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이들이 모여 사는 동네라니.. 내 친구 M을 기억하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2020년 정신과 치료를 받던 친구 M의 죽음을 겪고~ 여러 의문들을 가지며 이야기를 써나간 것이예요- 가까운 지인의 죽음은...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주는 것 같아요ㅠㅠ 저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자살한 적은 없지만.. 주변 지인의 아버지께서 투병 중이셨는데-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아파트 투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물론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이해가지만.. 그로 인해 겪어야 할 아픔과 슬픔..너무나도 큰 고통이 아니었을까요ㅜㅜ 그리고 대학원 선배 중.. 준비하던 공부에 계속 실패하여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어떤 이유든~ 삶을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최근 예쁜 연예인들도 악플이나 여러 우울증의 이유로 자살소식 듣게 되면- 정말 몇일동안 계속 기사찾아보게되고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한 자살 이후의 삶... 사실 죽으면 아예 기억이 없어지는 것인지~ 사후세계가 있는 것인지~ 안죽어봐서 모르지만..(죽은 자들은 또 말이 없으니 평생 모를 아이러니ㅜㅜ) 죽은후.. 또 살아가게되는 푸르스름한 그곳 제2한강- 다양한 이유로 자살한 사람들이 모이는 그 곳~ 완전 소멸하려면..또 한번 투신해야하는~ 뭔가 인생의 한번 더 기회라고나 할까요.
19살 때 죽었는데 10년을 제2한강에서 살아가는 이슬, 유명한 유튜버 화짜라는 닉네임의 현진, 괜찮은 회사에 다녔지만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았던 오과장, 주인공 형록까지 그들은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자살하고~ 제2한강에 오게 되어요. 오히려 지난 과거를 정리할 수 있는 곳. 저는 원래 무슨 이유에서건 자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요.. 제2한강의 여러 목숨 끊은 사람들을 보며-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아둥바둥 살기보다 죽음을 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나라면...마지막의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가족들..친구들..친척들..지인들.. 그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지독히도 외롭거나- 유난히도 아프거나- 현실세계에도 제2한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견디기 힘들어 생을 마감한 모든 이들이- 아픔없는 곳에서 조금이나마 내려놓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