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린 딸을 키우며 마주한 오키나와의 현실과 일상을 담담히 그렸어요. 2021년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 제7회 오키나와 서점 대상 오키나와 부문 대상 수상, 제14회 이케다 아키코 기념 '나는 곧 Nobody상' 수상으로 상을 많이 받았길래..더 기대되는 작품이더라고요. 오염된 물, 전투기의 폭음, 가출한 미혼모, 단식투쟁... 절망 속에서 길어 올린 희망과 연대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더라고요. 오키나와의 바다, 땅, 역사,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 오키나와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이 책을 읽으니..더 가보고 싶어졌어요. 뭔가 일본의 남쪽 섬, 휴양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 역사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더 궁금해졌답니다. 가슴이 아파오기도 했고요.
맛있는 밥, 두 명의 꽃 도둑, 깨끗한 물, 혼자 살아가다, 파도 소리와 바닷소리, 상냥한 사람, 3월의 아이, 나의 꽃, 아무것도 울리지 않는다, 하늘을 달리다, 에리얼의 왕국, 바다를 주다 등으로 구성된 이 책♡
"바다를 주다"라는 제목은 야마시타 하루오 작가의 아동문학 <바다를 줄게요>에서 따왔다고 해요. <바다를 줄게요>라는 책도 훈민정음에게 꼭 읽혀보고 싶네요. 애착 물건인 파란 목욕 수건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와타루 군은 목욕 수건이 바람에 날아간 날 수건을 찾으러 숲에 가요. 찾은 목욕 수건 속에는 조그만 개구리 형제가 바다다~하며..행복해하고 있어요. 그 바다를 너희에게 줄게- 라는 와타루 군의 마음..♡너무 따뜻한 동화라서~ 저도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인데.. 이 <바다를 주다>도 그런 마음의 책이예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자신보다 더 작은 존재에게 양보하는..딸에게 바다를 건네는 그마음♡ 그 바다에는 절망이 들어있지 않기를...저도 제 딸에게 그런 바다를 주고 싶네요♡ 저도 꼭 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