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키야 미우 작가님은 소가족과 고령화 사회에서 결혼과 이혼, 여성과 노인 문제, 주택 문제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일상의 문제를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여성의 시선에서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로 공감을 얻고 있어요.
시어머니 유품정리라는 제목이 왠지 슬플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도 시아버지께서 몇 년 전 돌아가시고..시어머니 홀로 지내시는데요~ 무척 사이가 좋거든요. 맛있는 것을 먹을 때마다 떠오를 정도로요. 만약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책의 내용은.. 교외 단지에서 혼자 생활하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요. 며느리 모토코는 유품정리 회사에 맡기면 비용이 비싸서~ 혼자 힘으로 유품정리를 시작해요. 유품정리를 하다보니.. 곳곳에 쌓여있는 물건들~~~ 너무나 방대한 양에~ 원망하던 며느리는... 정리를 하면서 생전에는 알지 못하던 시어머니의 여러 모습들을 알게 되어요.
시어머니는 어떻게 보면 저랑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집에 이것저것 물건들을 모아두는 습관~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리를 못하고 쌓아두는 게으른 성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소한, 작은 추억 하나 못 버리는 정 많은 성격이기도 한 것이거든요. 양면성이 있어요^^ 며느리 모토코가 청소하며 시어머니와 자신의 어머니를. 비교하는데.. 죽을 때가 되어 주변을 잘 정리해 든 어머니와 그렇지 못한 시어머니^-^ 시어머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참 공감되고 위로되는 좋은 소설이었어요♡♡♡
사실 혼자 계신 시어머니가 걱정도 되고~ 늘 신경쓰이는데요- 앞으로 더욱 자주 찾아뵙고... 신경쓰는 좋은 며느리가 되어야겠어요. 저는 결혼 13년동안~ 그 흔한 고부갈등 한 번 없었거든요^_^ 모두 좋으신 시어머니와 신랑이 잘 해서인 것 같아요. 이렇게 시댁복 있어서 감사하고, 시어머니 그리고 우리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