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22 : Better Normal Lif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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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렇듯 익숙함은 편하고 낯섦은 두려움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작년 초 대구에서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할 무렵 유독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어서 그랬기도 했지만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이 현실이 되니 두려운 마음이 앞서 잠도 잘 못 잘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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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원한 건 없고 이 상황이 언젠가는 끝나리라는 걸 알기에 지금의 상황보다는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엔데믹(Endamic)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유는 면역력 기간이 짧고 백신 접종의 불균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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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팬데믹의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그동안 바꾸고 싶었지만 관성과 이해관계의 벽에 막혀 더 나은 진화를 이루지 못했던 것들에서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팬데믹 이후에도 이어질 텐데 결국 적응하는 자, 도태되는 자, 새로운 기회를 찾는 자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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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일상을 위해 책에서는 문화적 측면, 일상생활의 측면, 비즈니스와 소비의 측면에서 떠오르는 경향 12가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나와 무관한 듯 보이지만 모든 건 연결되어 있고, 제시된 여러 화두들 중에 나의 상황에 적용해 볼 만한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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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과 반려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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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를 하면서 집은 자신을 지키는 공간이자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 상황에 가드닝은 모두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 화분 기르기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작년 초 화분 하나를 선물 받게 되면서 죽이지 않으려 알림까지 맞추면서 물을 주고 보살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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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가드닝이 취미이자 유희가 되고 있고 동물이나 사람에게 붙이는 '반려'라는 수식어까지 붙여 식물을 애지중지하게 되었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파악하고 식물 재배기에 공을 들이고 있고, 가드닝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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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동물 윤리와 비건으로 이어진 것처럼 반려 식물과 가드닝에 대한 관심 역시 비거니즘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준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며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데 개인적인 만족감을 넘어 어떻게 기회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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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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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의 의식주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 욕망의 변화다. 대부분의 소비 트렌드가 여기에서 나오고 우리 삶의 방향이자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가 영향을 받기 대문이다. 이런 경향으로 떠오르는 것이 비거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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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채식뿐 아니라 의류나 액세서리에서 동물 가죽이 아닌 식물성 에코 레더, 비건 레더 같은 것들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명품 가방 회사나 자동차 브랜드들도 비건 레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비거니즘은 이제 선택적인 취향이 아니라 더 나은 지구를 위한 보편적인 시대정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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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려 텀블러를 쓰고 있고, 육식을 끊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성을 바라볼 때 따지는 요소 중 비거니즘이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증거를 이런 데서도 발견할 수 있다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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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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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일상적인 변화가 나비 효과가 되어 아주 큰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 세상은 거창한 것부터 바뀌는 게 아니라 작은 것부터 바뀌기 때문이다. 가령 이전 세대들이 즐기던 문화를 신세대들이 새롭게 받아들여 즐기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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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샴푸나 바디워시 대신 비누 하나로 해결하기도 유행이다. 고체 비누를 사용하면 썩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도 덜 사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이롭기에 이쪽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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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몰 액션은 흥미롭게도 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공동체와 소통하는 방식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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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찾아오지만 같은 사람에게 둘 다 오는 것이 아니라 각기 엇갈려서 온다고 한다. 그래서 격차가 벌어지거나 혹은 역전하는 상황들이 생기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가 처음에는 두렵고 당황스러웠지만 환경의 동물인 우리는 여기에 어떻게든 적응해 살아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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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서를 읽는다고 바로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뉴스를 보듯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내 안의 욕망을 자세히 들여다본 후 조화롭게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상을 누릴 것인지 또 어디에서 기회를 잡을 것인지 고민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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