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개정판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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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것은

사악함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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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주말마다 온 가족이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곤 했다. 그곳에 가면 어찌나 재미있던지. 견물생심이라고 보이는 것마다 다 갖고 싶고 먹고 싶었는데, 부모님도 그때만큼은 웬만한 건 다 장바구니에 담도록 허락해 주셨다. 엄청 값비싼 걸 고른 건 아니었고 대부분 문구류나 간식 위주였는데 원하는 만큼 담아도 크게 많은 비용이 들진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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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어릴 때와 같은 돈을 들고 마트에 가면 장바구니의 무게는 그때와는 다르게 확연히 가볍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가 오르는 게 당연하지 싶지만 단순히 장바구니 물가만 오르는 건 아니다. 경제에 관심이 많지 않은 분들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들으면 단순히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요즘도 있긴 하다. 물론 절약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출보다는 수입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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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이론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간간이 접하거나 그저 상식으로만 받아들였던 사람들, 주변에서 누가 어떻게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하면 그저 남의 일이라 생각하거나 은근 질투 어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도 경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은 못 하고 부러워만 하다가 몇 년 전부터 조금씩 투자하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초가 약하다 보니 막연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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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경제 현상

물건 값 올랐네 =돈 가치 떨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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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플레이션의 발단은 오래전 지폐를 사용하면서부터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인플레이션이 있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지폐는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급속히 보급되었으나 가치를 조작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사실을 눈치챈 지배 계급들이 화폐의 가치를 조작하고 지폐 발행권을 남발하면서 경제는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여전히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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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여러 번 겪었다. 멀게는 6.25전쟁부터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1978년 2치 석유파동이 대표적이다. 당시 수십 퍼센트에 달하는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배급제가 실시되어 난방용, 조리용, 운송용 연료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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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그런 살인적인 물가 파동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 다시 예전의 상황이 올지 예측할 수 없다. 세계 최대 산유국, 절대 망할 수 없던 나라였던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을 보면 정말 무섭다. 베네수엘라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했던 나라도 저렇게 무너졌는데 천연자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본인들 재원인 양 퍼주기식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보며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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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나빠져도 영향을 적게 받는 부류도 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건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민이다. 저소득층의 지갑은 현금 비중이 높고, 물가가 상승하면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재원은 점점 고갈되는 중이고, 보험 혜택도 줄어들며 예금을 해도 실질 수익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이다. 더 이상 연금과 보험만 믿고 노후를 맡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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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어 오다가 이제는 제로 금리 시대 혹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돌입했다. 많은 이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주식이나 펀드,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는 가상화폐를 투자처로 삼아 몰리고 있다. 너도 나도 하고 있기에 나만 뒤처지는 건가 싶어 시작은 했지만 무작정 올인하기엔 위험하고,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는데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라 그런지 솔직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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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역사 = 돈의 역사 = 부의 역사와 함께하는데 책에서는 용어 설명과 더불어 재미있는 역사를 예로 들어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더불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읽으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이 짜놓은 판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싫다고 떠날 수도 없는 노릇.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매한 군중으로 남지 않기 위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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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원칙

인플레이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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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한 장에 모든 것들 걸지 마라(분산화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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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리스크와 유동성을 포기해야 한다. 수익률을 올리는 비결은 특성별 투자, 즉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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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에 신경 쓸 시간이 적은 사람은 유동성이 높고 리스크가 적은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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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시장 상황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를 안다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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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투자 상담가는 두려움, 탐욕, 시기, 성급함, 이웃(친구따라 강남가지 말자)이다. 투자를 할 때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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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론처럼 느껴지지만 늘 명심해야 할 사항인 것 같다.




어느 분의 추천사에서 세 번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정말 세 번 읽었다. 뾰족한 해결책을 바라고 읽은 건 아니었고 기초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정도였다. 익숙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연하게 느끼던 개념들을 세 번 읽고 나니 명확하게 정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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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도 사회도 나를 책임져 주지 않기에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 투자 방향의 큰 틀은 정하고 나아가고 있지만 세세한 부분이 부족하기에 아직은 확신이 없다. 현재의 금융 위기 시대에 어떻게 해야 잘하는 길일까?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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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라.' 이런 식의 해답은 여기에 없다. 수많은 길이 있을 뿐 정해진 답은 없기에 이건 각자의 몫인 것 같다. 그런 모범 답안을 바라고 읽으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투자 초보자의 입장에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찾기 위한 바탕을 공부하기엔 더없이 좋았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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