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진 않지만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 누군가와 고민을 나누고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창구를 찾던 도중 우연히 온라인 소모임 플랫폼을 알게 된다. 별 기대 없이 모임방을 개설하고 기다리는데 놀랍게도 2명이나 만나게 된다. 특별한 준비 없이 만난 모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조언이나 충고 없이 공감하는 게 전부인데 여기서 큰 위안을 받게 된다.
얼떨결에 시작한 작은 모임이 계속 이어지고 단순한 즐거움으로 지속했던 모임에 보람이라는 감정이 더해진다. 비록 수입이 창출되지는 않지만 가슴이 뛰는 일을 발견하게 되고 청년들의 꿈을 나누는 '꿈톡'이라는 정기 강연회 모임을 만들게 된다. 생계를 위해 생동성 알바(약물시험알바), 행정인턴, 청원 경찰직을 전전하지만 '꿈톡'활동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꿈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수단이지만, 꿈톡은 그에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꿈은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으로 꾸라는 말이 생각난다. 특정 직업의 형태로 고정되어서는 안 되며, 내가 하고 싶은 진정한 일은 무엇이며 왜 하고 싶은 지를 담아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꿈을 위한 과정에는 늘 시련이 뒤따른다. 다른 요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사람이 모여야 하는 공간을 구하는 일이 늘 장애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