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DNA - 300년 전쟁사에서 찾은 승리의 도구
앤드루 로버츠 지음, 문수혜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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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십시오.

역사를 연구하십시오.

모든 비밀은 역사 속에 있습니다.

1953년 5월, 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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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말처럼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 수 없기에 중대한 결정 앞에서는 막막하고 불안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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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살다 간 역사 속 인물들은 이미 경험한 일이다. 그 수많은 이들의 선택을 들여다보면 어떤 길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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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큰 줄기는 전쟁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무기를 동원한 전쟁에서부터 현재의 치열한 삶의 현장 역시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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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도전적 상황은 인간의 역량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한 인간의 잠재력에 불을 지르는 성냥개비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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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한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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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사람이 100명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 논술 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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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세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100명, 더 나아가 수만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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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 나폴레옹, 샤를 드골, 아이젠하워, 스탈린, 히틀러 등 수없이 많은 천재, 정치인, 영웅, 전략가 그리고 미치광이들이 이 '예술'을 몸소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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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함께하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 중 누군가는 수많은 이들을 이끄는 지휘관이 되어 역사에 족적을 남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름 없는 병졸이 되어 무명의 삶을 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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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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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쟁사학자라 불리는 앤드루 로버츠는 런던 킹스칼리지 전쟁 연구과에서 수많은 전역이 남긴 승리와 패배의 역사를 연구하며 가르친 결과물을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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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년에 이르는 역사에서 위대한 이름을 떨친 군사 지휘관을 선정했고, 이들의 평범하고 보잘것없던 삶이 어떤 계기로 무쇠처럼 단단해지는지를 목격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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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시대를 통과하며 그들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이는 마치 새롭게 담금질되어 재질이 전혀 다른 물체로 변하는 현상과도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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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는 과정은 모두 달랐지만, 누구에게나 있었던 전쟁이라는 특별한 계기. 하지만 어떤 장애물도 이들이 발견한 희망 혹은 망상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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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장애물들은 이들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켰다. 이들에게 실패는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하나의 사건에 불과했으며,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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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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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하는 리더들은 과거의 선조들에게서 가르침을 받거나 동시대의 서로에게서 영향을 주고받았다. 처칠은 나폴레옹과 넬슨을 존경했고, 마셜과 드골과 아이젠하워는 같은 시대에 활약한 통수권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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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리더가 젊은 시절 역사서와 위인전을 다독하며 저마다 가장 존경하는 조국 영웅들의 계보를 잇는 인물로 성장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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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히틀러도 자신을 제2의 아르미니우스(게르만족의 영웅으로 평가받는 로마 시대 인물)로 여겼고, 소련 침공 작전명을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1세의 별명을 따와 '바르바로사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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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혀 다른 시공간을 경유했던 이들은 과거 수천 년 전부터 축적된 역사의 지혜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실에 연결되어 있었다. 앤드루 로버츠는 이를 '승자의 DNA'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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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태어나면 그의 요람으로 행운의 요정들이 찾아와 무수히 많은 재능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 요정들 틈에는 요람에 가득 찬 재능 중 하나를 낚아채 치명적인 결점으로 바꿔치기하는 악의를 품은 요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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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피할 수 없는 진실로 한 사람을 보면 재능만으로 가득한 사람도, 결점만으로 가득한 사람도 없다. 책에 언급된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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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할 때도 있었지만 운이 나쁠 때엔 악의를 품은 요정이 섞어놓은 결점이라는 구슬을 꺼냈을 땐 평범한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곤란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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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들이 치열한 시공간을 관통하며 자신의 운명에 담은 구슬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실제로 활용한 구슬은 무엇이었을까?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람들의 구슬, 이른바 승자의 DNA는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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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입 _ "승리할 미래를 통째로 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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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몰입하는 능력은 자연스레 뛰어난 기억력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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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념 _ "더 굳세게 믿는 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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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속에서도 나아가는 용기의 근원은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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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 _ "모든 위대한 존재는 문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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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언변과 연설 실력이 필수 조건은 아니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기술은 중요하다. 많은 지도자가 대중의 욕망을 읽어내 자신만의 언어로 들려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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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성 _ "단 한 대도 얻어맞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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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를 쳐서 공격하는 능력이고 이는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전략이다. 두려움 앞에서 침착함과 근성을 유지하는 것 이것은 성공의 필수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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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 _ "싸움은 최후의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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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이 전하는 최고의 승리 원칙. 모든 전투에서 싸우고 정복하는 것은 탁월한 경지가 아니다. 최고의 탁월함은 싸우지 않고도 적의 저항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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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 _ "그 누구도 당신 대신 비난당해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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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비난이나 평판을 두려워하며 책임 소재를 떠넘기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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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으로 살아라,

그리고 세상을 자신에게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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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의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유리한 환경에서 출발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행운은 성공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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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머지 조건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이 질문에 인생에서 승리하는 법이 담겨 있다. 성공의 자질은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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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가능성은 늘 희미한 안개에 휩싸여 처음에는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목격하면 우리의 인생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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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확률도, 성공할 확률도 제로인 삶을 원한다면 역사 인물들의 지난 삶을 구태여 들춰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더 나은 오늘을 살고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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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과거를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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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만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저버리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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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기회만 있을 뿐이다.

더글라스 맥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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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2 : Better Normal Lif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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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렇듯 익숙함은 편하고 낯섦은 두려움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작년 초 대구에서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할 무렵 유독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어서 그랬기도 했지만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이 현실이 되니 두려운 마음이 앞서 잠도 잘 못 잘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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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원한 건 없고 이 상황이 언젠가는 끝나리라는 걸 알기에 지금의 상황보다는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엔데믹(Endamic)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유는 면역력 기간이 짧고 백신 접종의 불균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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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팬데믹의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그동안 바꾸고 싶었지만 관성과 이해관계의 벽에 막혀 더 나은 진화를 이루지 못했던 것들에서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팬데믹 이후에도 이어질 텐데 결국 적응하는 자, 도태되는 자, 새로운 기회를 찾는 자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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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일상을 위해 책에서는 문화적 측면, 일상생활의 측면, 비즈니스와 소비의 측면에서 떠오르는 경향 12가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나와 무관한 듯 보이지만 모든 건 연결되어 있고, 제시된 여러 화두들 중에 나의 상황에 적용해 볼 만한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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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과 반려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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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를 하면서 집은 자신을 지키는 공간이자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 상황에 가드닝은 모두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 화분 기르기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작년 초 화분 하나를 선물 받게 되면서 죽이지 않으려 알림까지 맞추면서 물을 주고 보살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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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가드닝이 취미이자 유희가 되고 있고 동물이나 사람에게 붙이는 '반려'라는 수식어까지 붙여 식물을 애지중지하게 되었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파악하고 식물 재배기에 공을 들이고 있고, 가드닝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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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동물 윤리와 비건으로 이어진 것처럼 반려 식물과 가드닝에 대한 관심 역시 비거니즘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준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며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데 개인적인 만족감을 넘어 어떻게 기회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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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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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의 의식주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 욕망의 변화다. 대부분의 소비 트렌드가 여기에서 나오고 우리 삶의 방향이자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가 영향을 받기 대문이다. 이런 경향으로 떠오르는 것이 비거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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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채식뿐 아니라 의류나 액세서리에서 동물 가죽이 아닌 식물성 에코 레더, 비건 레더 같은 것들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명품 가방 회사나 자동차 브랜드들도 비건 레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비거니즘은 이제 선택적인 취향이 아니라 더 나은 지구를 위한 보편적인 시대정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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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려 텀블러를 쓰고 있고, 육식을 끊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성을 바라볼 때 따지는 요소 중 비거니즘이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증거를 이런 데서도 발견할 수 있다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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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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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일상적인 변화가 나비 효과가 되어 아주 큰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 세상은 거창한 것부터 바뀌는 게 아니라 작은 것부터 바뀌기 때문이다. 가령 이전 세대들이 즐기던 문화를 신세대들이 새롭게 받아들여 즐기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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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샴푸나 바디워시 대신 비누 하나로 해결하기도 유행이다. 고체 비누를 사용하면 썩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도 덜 사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이롭기에 이쪽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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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몰 액션은 흥미롭게도 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공동체와 소통하는 방식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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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찾아오지만 같은 사람에게 둘 다 오는 것이 아니라 각기 엇갈려서 온다고 한다. 그래서 격차가 벌어지거나 혹은 역전하는 상황들이 생기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가 처음에는 두렵고 당황스러웠지만 환경의 동물인 우리는 여기에 어떻게든 적응해 살아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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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서를 읽는다고 바로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뉴스를 보듯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내 안의 욕망을 자세히 들여다본 후 조화롭게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상을 누릴 것인지 또 어디에서 기회를 잡을 것인지 고민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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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팩터 - 스펙, 배경, 운을 뛰어넘는 5가지 비즈니스 예측의 기술
패트릭 벳-데이비드.그레그 딘킨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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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힘이 찾아올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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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decision은 '잘라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decidere에서 유래했다. 이렇듯 어떤 결정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경우의 수를 잘라내는 것이다. 우리는 결정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고 단호한 결정의 반대는 우유부단함과 그에 따른 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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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면 사람들은 대체로 그동안의 습관대로 한다. 일상의 문제라면 상관없지만 중요한 문제 앞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기회비용과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걸 꼼꼼히 따져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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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야에는 본능적으로 사각지대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때때로 게으름과 두려움, 탐욕에 눈이 멀어 더 깊은 탐구를 포기하고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려 하며 그 결과로 중요한 퍼즐 조각을 놓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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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는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하는데 늘 몇 % 모자란 상태에서 마무리를 지었고, 그런 패턴을 반복하면서 결과물도 부족한 모습인 경우가 많았다. 늘 생각의 각도를 바꾸고 싶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할 수 있기에 변화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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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었던 경영서와는 조금 달랐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에 구체적인 방법론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저자 패트릭-벳 데이비드는 10살 때 전쟁의 포화속에서 가족과 함께 이란을 탈출했다. 독일을 거쳐 미국에 이민자로 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영업 사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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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얻은 경험과 통찰을 통해 금융 서비스 기업 PHP 에이전시를 설립하여 현재는 미국 내 49개 주에 지점 120개, 직원 약 1만 5000명 규모의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또한 CEO인 동시에 교육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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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미디어 브랜드인 밸류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레이 달리오, 로버트 그린, 코비 브라이언트, 스티브 워즈니악,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전엔 몰랐던 분이지만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책에서 볼 수 있는 그의 혜안 그리고 인터뷰를 보고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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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그랜드 마스터인 망누스 칼센은 게임을 할 때 예지력을 발휘하여 열다섯 수 앞을 내다보고 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예측을 통해 게임을 통제하는 체스 선수를 보며 저자는 성공한 기업가와 체스 그랜드 마스터의 공통점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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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역시 체스와 마찬가지로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체스 규칙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생각'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연습할 수는 있다. 성공한 CEO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최소 다섯 수 앞을 내다보고 움직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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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수 앞을 미리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 나 자신에 대한 탐구, 논리적인 추론 능력, 이상적인 조직 구성, 기하급수적 확장의 실현, 힘의 균형을 움직이는 전략 이 다섯 가지 요인을 파이브 팩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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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쳇바퀴 같은 굴레를 벗어나 늘 생각의 방식을 달리하고 싶었던 나에게 팩터 2. 논리적인 추론 능력 파트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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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상황 '분석' 과정. 이 과정은 가능한 침착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감정이 들어가면서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감정이 나쁜 건 아니다. 감정은 우리를 최고의 순간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때로는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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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역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교훈을 얻게 되고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익히게 된다.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접근법을 보면 3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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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군가를 '비난'하는 유형. 문제를 처리하는 것보다 외부로 화살을 돌리는 쪽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이 부류는 죄를 덮어씌울 희생양을 찾아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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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태를 '회피'하는 유형.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가십 기사를 읽으며 정신을 분산시킨다. 읽어야 할 이메일을 지워 버린 채 다른 중요한 일을 하는 척한다. 차라리 오늘은 일단 집에 가서 푹 자는 게 낫겠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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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임감'을 갖고 상황을 분석하는 유형. 심호흡을 하고 바로 지금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임을 스스로 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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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핵심 자질은 지능이 아니라 책임감이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주어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상황 분석이 되지 않은 것이다. 뒤를 돌아보면 나 역시 나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사태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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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분석의 프로는 원인에 나를 집어넣는다. 또한 표면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간다. 바로 장기적 사고와 단기적 사고. 표면 아래 깊숙이 감춰진 상황의 본질을 꿰뚫어보며, 앞으로 이어질 몇 수를 내다보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해결 과정을 단계적으로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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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 방식을 종종 이용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잊어버리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익혀둔 좋은 방법들을 나이가 들면서 바쁘다거나 귀찮다는 핑계로 많이 놓치고 사는 것 같다. 쉬운 선택지보다는 효과적인 선택지를 위해 앞으로는 무조건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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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간절히 바라고 원해야 한다. 그리고 끈기와 헌신, 추진력은 운동선수부터 체스 그랜드 마스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모든 이가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지금 패트릭이라는 분을 통해 생각을 달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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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이 아닐 테지만 자꾸만 고개를 드는 나태함은 경계하고 나의 잠재력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두려움을 견뎌내야지만 군중의 대열에서 빠져나와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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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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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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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고상만 작가는 대학 입학 이후 오늘날까지 '글 쓰는 인권운동가'로 살아왔다. 인권 현장에서 만난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그들의 사연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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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대통령 소속 군 사망사고 진상 규명 위원회'에서 군 복무 중 사망했으나 국가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이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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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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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길. 무료 배포하는 신문을 읽던 도중 저자는 울컥하게 된다. 당시 동물원에 갇혀있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이슈가 뜨거웠을 때 돌고래 조련사였던 제보자가 실제 겪은 사례를 인터뷰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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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불법 포획되어 온 암수 돌고래가 있었다. 그 사이에서 새끼 돌고래가 태어나면서 이들 돌고래 가족은 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된다. 어느 날 엄마 돌고래와 새끼 돌고래가 함께 공연에 투입된 날, 허공에 달린 링을 통과하기 위해 하늘로 치솟은 엄마 돌고래에게 큰 비극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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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링을 통과한 엄마가 떨어질 입수 지점에 새끼 돌고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엄마 돌고래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을 세 번이나 비틀어 물이 아닌 콘크리트 무대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3일 후, 엄마 돌고래는 숨졌다고 한다. 너무나 숭고한 돌고래 엄마의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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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이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한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 작가는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동물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소중한 공동체를 말하고 싶었기에, 책에는 너무나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돌고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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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동물이나

전혀 다르지 않은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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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살인 종안이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동물원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종안이는 사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엄마에게서 유전되어 태어날 때부터 가진 병, 바로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또래처럼 학교에도 다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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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안이에게 엄마가 없는 이유도 이 병 때문이다. 의사는 아이를 포기하라고 권유하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던 엄마는 종안이를 낳고 3일 만에 하늘나라로 떠난다. 아빠는 한때 종안이의 존재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종안이에게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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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서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아빠는 늘 바빴다. 그러다 큰 마음먹고 종안이와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 둘은 동물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돌고래 아토의 외침을 종안은 듣게 된다. 주변에 아무도 없음에도 말소리가 들리자 놀랐지만 곧 아토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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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는 엄마가 사고로 잃게 이야기, 그로 인해 상심한 아빠마저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된 이야기를 종안에게 들려준다. 병약한 몸으로 친구 하나 제대로 사귀어본 적 없던 종안이는 돌고래 아토와 깊은 교감을 나누며 둘은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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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안은 아토에게 들은 모든 이야기를 아빠에게 들려주고 아빠에게 본인의 마지막 소원을 말한다. 아빠는 믿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종안을 위해 그 소원을 들어준다. 그로 인해 훗날 법정에 서게 되지만 그럼에도 아빠는 하늘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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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의 엄마 수진은 아이를 낳을 경우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걸 알면서도 출산을 선택했다. 그리고 아토의 엄마 돌고래 루나는 공중회전을 하는 그 짧은 찰나에 자신의 새끼 아토를 발견하고 무려 3번이나 몸을 비틀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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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의 아빠 진수와 돌고래 덴버는 먼저 떠나간 부인을 잊지 못해 상심하지만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동물들은 말을 못 할 뿐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고,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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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동물들이 멍하니 있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대부분은 우리에 갇혀 정신이상 증세가 나타 그런 것이라고 한다. 사파리에서 만났던 맹수들을 보며 지난날의 나는 사진이나 찍고 즐거워했었다. 그런 날 보고 동물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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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그저 지능이 좀 더 뛰어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며 자연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 또한 필요 이상으로 자연에 간섭한다. 자연과 동물들은 이런 우리를 그저 말 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려 노력하는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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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비딕>과 영화 <프리윌리>도 생각나는 아름다운 동화였다. 사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남는 시간에 가볍게 읽으려 했었다. 하지만 모티브가 된 기사부터 동화 내용까지 읽는내내 눈물샘이 폭발하여 결국 다시 씻고 화장해야 했다. 잊기 쉽지만 만물은 하나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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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함진아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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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로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가장 편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전쟁 시작이라고 한다. 누워있을 때는 그나마 편하고 기어다니다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더 할 일이 많아지고 힘들다고 한다. 먼저 아이를 낳은 동생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예쁜 것과는 별개로 나름의 고충이 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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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겪어본 일이 아니니 말로만 들었을 때는 크게 공감가지가 않았다. 나는 오랜 기간 생후 1년 미만 아이들을 주말마다 돌봤었는데 아이 보는 일이 체력이 엄청나게 요구되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의 기저귀 냄새에 내가 기절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느꼈고 내 눈엔 아이들이 그저 예뻐 보이기만 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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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자리는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에 비유할 정도로 극한의 역할이라고 한다. 한 명도 힘들 텐데 저자는 무려 세 명이나 낳았다. 계획하에 낳은 거지만 본인의 선택이었더라도 현실의 상황이 녹록지 많은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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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질 아이들이 서로 의지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했다고 하는데 저자의 마음이 참 따스했다. 우리 엄마도 그런 마음으로 동생을 낳은 거라고 하던데 본인의 건강, 시간, 에너지의 소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자식들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그들의 사랑에 숭고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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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훌륭한 마음일지라도 엄마 역시 한 인간이다. 허물없는 사람은 없듯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마련이고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면 자책하며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런 육아맘들을 위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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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덜컥 엄마가 되었다는 딸 셋 맘 저자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세차게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이겨보겠다고 발버둥 칠수록 어쩐 일인지 더욱 물살에 휘말려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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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을 읽으면 웃음이 나왔다. 육아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현명한 그녀는 욕심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물살에 가만히 몸을 맡겼다고 한다.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없다. 관조하며 상황을 관찰하면 이내 해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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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서 한 일이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니 점점 자신을 잃어만 가는 것 같아 낙담하던 그녀는 새벽 기상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시작했다.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배웠다는데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저자가 직접 그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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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여운 그림 덕분에 책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미처 다 커버리지 못한 내 마음속의 어린아이도 같이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세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중이라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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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와닿았던 대목. 밖에 다니다 보면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거나 반대로 방치하는 부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속으로 하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보는 사람의 시선일 뿐 그 사람 전체의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타인을 너무 쉽게 평가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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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정말 참다가 폭발한 경우 일 수도 있고, 너무 지쳐서 그런 거일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만나면 나부터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들 때 상대가 모르고 한 말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것처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늘 떠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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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육아는 엄마 위주이고 이 문제로 가정 내에 불화가 있는 경우도 많다. 사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생물학적으로는 엄마의 역할이니 엄마가 아이를 더 잘 돌보는 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아빠들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요즘도 조선시대 마인드인 사람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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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반대로 엄마가 일하고 아빠가 가정주부로 있는 상황도 종종 목격하는데 어느 포지션이든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사실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티도 안 나고 잠시만 게을리하면 엉망인 게 눈에 보인다. 그리고 월급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기에 기운 빠질 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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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그들만의 세계. 육아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든 일 같다. 그리고 엄마란 참으로 위대한 존재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미혼이든 딩크족이든, 아이들이 있는 집이든 혹은 아이를 기다리는 중인 분들까지 삶의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 함께 살아가는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분들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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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모든 고충을 생생히 듣고 나니 든 생각. 그럼에도 엄마라는 경험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방치해 둔 아이패드를 좀 더 적극 활용하여 나도 드로잉을 배워보자. 이것이 육아책이 뜬금없는 상황에 나에게 찾아온 의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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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육아하느라 지친 분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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