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두꺼운 책, 빨간 책~ 이브의 세 딸을 받아보았는데.. 메블라나 문학상, 터키 문학상, 문화예술 기사장상 등을 받았길래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었어요. 세계 56개국의 언어로 사랑받은 터키의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 엘리프 샤팍의 작품이라..더욱 기대만발^^
<이브의 세 딸>은 튀르키예의 사회적 혼란, 정치, 종교 문제, 여성 인권 등 다양한 이슈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예요. 튀르키예의 정치, 문화, 종교 등을 파악하는데 너무 좋은 소설이더라고요.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추천해보아야겠어요. 뭔가 이야기거리가 많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 책은 날반트오올루가의 막내딸 페리를 중심으로 펼쳐져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해 정치, 문화적으로 혼란스러운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하지요. 페리는 종교에 회의적인 다소 진보적인 아빠와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 보수적인 엄마의 싸움 아래에서 조금은 혼란스러운 유년 시절을 보내요. 그래서 페리는 중간에 끼인 것같은 수동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지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페리, 무신론자이며 당당하고 주체적인 성격의 쉬린,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이며 페미니스트인 사려깊은 성격의 모나가 서로 자라온 배경과 가치관의 차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엿볼 수 있어요.
부모님에게 억눌린 어린시절, 자신과는 많이 다른 두 친구 쉬라과 모나를 만난 대학시절, 현재 세 아이를 낳은 결혼 후의 모습이 교차적으로 나오며 내용이 펼쳐져요. 그 안에서 페리는 본인 스스로의 자아가 아니라 남들의 기대에 맞는 자신으로 맞추어 살아왔는데, 점점 극복하고 자유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페리가 멋지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더라고요. 정말 이 책은- 페리의 인생은 한 편의 역사같기도 하고..튀르키예를 이해하는데 참 도움이 되는 소설이라서~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