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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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자체는 무척 흥미롭지만 공부로 다가가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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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역사에 흥미를 가진 계기는

용의 눈물이라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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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방영했는지 기억이 안나 검색해 보니

1996년 내가 중학생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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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말 드라마였는데 온 가족이 모여

흥미진진하게 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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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효과는 위대하다.

난 아직도 왕을 떠올리면 이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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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는 故 김무생 님

태종은 유동근 아저씨

원경왕후 최명길 님

세종은 안재모 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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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를 지나 기록이 시작된 역사시대를 훑어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방대한 양에 미리 질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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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가장 가까운 과거의 나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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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1392년부터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1910년까지 무려 500년 이상 지속된 만큼

관련 기록도 엄청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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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나도

조선 시대를 공부할 때는 좀 힘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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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페이지씩 365챕터의 분량으로

책이 조금 크고 글씨는 작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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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읽다 보니 점점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다.

짧지만 핵심이 모두 담겨 있고

조선사 전체를 파악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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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역사가 왜 필요한지.

역사가 우리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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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22대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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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당 세력들의 음모로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를 보며 어린 정조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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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론 세력은 자신들의 죄가 있으니

정조의 즉위를 막기 위해

온갖 방해공작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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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은 즉위했고

왕이 된 이후로도 여러 번 암살 시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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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조는 두려운 상황을 역이용하여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후대에 남을 업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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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문신제를 통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고

장용영을 통해 군권을 장악했으며

경제 개혁과 기술 발전까지 두루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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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음표를 자아내는 14대 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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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宣祖) 베풀다는 이름을 가진 왕인데

기록에 나와있는 그의 행적을 보면

찌질함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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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은 부족한데 질투심에 사로잡혀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남발한 왕

세자 책봉 문제도, 이순신, 이이에 대한 처우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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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적자를 세자로 책봉하고 싶어

장성한 후궁 출신 아들들은 못 본체하다가

임진왜란이 터지고서야 부랴부랴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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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봉한 이유는?

조정을 둘로 나눠

자신은 의주로 피난 가고

광해군은 일본군과 전쟁을 치르도록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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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게는 어땠을까?

특혜를 내리기도 했지만

그의 노량대첩 승전 보고를 받고는

빈말 아니냐며 크게 의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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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의 주인공 율곡 이이 또한

선조 대의 신하로 선조는 생전에는 그를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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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이 죽고 나서는

몹시 야박하게 처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살아있을 때

그 기에 눌리면서 쌓였던 숨은 원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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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한 신하는 이렇게 지적했다고 한다.

"상(上)께서 생전의 이이를 대한 것과

죽은 뒤에 이이를 대하는 것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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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신하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기 보다

자신을 능가하는 그들의 유능함과 뛰어남을

마음속으로 미워하며 소모품 취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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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만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그의 질투심이 드러난 일화들이 많고

임진왜란 때의 행적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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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고 위기 상황에

나 몰라라 도망가는 사람.

위기 상황에 책임감을 갖고 두려움에 맞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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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지금에 대입해 봐도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렇듯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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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두머리가 지혜롭지 못해도

실무자들이 제 역할을 잘 하면 나라는

어떻게든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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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말 많고 탈많은 정치이지만

우리 개인은 그들을 투표를 통해

간접 참여하며 지켜보되 정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살길은 알아서 찾아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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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역사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과 경계해야 할 점을 구분하며

앞으로를 대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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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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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선생님께 배운 방법인데요.

태정태세~부터 순헌철고순까지

조선시대 왕 27명 암기법.

딱 100번 반복해서 읽으면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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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100번 반복해서 또박또박 읽기만 하면 돼요.

전 그렇게 외우고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요.

고려 왕 34명도 이렇게 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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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벌떡 일어나 암기해 보라고 해도 가능!

암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왕 재위 순서를 외워두면

흐름을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해요.

한번 해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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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정. 태. 세. 문. 단. 세.

예. 성.

연. 중. 인. 명. 선.

광. 인. 효. 현. 숙.

경. 영. 정.

순. 헌. 철. 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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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역사 공부하는

학생이나 아이들에게 알려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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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글씨 -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최상위 부자의 필체
구본진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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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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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처음 배운 게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릴 적 일기를 보면 나는 늘 궁서체를 써왔다. 선생님은 숙제를 보며 늘 칭찬해 주셨고 칠판에 판서할 일이 생기면 꼭 나에게 시키셨다. 처음엔 신나고 좋았지만 매번 하다 보니 조금 힘들었고, 그만 시키라는 반항의 의미로 어쩔 때는 일부러 흘려 쓴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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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인이 될 때까지 그 글씨체를 유지했었다. 대학 때 서술형 답안을 제한 시간 내에 빨리 쓰는 연습을 하면서 글씨체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삐침이 없는 글씨로 일부러 바꿔쓰기 시작했다. 급할 땐 빨리 흘려 쓰지만 전체적은 느낌은 원형을 그리도록 동글동글하게 쓰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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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살인범과 조직폭력배의 글씨에서 공통된 특징을 발견하고, 글씨체와 사람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글씨에 대한 관심은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글씨 수집으로 이어졌고, 15년간의 필적 연구와 20여 년의 글씨 수집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필적학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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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좁은 식견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보자면 여자들은 대체로 글씨를 잘 썼고 남자들은 소수를 제외하고 악필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글씨체와 사람의 성향을 연관 지어 볼 생각은 못 했었다. '글씨가 뭐가 중요해 알아볼 수 있으면 그만이지.' 이게 평소 나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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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는 국내외 논문과 사례 분석 결과를 근거로 글씨체는 뇌의 흔적이자 몸짓의 결정체이기에 글씨체를 바꾸면 뇌가 변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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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이 귀한 사람인지 천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글씨가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은 고대부터 믿어오던 풍습이라고 한다. 또한 영국의 셰익스피어도 "나에게 손글씨를 보여주면 그 사람의 성격을 말해주겠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조상들도 그랬듯 동서고금의 진리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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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만 해도 서예를 비롯해 글씨 쓰기 연습을 참 많이 했는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면서 손글씨 연습은 자취를 많이 감춘 것 같다. 책에서는 국내외 슈퍼리치들의 글씨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10가지 필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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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운을 끌어오는 10가지 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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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내와 끈기로 가로선을 길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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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긍정적인 마인드로 오른쪽 위를 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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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활력 넘치는 두뇌 회전은 빠른 속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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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단과 책임의 자세로 끝을 꺾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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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절약과 실속을 위해 미음을 굳게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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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신감과 용기를 품고 크게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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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고를 지향하며 가로를 길게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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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방성과 창의력은 곡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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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비전과 이상을 실천하려면 가로선을 높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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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통찰과 직관의 힘은 연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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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부자의 글씨체를 연습하여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글씨 연습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효과도 좋다고 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 대로 연습하면 인내심, 긍정적 사고, 결단력, 책임감, 절약 정신, 자신감 등 부자의 성향을 가지게 되고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라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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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씨체를 바꾸는 것만으로 가능할까? 물론 그것만으로는 당연히 안된다. 하지만 필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듯 글씨 연습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이름부터 시작해서 부와 성공과 관련된 긍정적인 글귀를 연습하다 보면 내면을 가다듬으며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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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슈퍼리치들 중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故정주영의 글씨를 가장 뛰어나게 평가하고 있다. 이 분이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나 중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더 대단한 부자가 되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글씨체에는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담겨있다. 장점은 닮도록 따라 연습하고 단점은 보완하여 자기만의 글씨체를 고안해 연습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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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도록 동글동글 글씨체를 지향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조금 바꿔야 할 필요를 느꼈다. 이왕이면 보기 좋은 글씨체에 더해 부자들의 글씨체를 구사하면 내 운명이 바뀔지도 모르니 꾸준히 연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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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연금술 - 절대 무너지지 않는 부에 관한 위대한 통찰
데이브 램지 지음, 고영훈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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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부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더 강해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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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없지만 나는 몇 년 전까지 돼지 저금통을 갖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습관이어서 그런지 돼지 저금통이 주는 느낌이 좋았다. 동전을 넣을 때 나는 찰랑거리는 소리도 좋았고, 꼬깃꼬깃 접어놓은 지폐가 소복이 쌓여있는 모습을 작은 틈으로 보며 뿌듯해했던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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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금통이 가득 차면 은행으로 들고 가 통장에 입금했고 통장의 잔고를 보며 즐거워했다. 나에게 재테크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도 오래도록 그런 식으로 저금통 혹은 은행 계좌에 차곡차곡 모으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우연히 주식 거래를 하는 친구가 보여준 계좌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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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가 다른 친구의 계좌를 보며 적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겠구나 느꼈다. 때마침 유행하던 펀드 열풍에 나도 나름의 검증을 거쳐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펀드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부동산 공부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카페를 알게 된 후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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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이 첫 시간에 하신 말씀은 당장 신용카드를 잘라버리라는 거였다. 신용카드가 있긴 했지만 난 주로 체크카드를 써왔고,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는 데 굳이 잘라 버려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시키는 대로 했다. 임장도 열심히 다니며 소기의 성과도 얻었고 여전히 경제적 안정을 위한 길을 걷는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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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삶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필수조건임에는 틀림없다. 다시 말해 돈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돈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배울 수가 없다. 책에는 직접 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죽을 때까지 모를 수도 있는 부에 관한 원리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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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연금술> 제목만 보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방법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니다.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들이었다. 사실 오래전 들었던 부동산 강의의 강사님이 해주신 말씀과 똑같아서 그분이 이 분의 책을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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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강의를 떠올리며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마음으로 읽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연하게 하지 않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늘 마음을 다스려야 하기에. 빚이 있다면 1단계부터 차곡차곡 나아가야 하고, 빚이 없다면 관련 부분을 건너뛸 수 있다. 부로 나아가는 7가지 돈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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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무기 비상자금 모으기

부의 연금술 1단계


최소한의 무기 = 비상자금.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지출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런 상황에 비상금이 없으면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알고 있듯 부자가 되는 데 가장 큰 적은 바로 빚이다. 요즘에는 대출을 이용해 투자를 하는 경우도 흔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왔을 때 작은 대출이 큰 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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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소 100만 원 이상을 추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돈은 따로 봉투에 넣어 쉽게 찾을 수 없는 액자 뒤에 숨겨두거나, 다른 생활비와 섞이지 않도록 별도의 계좌에 따로 예치해두라고 한다. 그러면서 예적금 계좌보다는 수시입출금 계좌에 넣어두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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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적, 눈덩이 빚 갚기

부의 연금술 2단계


흔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아이디어나 투자 전략, 목표, 집중,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기본 소득을 지혜롭게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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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존재하는 떼쓰는 아이가 저질로 놓은 사고들을 수습하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자신이 진 모든 빚을 가장 적은 금액부터 가장 큰 금액까지 일단 목록에 적는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빚부터 갚아 나간다. 그 이유는 단기간에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다. 사람들의 인내심은 생각보다 약하기에 동기 부여를 위해 그렇게 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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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은 끄떡없을 여유 비상자금 완성하기

부의 연금술 3단계


1단계의 연장선이다. 이 비상금에 살을 붙여 더 여유로운 자금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이 없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최소 3개월~6개월치 여유 자금을 갖고 있으라고 한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당장 평온해 보여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회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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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기가 안 좋을 때일수록 남의 돈을 빌려 써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이런 상황에 직장을 잃게 되면 자칫 빚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유 자금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일이 덜 일어나는 듯 느껴진다. 모든 일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닌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인데, 마음이 여유로우면 한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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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삶을 위한 노후자금 마련하기

부의 연금술 4단계


노후자금의 진정한 의미는 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를 즐기기 위한 품위 유지비이지 현실도피용 자금이 아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나 일이 싫다면 당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찾아야지, 은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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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은퇴할 때쯤이면 지금보단 사정이 낫겠지 하며 현실 부정을 하기보다는 당장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책에서는 소득의 15%를 투자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말하는 복리의 힘을 떠올리며 적절한 투자처를 찾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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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부모를 만드는 학자금 마련하기

부의 연금술 5단계


누구나 알고 있듯 더 이상 대학 학위가 당연히 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의 노후자금 준비는 제쳐두고 힘에 부칠 만큼 학자금에 과한 투자를 한다면 부모님은 고통받게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직이나 학자로서의 뜻이 있다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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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자금을 모으기에 앞서 자녀를 왜 대학에 보내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정립해야 한다. 아이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의논한 후 미리부터 저축을 해놓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가 8살 미만이라면 물가 상승률로 인한 등록금 인상률을 고려해 연간 약 200만 원씩 저축해두길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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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향한 마지막 관문,

주택 담보대출 상환하기

부의 연금술 6단계


현금으로 전액 지불하고 집을 구입한다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많은 이들은 대출을 통해 집을 산다. 농담으로 "화장실만 내 거고 나머지는 은행 집이야." 하는 경우처럼. 42.195km인 마라톤 구간에서 29km 지점을 지날 때 사람의 힘으로는 견디기 힘든 사점(死點)이 온다고 한다. 7가지 돈의 연금술의 막바지에도 이 불청객이 찾아올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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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할 만큼 했어. 이만큼도 잘 한 거야!' 이러한 의심은 우리를 탁월함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결국 평범한 사람으로 남게 만든다. 누군가는 대출이자를 내는 동안 부자들은 돈을 굴리며 불리고 있다. 막연히 세금 공제 혜택이 있으니 대출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정신승리보다는 구체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 그럼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걸 알게 될 테고 대출은 되도록 빨리 갚는 게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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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투자하며 부자가 되는 축복 누리기

부의 연금술 7단계


단계별로 순서를 잘 지켰다면 상위 2% 안에 드는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되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이 %의 기준이 낮았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빚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어떠한 빚의 구속으로부터도 자유롭고, 당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온전히 당신의 통제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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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해왔을까? 그저 적당히 즐기며 남들처럼 오랜 기간 동안 빚을 갚을 수도 있었는데 왜 애써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오랫동안 돈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쳐 온 저자는 돈을 잘 사용한 방법이 3가지로 즐기고 투자하고 베풀기로 귀결된다고 한다. 다시 출발선에 서서 지혜롭고 자비로운 부자가 되는 길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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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속상한 일이 생기면 야식을 먹거나 쇼핑을 한다. 작은 보상을 통해 마음을 달래보려 일명 "시발 비용" 하지만 그런다고 큰 위안을 얻는 건 아니다. 이건 한때뿐이고 남은 건 후회와 늘어난 몸무게뿐이다. 또한 남들에게 잘 보이려 자신의 수입에 맞지 않는데도 명품이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역시 즐거운 건 한때고 카드값이나 리스 비용만이 남을 뿐이다. 이 모든 게 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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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그저 그런 내용이 담겨있구나' 후회하면 어떡하지 하며 조심스레 펼친 책이었다. 하지만 모든 건 기본이 중요하듯 부를 위한 기본 마음가짐과 실천방향이 담겨 있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지식의 영향은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 80%를 좌우하는 것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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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의 시작은 거울 속 당신, 즉 나를 통제하는 것이다. 부는 지식을 습득할 때가 아니라, 발 벗고 나서서 실천할 때 비로소 가까워진다. 많은 공식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지레 겁을 먹고 미리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작은 행동만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진실은 단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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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형해야겠지만 기본은 동일하다.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내가 노력해도 뜻하지 않는 상황에 휩쓸릴 때도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준비가 필요하다. 나부터 변하기. 감사하게도 먼저 알게 된 선생님 덕분에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펼쳐 보고 초심을 되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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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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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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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나를 여행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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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갑작스레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

그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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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해를 넘기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듯도 하지만 어딘지 모를 답답한

응어리가 마음 한구석에 계속 쌓이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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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것과

외부의 압력으로 하지 못하는 것은

완전히 결이 다른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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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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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온한 삶 속에서도

수시로 많은 고난과

불안을 맞닥뜨리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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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니체의 격언들을

엄청 애정 하는데 그중 읽기 쉽도록

엮어 준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저서를 좋아해요.

(이웃님들덕에 최근 구입한 <니체의 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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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을 쓰면서 그동안 몇 번 언급했는데

위인들의 저서를 읽다 보면 각각의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본질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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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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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토리 하루히코 역시 그러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같은 이야기가 대체 무엇인지

공통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해요.

​

​

​

​

마침내 발견한 공통점!

그것은

​

관조, 명상, 초월(깨달음)

​

이라고 합니다.

​

​

​

​

책에서는

니체를 비롯해 7명의 사상가들의

명상하는 방법이 담겨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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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를 통해 조금 어렵게 느껴지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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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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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니체는 날씨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어요.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교수직에서

퇴직할 정도로 병약했지만, 맑게 갠 화창한 날에는

산책을 하며 몸이 아픈 걸 느끼지 못했다고 해요.

​

​

​

​



재미있는 사실!

여기서 말하는 산책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한두 시간 느긋하게 거니는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

​



​

​

적어도 5km 넘는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당시 독일인이 생각하던 산책이었다고 해요.

니체는 비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산책을 했다고 합니다.

​

​

​



​

니체는 신체도 정신도 불완전했어요.

눈의 통증, 두통, 위통, 구토 등

극심한 신체적 고통이 찾아오면

아편으로 견디면서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

​

​



​

그를 괴롭힌 질병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지만

후대의 의사들은 아마도 뇌종양을 앓았거나

진행성 핵상 마비 질환에

시달렸을 거라고 추측만 합니다.

​

​



​

​

이런 상태임에도 날씨가 맑은 날이면

아름다운 호수를 따라 숲속 길을

매일 8시간~10시간가량 혼자 걸었다고 해요.

자신만의 동굴을 찾아서..

​

​

​



​

긴 시간의 산책 중 깊은 내면에 이르는

15분간의 시간이 종종 찾아왔는데 그때 깨달은 점은

그가 남긴 메모와 편지에 고스란히 드러나요.

​

​



​

​

그리고 산책 중에 불쑥 떠오른 발상이야말로

깊은 내면에서 생겨난 순수한 사상이라고 확신했고

그 정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담겨있답니다.

​



​

​

​

그의 핵심 사상인 '영원회귀'의 개념은

스위스의 실바 플라나 호수를 돌며 2미터에 달하는

삼각형 바위를 본 순간 터득한 개념인데요.

​

​

​



​

이 경험은 니체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이를 표현한 시를 쓰기도 해요.

​

​

​



​

「실스 마리아」라는 시의 마지막 두 행

​


"하나가 둘이 되었다.

그리고 차라투스트라가 내 곁을 지나갔다."

​

​



​

​

영원회귀 사상은 만물은 하나이고

모든 것은 원의 형태를 띠며

영원히 반복된다는 의미예요.

이는 불교사상인 범아 일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

​



​

​

그리고 니체와 석가모니, 공자, 맹자뿐 아니라

수많은 위인들이 말하는 그 깨달음이기도 해요.



​




저는 그동안 막연히 느끼며 궁금해하던걸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통해 크게 느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희열을 느꼈답니다.

​

​

​



​

물론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깨달음은 일시적이고

깨달았다고 해서 지속되는 건 아니에요.

​



​

​

​

여러 사상가들이 산책과 명상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해주고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



​

​

편견 없이,

마치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처럼 살면 됩니다.

저는 이 세계를 '존재의 축제'라고 보는데요.

모든 존재가 때에 따라 가지각색의 빛깔로 바뀌고,

서로 어우러져 시끌벅적하게 놀고 있는 상태인 거죠.

삶, 죽음, 생명, 소멸 모든 것이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변화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

​



​

​

누군가는 노을 보며 오늘 하루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같은 풍경을 보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기쁨과 환희를 느낍니다.

어떤 삶이 더 행복할까요?

​

​



​

​

앞서 본 7명의 사상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명상을 통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편견을 없애고 우리 앞에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

​



​


​



​

니체와 괴테 그리고 에리히 프롬의

일과를 엿보는 기분이었어요.

우리 모두 같은 24시간을 살고 있지만

저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도 알 수 있었고요.

​

​

​



​

늘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그럼에도 즐겁게 지내려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진부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이걸 배우려고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

​



​

​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면 정말 행복해요.

오늘은 비가 내리지만 산책을 나가봐야겠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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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간의 탄생 - 체온의 진화사
한스 이저맨 지음, 이경식 옮김, 박한선 해제 / 머스트리드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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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Our Inner Thermostat

Made Us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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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의 진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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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브레드 쿠키와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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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왜 한여름에도 꼭 붙어 다닐까?(좋으니까?) 단지 번식을 위한 목적이라면 잠깐이면 충분한데 말이다. 그리고 공포영화는 어째서 한여름에 개봉하는 걸까?(오싹하면서 추워지니까?) 가족이 모두 모이는 명절은 왜 동서양을 막론하고 추운 겨울에 있을까?(이건 모르겠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법한 이야기는 의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된다. 사실 진화의 렌즈를 통하지 않으면 왜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사회심리학자인 한스 이저맨은 무심코 행동하던 이런 문제들을 체온 조절의 진화라는 주제로 묶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신체와 정신 즉 마음을 서로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개체로 보고 감정, 관계, 건강 문제, 심지어 집을 잘 파는 능력까지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모든 것은 체온 조절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펭귄과 인간과의 공통점을 언급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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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휘몰아치는 남극의 평원에서 거대한 펭귄 무리들이 추위를 이겨내려 몸을 떨며 서로 모여서 도는 행위를 허들링이라고 한다. 매년 세계 각지의 방송국에서 남극의 펭귄을 생태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펭귄들은 힘든 상황에서 서로 보듬어주었고, 먹이를 구하러 간 엄마 펭귄 대신 아빠 펭귄이 알을 품고 육아를 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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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펭귄들의 모습을 인간의 사회성과 유사하다고 본 점이었는데 의외로 더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펭귄 사회 역시 강간, 소아성애증, 시간증(시신유골애착증), 자살 등 이런 불편한 행동들 역시 펭귄들도 하고 있었다. 반사회적이라 할 수 있는 행동들까지.. 펭귄의 귀여운 이미지는 당분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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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와 사회적 · 반사회적 행동뿐 아니라 가장 닮은 점은 바로 체온 조절 능력이었다. 체온 조절은 유기체로서 각자의 기능을 최적화하고 궁극적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데 필수적인 활동이다. 인간도 펭귄도 마찬가지로 추위에 몸을 떨며 갈색 지방 저장고와 백색 지방 저장고는 운용하며 에너지를 확보하고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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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펭귄들의 허들링처럼 인간도 진화 과정에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해왔다. 프랑스 혁명 전까지만 해도 한 침대에서 온 가족이 다 함께 자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대안이 없어 나름의 최선을 택한 것이었지만 그런 방식은 인간의 진화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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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기술 혁명이 일어나고 난방장치가 사용되면서 이런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여전히 이러한 체온 조절에 대한 갈망은 펭귄 사회에서나 인간 사회에서나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결국 사람과의 연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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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따뜻한 사람이라며 접근해 남을 속이는 사기꾼이 많다. 인간은 따뜻함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용하는 것이다. 친구나 동료, 연인에게 당한다. 심지어 부부도 차갑게 갈라지는 세상이다. 이러다 보니 점점 마음이 차가워지고 가까이 다가오는 이를 경계하는 냉담함으로도 이어진다. 자칫 뜨거움에 델까 싶어 따뜻함 마저 망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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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기온이라면, 조금 덥거나 추워도 건강에 큰 이상은 생기지 않는다. 몸만 그럴까? 우리의 마음도 그리고 세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기꾼을 경계하려고 완벽한 마음의 온도, 완벽한 관계의 온도를 찾다가는 주객이 전도되어 온종일 온도조절장치만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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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로 연결되어 물리적인 접촉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의 본성은 진화의 관성에 따라 늘 함께 하기를 갈망한다. 체온은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을 수 없고 서로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에게 따뜻함을 주다 보면, 어느새 우리 자신도 따뜻함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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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허들링에서부터 추운 지방의 사람들이 몸집이 큰 이유, 따뜻한 기후 지역에서의 삶의 좀 더 편한 이유, 엄마 품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 집·물건·광고의 온도, 건강과 질병 치료의 문제까지 체온 조절을 인간의 모든 생활에 연결시킨 점이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웠다.





진화 심리학. 어디까지나 학문이기에 100% 검증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의 발견은 우리가 늘 만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와 꾸준한 인내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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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근거 여부는 모르지만 힘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음료는 체온을 높여 그의 마음을 다독여줌과 동시에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체온과 정신적인 지지는 동일하다고 보는 관점을 믿어보려 한다. 추워지기 시작했으니 차가운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건네야지. 귀여운 진저브레드 쿠키도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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