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의 사람이 100명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 논술 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하나였다.
각자의 세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100명, 더 나아가 수만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다.
처칠, 나폴레옹, 샤를 드골, 아이젠하워, 스탈린, 히틀러 등 수없이 많은 천재, 정치인, 영웅, 전략가 그리고 미치광이들이 이 '예술'을 몸소 증명해냈다.
한 시대를 함께하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 중 누군가는 수많은 이들을 이끄는 지휘관이 되어 역사에 족적을 남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름 없는 병졸이 되어 무명의 삶을 살기도 한다.
우리의 삶은 어느 쪽일까?
세계 최고의 전쟁사학자라 불리는 앤드루 로버츠는 런던 킹스칼리지 전쟁 연구과에서 수많은 전역이 남긴 승리와 패배의 역사를 연구하며 가르친 결과물을 책에 담았다.
약 300년에 이르는 역사에서 위대한 이름을 떨친 군사 지휘관을 선정했고, 이들의 평범하고 보잘것없던 삶이 어떤 계기로 무쇠처럼 단단해지는지를 목격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었다.
전란의 시대를 통과하며 그들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이는 마치 새롭게 담금질되어 재질이 전혀 다른 물체로 변하는 현상과도 흡사했다.
영웅이 되는 과정은 모두 달랐지만, 누구에게나 있었던 전쟁이라는 특별한 계기. 하지만 어떤 장애물도 이들이 발견한 희망 혹은 망상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오히려 장애물들은 이들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켰다. 이들에게 실패는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하나의 사건에 불과했으며,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