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닮은 사랑 이야기. 스무 살, 봄~ 스물셋, 여름~ 스물여섯, 가을~ 스물아홉, 겨울~ 이 20대의 여러가지 사랑이야기를 읽으며..찬란했던 저의 20대 추억들이 떠올랐어요. 에필로그에 보니... 주인공 소영의 결말에 고민을 많이 했더라고요. 행복 총량의 법칙- 불행 총량의 법칙- 사람은 누구나 소소하게 행복하고 얇게 불행하다고 해요. 이 책의 제목처럼.. 얇게 불행하지만~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삶♡
스무 살의 봄은.. 묘한 기다림과 설레임이 있지요. 무언가 시작하는 그 느낌^^ 심리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김소영. 친구 사랑과 동창 하늘~ 소영은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은 사랑이를 바라보고.. 사랑과 우정사이~ 그렇게 봄날은 흘러갑니다. 저도 신입생 때 학생회장 오빠와 사귄 기억이 있어요. 사학과 신입생으로 들어가.. 레포트와 학교생활을 도와주었던 그 선배가 생각나는 스무 살 이야기네요.
스물셋 여름은.. 졸업반~ 새로은 경험을 쌓아가는 시기예요. 학원에 국어 강사로 취업한 소영은 수학 강사 민선생의 관심에 부담을 느껴요. 어쩌면- 저의 인생과 이렇게 비슷한지^^ 저도 대학원 진학을 위해.. 종로엠스쿨에서 국어강사로 일하며 선생님들과의 추억이 많았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저는 따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제 친구 사회선생님과 수학선생님의 만남이 기억에 나네요^^ 나름 졸업하고~ 다 컸다고 생각했던..그 때 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너무 어리기만 했던 풋풋한 시절이네요.
스물 여섯 가을은.. 현실이 두려워 결혼도 두렵고~썸을 탔다 헤어졌다 하던 중~ 프리랜서 혁이와의 로맨틱한 만남.. 8년간 동거를 했었다는 이 남자- 뭔가 능숙한~ 진도가 빠른.. 이 남자~ 함께 동거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사랑인지- 익숙해지는 것인지- 전여친의 물건도 쓰레기 봉투에 담고 버리지 못하는 그.. 결국 소영은 자신이 자신의 짐을 쓰레기 봉투에 싸서 나오게 되어요.
스물 아홉 겨울은.. 현은 소영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사람. 현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하고~ 자신의 존재는 잃어가는- 저는 스물 다섯에 지금의 신랑을 만나- 3년 연애하고 스물 여덟에 결혼했기때문에(어쩌면..지금으로 치면 조금은 빠른?!) 이 시기는..뭔가 현과 결혼하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하지만...당당히 자신의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정리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0대의 얇은 불행은- 30,40대 더 큰 행복으로 채워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