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손님
윤순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 손님♡

아직은 멀어서 눈부시게 환한

하얀 불빛들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기록되지 않은,

너무도 사적인 침묵의 역사

거의 접해보지 못한.. 새터민들의 슬픈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탈북민들 이야기는 종종 TV에서 접해본 적 있었는데~ 잘은 모르는 이야기라- 읽으며 신기하기도 하고..새롭기도 하고 그랬어요. 여섯 개의 연작소설인데 여름 손님, 바람빛 자장가, 심봤다, 별빛보다 멀고 아름다운, 저 멀리서 하얀 불꽃이, 사적인, 너무도 사적인 침묵의 역사- 이렇게 여섯 편으로 구성되었어요. 화은, 철진, 종우, 성극, 화진 등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각 편이 은밀히 연결되어 있어요. 목숨을 걸고.. 고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자리잡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고~ 물론 그 안에서 잘 적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그렇지 못한 이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살인 혐의를 받아 쫓기고 있는 철진~ 그를 숨겨주고 있는 화은~ 남한에서 남편 만나 사과 농장을 하고 있는 선숙~ 집주인 여자의 맞선 자리에 대신 나간 화진~ 이렇게 새터민들의 대한민국 적응기 이야기예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녹록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어요. 주변에 새터민은 없지만..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따스하게 대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들의 출신으로 색안경끼고 보지 말고- 각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응원하고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구멍난 욕망을 안고 없는 길을 만들며 경계를 넘어온 이들.. 그 뜨겁고 시린, 멀고 먼 도정의 족적...ㅠㅠ 그들을 여름 손님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우린 서로에게 손님이 되어 찾아가고 찾아와요. 탈북민으로서 인간성을 상실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을 따뜻한 온기로 받아주는 이 소설- 따스하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여름손님, #은행나무, #윤순례,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