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물음표를 자아내는 14대 선조
선조(宣祖) 베풀다는 이름을 가진 왕인데
기록에 나와있는 그의 행적을 보면
찌질함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능력은 부족한데 질투심에 사로잡혀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남발한 왕
세자 책봉 문제도, 이순신, 이이에 대한 처우에서도
먼저 적자를 세자로 책봉하고 싶어
장성한 후궁 출신 아들들은 못 본체하다가
임진왜란이 터지고서야 부랴부랴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책봉한 이유는?
조정을 둘로 나눠
자신은 의주로 피난 가고
광해군은 일본군과 전쟁을 치르도록 하기 위해.
이순신에게는 어땠을까?
특혜를 내리기도 했지만
그의 노량대첩 승전 보고를 받고는
빈말 아니냐며 크게 의심하기도 했다.
5천 원의 주인공 율곡 이이 또한
선조 대의 신하로 선조는 생전에는 그를 아꼈다.
하지만 그들이 죽고 나서는
몹시 야박하게 처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살아있을 때
그 기에 눌리면서 쌓였던 숨은 원한을 풀었다.
이를 본 한 신하는 이렇게 지적했다고 한다.
"상(上)께서 생전의 이이를 대한 것과
죽은 뒤에 이이를 대하는 것이 다릅니다."
훌륭한 신하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기 보다
자신을 능가하는 그들의 유능함과 뛰어남을
마음속으로 미워하며 소모품 취급을 했다.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그의 질투심이 드러난 일화들이 많고
임진왜란 때의 행적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