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고 바라옵건대 안전가옥 FIC-PICK 7
김보영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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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고 바라옵건대♡

<원하고 바라옵건대>는 제가 믿고 보는 출판사~ 안전가옥의 FIC-PICK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의 일곱번째 이야기예요. 각기 다른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과 신령한 동물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모았어요. 뭔가 표지부터도 신비로운 고대벽화 느낌? 궁금해지더라고요.

김보영 작가님의 <산군의 계절>, 이수현 작가님의 <용아화생기>, 위래 작가님의 <맥의 배를 가르면>, 김주영 작가님의 <죽은 자의 영토>, 이산화 작가님의 <달팽이의 뿔>로 구성되어 있어요.

<산군의 계절>은 동천왕 어머니인 후녀와 백회의 길고 긴 인연을 다루고 있어요. 이야기의 시작과 끝부분에 <삼국사기> 고구려 11대 군주 동천왕에 관한 부분이 실려있는 것도 인상깊더라고요. 후녀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그 생에 대한 의지~ 그리고 후녀의 기백에 그녀를 도와주는 백호와의 인연은 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어요.

<용아화생기>는 승천을 꿈꿨던 용아가 한 인간의 죽음을 겪은 후 비로소 승천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예요. 규와 용아의 관계~~ 용아가 어서 규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용이 되기를 바라지만.. 인간과 용의 생은 공존할 수 없는ㅠㅠ 신수와 인간의 함께할 수 없음은 슬픔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울 아들이 용띠이기도 하고, 이번 해가 갑진년~ 용의 해이기도 해서- 더 몰입해서 감정이입해 읽었던 것 같아요. 안타깝고 슬프더라고요ㅜㅜ

<맥의 배를 가르면>은 뭔가 기묘한 이야기인데.. 현실과 갈라진 맥의 배에서 흘러나온 꿈이 뒤섞인 세계~ 죽음을 갈망하는 나와,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 너. 꿈과 현실의 경계를 잘 모르겠는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였어요.

<죽은 자의 영토>는 무덤을 지키는 신수로 알려진 진묘수가 죽은 사람의 평안을 지키는 슈퍼집 할머니 캐릭터로 재탄생한 이야기예요. 이승에서 저승을 위해 살아가는 진묘수, 이승에서 숨어 사는 무명, 저승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연라가 등장해요. 그들의 외로운 이야기. 저도 진묘수를 한번 검색해보았어요. 많이 보았던 석상이더라고요. 진묘수와 무명, 그리고 연라까지..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던 것 같아요. 이 글이 제일 마음에 든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요즘 죽은 연예인때문에 우울하기도 했는데..그들이 평안하길 바래봅니다.

<달팽이의 뿔>은 곤이라는 물고기와 곤이 붕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기 전에 잡으려고 하는 침어꾼의 이야기였는데, 부자를 꿈꾸는 흑삼릉, 곤을 잡는 기술을 연마한 봉안람..이들의 신비로운 이야기가 참 재미있고, 새로웠어요. 여러 신수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해보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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