에서 결국은 이성과 평화의 정치가 살아날 거라는 희망적인 관점을 설파한다. 세상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었으나 그녀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했나 보다. 책을 출간한지 1년이 지났을 때 그녀는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한다.
그 후 무정부주의 철학자 윌리엄 고드윈을 만나 행복을 되찾나 싶지만 첫 딸을 출산하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때 낳은 딸이 바로 읽어본 적은 없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그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이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근데 페미니즘 사상의 어머니로 불린다는데 나는 사실 페미니즘을 잘 모른다. 상대가 누구든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건 늘 말해왔던 터라 이미 실천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메리는 여성해방의 관점에서 프랑스혁명을 해석했는데 결혼과 가족 같은 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는 여성 속박이 기존 정치적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즉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인데 그녀는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여성의 사회적 태도를 정치적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가 살던 시대와 달리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고, 오히려 역차별의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잡음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렇듯 성차별 문제는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알고도 모른척해왔거나 정말 몰랐던 부분들은 배우면서 서로 조정해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철학자 30인을 10페이지씩 할당해 짧게 설명해놓았기에 그들의 사상을 배우기 위한 맛보기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관심 없어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기 힘들겠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정치와 철학이 아니기에 읽어두면 삶의 자양분이 되어 결정의 순간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