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팩터 - 스펙, 배경, 운을 뛰어넘는 5가지 비즈니스 예측의 기술
패트릭 벳-데이비드.그레그 딘킨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힘이 찾아올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

​

'결정하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decision은 '잘라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decidere에서 유래했다. 이렇듯 어떤 결정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경우의 수를 잘라내는 것이다. 우리는 결정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고 단호한 결정의 반대는 우유부단함과 그에 따른 침체다.

​

​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면 사람들은 대체로 그동안의 습관대로 한다. 일상의 문제라면 상관없지만 중요한 문제 앞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기회비용과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걸 꼼꼼히 따져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

인간의 시야에는 본능적으로 사각지대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때때로 게으름과 두려움, 탐욕에 눈이 멀어 더 깊은 탐구를 포기하고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려 하며 그 결과로 중요한 퍼즐 조각을 놓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만다.

​



​

이 얘기는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하는데 늘 몇 % 모자란 상태에서 마무리를 지었고, 그런 패턴을 반복하면서 결과물도 부족한 모습인 경우가 많았다. 늘 생각의 각도를 바꾸고 싶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할 수 있기에 변화는 쉽지 않았다.

​



​

그동안 읽었던 경영서와는 조금 달랐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에 구체적인 방법론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저자 패트릭-벳 데이비드는 10살 때 전쟁의 포화속에서 가족과 함께 이란을 탈출했다. 독일을 거쳐 미국에 이민자로 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영업 사원으로 일했다.

​



​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얻은 경험과 통찰을 통해 금융 서비스 기업 PHP 에이전시를 설립하여 현재는 미국 내 49개 주에 지점 120개, 직원 약 1만 5000명 규모의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또한 CEO인 동시에 교육자이기도 하다.

​

​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미디어 브랜드인 밸류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레이 달리오, 로버트 그린, 코비 브라이언트, 스티브 워즈니악,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전엔 몰랐던 분이지만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책에서 볼 수 있는 그의 혜안 그리고 인터뷰를 보고 팬이 되었다.

​



​

체스 그랜드 마스터인 망누스 칼센은 게임을 할 때 예지력을 발휘하여 열다섯 수 앞을 내다보고 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예측을 통해 게임을 통제하는 체스 선수를 보며 저자는 성공한 기업가와 체스 그랜드 마스터의 공통점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



​

비즈니스 역시 체스와 마찬가지로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체스 규칙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생각'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연습할 수는 있다. 성공한 CEO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최소 다섯 수 앞을 내다보고 움직였다고 한다.

​

​



다섯 수 앞을 미리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 나 자신에 대한 탐구, 논리적인 추론 능력, 이상적인 조직 구성, 기하급수적 확장의 실현, 힘의 균형을 움직이는 전략 이 다섯 가지 요인을 파이브 팩터라고 부른다.

​

​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쳇바퀴 같은 굴레를 벗어나 늘 생각의 방식을 달리하고 싶었던 나에게 팩터 2. 논리적인 추론 능력 파트가 인상적이었다.

​



​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상황 '분석' 과정. 이 과정은 가능한 침착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감정이 들어가면서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감정이 나쁜 건 아니다. 감정은 우리를 최고의 순간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때로는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



​

저자 역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교훈을 얻게 되고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익히게 된다.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접근법을 보면 3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고 한다.

​



​


​


​

1. 누군가를 '비난'하는 유형. 문제를 처리하는 것보다 외부로 화살을 돌리는 쪽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이 부류는 죄를 덮어씌울 희생양을 찾아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

​

​


2. 사태를 '회피'하는 유형.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가십 기사를 읽으며 정신을 분산시킨다. 읽어야 할 이메일을 지워 버린 채 다른 중요한 일을 하는 척한다. 차라리 오늘은 일단 집에 가서 푹 자는 게 낫겠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


​

3. '책임감'을 갖고 상황을 분석하는 유형. 심호흡을 하고 바로 지금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임을 스스로 인지한다.

​

​



​

​



분석의 핵심 자질은 지능이 아니라 책임감이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주어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상황 분석이 되지 않은 것이다. 뒤를 돌아보면 나 역시 나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사태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었다.

​



​

상황 분석의 프로는 원인에 나를 집어넣는다. 또한 표면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간다. 바로 장기적 사고와 단기적 사고. 표면 아래 깊숙이 감춰진 상황의 본질을 꿰뚫어보며, 앞으로 이어질 몇 수를 내다보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해결 과정을 단계적으로 계획한다.

​

​



예전에는 이 방식을 종종 이용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잊어버리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익혀둔 좋은 방법들을 나이가 들면서 바쁘다거나 귀찮다는 핑계로 많이 놓치고 사는 것 같다. 쉬운 선택지보다는 효과적인 선택지를 위해 앞으로는 무조건 적어야겠다.

​







​

어떤 일에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간절히 바라고 원해야 한다. 그리고 끈기와 헌신, 추진력은 운동선수부터 체스 그랜드 마스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모든 이가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지금 패트릭이라는 분을 통해 생각을 달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참 감사하다.

​



​

쉬운 길이 아닐 테지만 자꾸만 고개를 드는 나태함은 경계하고 나의 잠재력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두려움을 견뎌내야지만 군중의 대열에서 빠져나와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