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인플레이션의 발단은 오래전 지폐를 사용하면서부터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인플레이션이 있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지폐는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급속히 보급되었으나 가치를 조작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사실을 눈치챈 지배 계급들이 화폐의 가치를 조작하고 지폐 발행권을 남발하면서 경제는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여전히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여러 번 겪었다. 멀게는 6.25전쟁부터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1978년 2치 석유파동이 대표적이다. 당시 수십 퍼센트에 달하는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배급제가 실시되어 난방용, 조리용, 운송용 연료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최근에는 그런 살인적인 물가 파동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 다시 예전의 상황이 올지 예측할 수 없다. 세계 최대 산유국, 절대 망할 수 없던 나라였던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을 보면 정말 무섭다. 베네수엘라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했던 나라도 저렇게 무너졌는데 천연자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본인들 재원인 양 퍼주기식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보며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상황이 나빠져도 영향을 적게 받는 부류도 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건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민이다. 저소득층의 지갑은 현금 비중이 높고, 물가가 상승하면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재원은 점점 고갈되는 중이고, 보험 혜택도 줄어들며 예금을 해도 실질 수익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이다. 더 이상 연금과 보험만 믿고 노후를 맡길 수는 없다.
언제부터인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어 오다가 이제는 제로 금리 시대 혹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돌입했다. 많은 이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주식이나 펀드,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는 가상화폐를 투자처로 삼아 몰리고 있다. 너도 나도 하고 있기에 나만 뒤처지는 건가 싶어 시작은 했지만 무작정 올인하기엔 위험하고,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는데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라 그런지 솔직히 어렵다.
인플레이션의 역사 = 돈의 역사 = 부의 역사와 함께하는데 책에서는 용어 설명과 더불어 재미있는 역사를 예로 들어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더불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읽으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이 짜놓은 판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싫다고 떠날 수도 없는 노릇.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매한 군중으로 남지 않기 위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