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날씨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어요.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교수직에서
퇴직할 정도로 병약했지만, 맑게 갠 화창한 날에는
산책을 하며 몸이 아픈 걸 느끼지 못했다고 해요.
재미있는 사실!
여기서 말하는 산책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한두 시간 느긋하게 거니는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적어도 5km 넘는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당시 독일인이 생각하던 산책이었다고 해요.
니체는 비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산책을 했다고 합니다.
니체는 신체도 정신도 불완전했어요.
눈의 통증, 두통, 위통, 구토 등
극심한 신체적 고통이 찾아오면
아편으로 견디면서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를 괴롭힌 질병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지만
후대의 의사들은 아마도 뇌종양을 앓았거나
진행성 핵상 마비 질환에
시달렸을 거라고 추측만 합니다.
이런 상태임에도 날씨가 맑은 날이면
아름다운 호수를 따라 숲속 길을
매일 8시간~10시간가량 혼자 걸었다고 해요.
자신만의 동굴을 찾아서..
긴 시간의 산책 중 깊은 내면에 이르는
15분간의 시간이 종종 찾아왔는데 그때 깨달은 점은
그가 남긴 메모와 편지에 고스란히 드러나요.
그리고 산책 중에 불쑥 떠오른 발상이야말로
깊은 내면에서 생겨난 순수한 사상이라고 확신했고
그 정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담겨있답니다.
그의 핵심 사상인 '영원회귀'의 개념은
스위스의 실바 플라나 호수를 돌며 2미터에 달하는
삼각형 바위를 본 순간 터득한 개념인데요.
이 경험은 니체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이를 표현한 시를 쓰기도 해요.
「실스 마리아」라는 시의 마지막 두 행
"하나가 둘이 되었다.
그리고 차라투스트라가 내 곁을 지나갔다."
영원회귀 사상은 만물은 하나이고
모든 것은 원의 형태를 띠며
영원히 반복된다는 의미예요.
이는 불교사상인 범아 일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니체와 석가모니, 공자, 맹자뿐 아니라
수많은 위인들이 말하는 그 깨달음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