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삭제하거나..복원한다는 발상은 정말- 누구나 한 번은 꿈꿔보는~ 그런 생각이예요. 커피페니 청담에서 에스프레소 샷을 주문하면~ 기억을 삭제하거나 다시 복원할 수 있어요. 커피페니 청담의 현, 에이미, 까미는 의뢰인들의 아프고 슬픈 기억들을 지우고.. 잊고 있던 행복한 기억들을 찾아주는 일을 해요. 저도 잊고싶은 기억이 있는지...잊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들 중 찾고싶은 게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제 영어이름이 에이미이고, 친정에서 오래 키웠던 죽은 강아지 이름이 까미라...더 인상적이었어요. 이름만으로도~ 잊고있었던 소중한 추억..까미가 떠올랐어요♡♡♡
줄간격이 매우 좁아서 가독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책이 두꺼워서 걱정했는데..생각보다 술술 읽히더라고요. 제목만 보고는 요즘 카페, 식당, 서점 등 기억을 삭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세계관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배경도 넓더라고요. 나중에 여러 종족과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나오는데- 작가님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판타지적 요소도 강하고~ 정말 해박한 지식이 없다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이 생명공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셔서 더 그런 느낌도 강한 것 같았어요.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굉장히 스펙터클하고 재밌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 책과 함께하는 새로운 2023년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