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피부 - 나의 푸른 그림에 대하여
이현아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여름의 피부♡

내 안의 고독과 불안에

위로를 건네는

푸른 그림에 관한 이야기

글을 쓰고 싶고.. 제대로 된 글~ 좋은 글들을~ 그러다가 그림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대요. 그러다가 써내려간~ 그림일기-♡ 공간을 채우듯 그림을 배열한 후... 오른쪽 페이지에 흐르는대로 생각을 적었다고 해요. 일기와는 다른 종류의 고백이 두서없이 그곳에 쌓였어요. 노트를 반절쯤 채우니 그 그림들 속에는 공통된 색이 있었어요. 어떤 하나의 색이라기보다는 "푸른 기운"에 가까운 어떤 것이었어요. <안락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 여인>이라는 그림을 자화상처럼 여기고 싶은 그녀. 저도 이 그림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1장은 유년- 새파랗게 어렸던, 덜 익은 사람, 2장은 여름- 모든 것이 푸르게 물들어가는 계절, 3장은 우울- 사람의 몸이 파랗게 변하는 순간 죽음, 병, 멍, 그리고 우울, 4장은 고독- 비밀과 은둔과 침장의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기 다른 파랑에 대해서..이야기하는 이 책♡

첫 이야기.. '전봇대 켜는 아이'부터 뭉클~ 오후의 혼자있는 시간이 저녁이나 밤보다 싫었던..

어떻게 하다가 내가 전봇대를 켜는 일을 맡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 아래 푸름을 익혔다. 거기 서서 불을 밝히는 법을, 바라보는 법을,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기뻐하고, 안도하고, 슬퍼하고, 기대하고, 외로워했다. 그 모든 것들이 푸름 속에서 일어나고 또 내 안에 있다는 걸 느꼈다. -본문 중-

이 책의 제목인 '여름의 피부'도 인상적이었어요.

여름에는 새로운 단어를 껴안을 수 있는 몸을 갖게 된다. 여름이 나를 통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볕이 내리쬐는 대로 느슨하게 몸을 푼다. 바람이 들도록 몸을 연다. -본문 중-

여름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푸르게 물들어가는 계절~ 푸른 그림들... 이런 그림일기들이 저도 쓰고 싶어졌어요. 글들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그림과 같이보니..더 좋고~ 어쩌면 사람을 변하고 물들이게 하는 것은 삶의 주변부에 조용히 쌓이는 순간이라는 말..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